Trip Planner
2013.04.12 02:49
주말 가이드(4/12-14): 로어이스트사이드 먹거리 탐험 & 브루클린에서 한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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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Guide(4/12-14)
봄 맞이 하러 브루클린으로 가볼까...
브루클린식물원에 벚꽃놀이 축제가 벌어지기 전 목련이 흐드러지게 하늘을 수놓는다. Photo: Sukie Park
4월 9일과 10일 반짝 한여름 날씨를 보였던 뉴욕이 이번 주말엔 다시 전형적인 봄 날씨로 돌아간다. 식물원과 공원으로 산책 나가고
싶은 계절이다.
지금 브롱스 뉴욕식물원에서는 오키드쇼가 한창이고, 브루클린식물원에서는 벚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벚꽃축제(사쿠라 마추리)
준비에 여념이 없다.
브루클린, 브롱스, 로어이스트사이드… 브루클린과 로어이스트사이드 주말 나들이 코스 2가지.
#1 브루클린에서 한나절 보내기
브루클린식물원->브루클린뮤지엄->미야자키 하야오 만화영화제(BAM)->간소 라면->주니어즈 치즈케이크
맨해튼을 탈출하고 싶다면, 지금 브루클린으로 향하기 좋은 때다. 수선화와 목련이 식물원을 수놓고 있으며, 벚꽃들이 피고 있다.
옆 브루클린뮤지엄에선 볼만 한 특별전이 열리는 중이다. 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화영화와 간소라면, 혹은 주니어즈 치즈케이크도 즐길 수 있는 추천 코스.
▶브루클린식물원=사쿠라 마추리가 올 축제일인 4월 27일과 28일 벚꽃 만개와 절묘하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일본정원 주변에 벚꽃이 하나 둘씩 피고 있는 것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 하나미 시즌이다. 식물원은 토요일 오전 10시-정오에 입장이 무료.
▶브루클린뮤지엄=게다가 바로 옆 브루클린뮤지엄엔 아이들과 감상하기 좋은 엘 아나추이 조각전을 비롯 존 싱글 사전트쇼에 바이런
김의 스카이 페인팅도 관람할 수 있다.
브루클린뮤지엄은 이집트 유물 소장 규모가 톱 클래스이며, 특히 미국 내에서 한국 갤러리가 처음 설치된 뮤지엄이다. 2층 한국실에
들러보고, 6층에서 페미니스트 주디 시카고의 ‘디너 테이블’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 1층 카페에선 샌드위치와 1인용 피자를 판다. (브루클린 행 2, 3 타고 Eastern Parkway 정차)
브루클린뮤지엄에선 수채화의 명인 존 싱거 사전트의 수채화전이 열리고 있다. Photo: Sukie Park
센과 이치로의 행방불명 마녀 배달부 키키
▶BAM 만화영화=브루클린 나들이 김에 브루클린아카데미오브뮤직(BAM)의 로즈시네마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화영화를 빅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 이번 주말엔 ‘마녀 배달부 키키’와 ‘센과 이치로의 행방불명(Spirited Away)’가 상영된다.
(맨해튼 행 2, 3 타고 Atlantic Ave. 하차) http://www.bam.org.
BAM 정문에서 대각선 왼쪽으로 주차장 담벼락에 알록달록 벽화가 있는 건물이 뉴욕의 인기 안무가 마크 모리스의 댄스 시어터.
벽화는 공공아트 프로젝트 'Art in the City' 중 배리 맥기의 '무제'(2012).
마크모리스댄스그룹 빌딩 벽에 설치된 공공미술. Barry McGee, Untitled, 2012
여기를 돌아 어디로 갈 것인가? 두가지 선택이 있다. 주니어즈 치즈케이크 오리지널과 지금 한창 뜨는 일본 라면집.
▶1. 간소라면=플랫부쉬애브뉴에서 리빙스턴 스트릿을 향해 왼쪽으로 걸어가면 3블럭 위로 본드 스트릿이 나타난다. 99센트 피자리아 코너를 돌면, 일본 원조라면집 간소(Ganso)의 빨간 비닐문이 보인다.
이 라면집은 브루클린의 모모푸쿠나 토토라면으로 생각하면 된다. 4-5차례 가봤는데, 모든 라면이 맛있다. 특히 교자(군만두)는 뉴욕 최고 수준. 단 오후 4-5시 30분 사이엔 문을 열지 않는다. 25 Bond St. 718-403-0900. http://www.gansonyc.com.
담백한 맛, 간소라면 날개가 바삭한 교자. SP
스태미나 라면이나 갈비 라면 라면 한 사발 후르르 먹고 나와 오른쪽을 보면, 풀턴스트릿에 돔이 있는 체이스 뱅크 건물이 보인다.
문이 열려있다면 꼭 들어가봐야 한다. 내부가 로마의 판테온을 방불케할 만큼 스펙터클하다.
▶체이스 뱅크=대리석 바닥에 코린도 기둥에 대형 다임 동전이 박혀있는 웅장한 인테리어가 압권이다. 1908년 모우브레이와
우핑거가 '다임 세이빙스 뱅크(Dime Saving's Bank)' 건물로 설계한 이 건물은 1932년 할슬리, 맥코맥, 헬머가 확장했고, 체이스뱅크가 매입했다.
▶2. 주니어즈 치즈케이크=플랫부쉬애브뉴로 내려가면서 리빙스턴, 풀턴 스트릿을 지난다. 디칼브 애브뉴 코너에 자리한 주니어즈 치즈케이크에서 신선한 뉴욕 치즈케이크의 진수를 맛본다. 주니어즈는 타임스퀘어와 그랜드센트럴까지 진출해 있다.
386 Flatbush Ave. 718-852-5257.
# 2 로어이스트사이드: 유대인 식문화 탐험
러스&도터즈->카츠델리->테너먼트뮤지엄->미션 차이니즈 푸드
로어이스트사이드는 100여년 전 유대인들이 정착한 동네다. 지금은 거의 떠나고, 테너먼트뮤지엄이 홀로 남아 당시 이민자들의 고단한 삶을 보존하고 있다.
그 중심 거리인 오차드 스트릿엔 가죽옷 판매점이 아직도 남아있고, 소호에서 탈출한 자그마한 갤러리와 부티크, 아기자기한 식당들이
몰려 있다. 지난해 5월 오차드 스트릿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사천요리 음식점 ‘미션 차이니즈 푸드’가 오픈하며, 힙한 거리로 다시 부상 중이다.
하우스턴과 오차드 스트릿 외에도 러드로우스트릿, 스탠튼 스트릿, 클린턴 스트릿 등 각 거리마다 빈티지숍과 카페 등이 많다. 소호처럼 번잡하지 않아 군데군데 부티크와 갤러리를 한가로이 돌아보기에도 좋다.
(브루클린 행 지하철 F 타고 2애브뉴 하차. 머리에서 타는 것이 나올 때 1애브뉴/알렌스트릿으로 더 가까움.) 그리고 하우스턴스트릿 남쪽 길로 걸어가면, 러스&도터즈가 보인다.
▶러스&도터즈=뉴욕 최고의 록스(Lox 훈제연어)를 자랑하는 곳. 뉴질랜드, 와일드 웨스턴, 데니쉬, 스카티쉬, 아이리쉬 등 다양한 종류의 훈제연어를 판다. 카네기홀 인근 페트로시안보다, 어퍼웨스트사이드의 머레이즈(Murray's)보다 훨씬 싸다.
러스앤도터의 록스 테이크아웃. 베이글 위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록스를 얹어 먹는다. SP
전 뉴욕타임스의 음식 비평가 루스 라이첼이 ‘가장 좋아하는 숍’으로 꼽은 곳. 100년이 넘었고, 최근엔 책도 나왔다. 그러나, 베이글 위에 스터전숍이 작아 주말엔 오래 오래 기다려야 한다. 대기 표를 받아 카츠델리에서 주문한 후 가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 베이글 샌드위치를 살 수 있다. 179 East Houston St. 212-475-4880. http://www.russanddaughters.com.
▶카츠 델리=하우스턴 스트릿으로 걸어가면, 오차드를 지나 러드로우 스트릿. 코너에 카츠델리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멕 라이언이 오르가즘 흉내를 내던 장면으로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된 유대인 델리. 들어갈 때 지하철 개찰구 같은 입구에서 표를 준다. 그러면, 카운터에서 주문할 때 내고, 나올 때 계산하면 된다. 현금만 받는다.
터키와 파스트라미 콤보
입구에서 오른쪽 테이블은 셀프-서비스, 왼쪽은 웨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추천 샌드위치는 파스트라미와 콘비프 콤보. 둘이 나누어 먹을 수 있다. 비계를 원치 않으면, ‘Lean, please!’하면(*이때 팁을 주면 더 좋다) 살코기만 준다. 칠리독도 추천.
205 East Houston St. @Ludlow St. 212-254-2246. http://www.katzsdelicatessen.com.
마파두부
▶미션 차이니즈 푸드=다시 오차드스트릿으로 돌아와 남쪽으로 내려가면, 왼쪽 지하 건물에 Take -Out 네온사인(밤)이 보인다. 지금 록스타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입양한인 요리사 대니 보윈의 사천요리 식당 ‘미션 차이니즈 푸드’
오후 3-5시 30분 사이엔 문을 열지 않는다. 늦은 점심이나 이른 저녁엔 오래 기다리지 않고 혀에 불이 날 정도로 맵지만, 부드러운 마파두부를 맛볼 수 있다. 154 orchard St. 212-529-8800. http://www.missionchinesefood.com.
*미션차이니즈 푸드는 2014년 8월 현재 위생 검역 문제로 휴업 중입니다.
▶테너먼트뮤지엄=계속 내려가면 평범한 아파트 건물이 있다. 100여년 전 이민자들이 살던 하꼬방 아파트 건물을 보존한 뮤지엄이다.
뉴저지에 살던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하기 전이라 촛불을 키고 살았다. 재봉틀과 너저분한 옷가지 등이 있는 아파트 건물을 투어하면서
지금 우리가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를 고맙게 여기게 해주는 박물관. 103 Orchard St.(bet Broome and Delancey st.) 212-9828420. http://tenemen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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