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Do
2013.04.23 20:10
울워스 빌딩 100주년(1913. 4.24-2013. 4.24)
조회 수 9232 댓글 0
머리에 올린 푸른 왕관이 고와라
캐스 길버트 설계+프랭크 W. 울워스 자본의 골든 랑데부
The Woolworth Building@100
SP
그랜드센트럴역(Grand Central Terminal)과 울워스 빌딩(Woolworth Building)은 동갑내기다. 1913년 2월 1일 42스트릿에 보자르(Beaux Arts) 양식의 그랜드센트럴의 첫 기차가 개통됐고, 같은 해 4월 24일 다운타운에 고딕리바이벌(Gothic Revival) 스타일의 울워스가 문을 열었다. 올해로 100살이 된 그랜드센트럴과 울워스는 개발업자들의 무자비한 철거 음모에서 살아남은 뉴욕의 랜드마크다.
Frank W. Woolworth
1852년 뉴욕주 로드맨에서 태어나 경영대를 중퇴한 프랭크 W. 울워스(Frank W. Woolworth, 1852–1919)는 취직해서 재고 담당 직원으로 일하면서 아이디어를 발견했다. 무엇이든 5센트를 붙여 놓으면, 팔려나간 것.
미국, 캐나다와 영국에 5-10센트 스토어 체인 318개를 운영했던 할인숍의 원조 ‘울워스(F. W. Woolworth Company)’의 시작이었다. 재벌이 된 프랭크 W. 울워스는 1910년 3월 다운타운 시티홀 인근(233 Broadway) 부지를 200만불에 매입한 후 울워스 본부를 짓기를 원했다. 조건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것. 그가 위임한 건축가는 캐스 길버트(Cass Gilbert). 울워스는 건축비 1350만 달러를 모두 현금으로 지불했다.
SP
57층, 높이 792ft, 하이스피드의 엘리베이터. 울워스 빌딩은 1913년 4월 24일 유럽의 고딕성당 푸른색 지붕을 머리에 얹고 이 땅에 태어났다. 고딕을 주조로 하되 로마네스크와 비잔틴 등 기타 양식을 절충한 ‘고딕 리바이벌’ 양식의 울워스의 외관은 석회암 컬러의 테라코타 패널로 장식됐다.
SP
십자형의 화려한 로비는 대리석 천장과 모자이크로 치장했고, 로마네스크 성당 구조에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와 ‘노동’ ‘상업’을 주제로 한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스테인글래스에 햇빛이 들어오며, 청동의 인테리어는 20세기 초반 뉴욕에서 가장 스펙터클한 것으로 꼽혔다. 또한, 발코니엔 캐스 길버트가 울워스 모형과 함께 있는 커리커쳐 조각이 있다.
그러면, 울워스의 회장 프랭크 W. 울워스의 사무실은? 프랑스 제국 스타일의 대리석으로 꾸며졌다고 한다.
1916년 울워스의 세례식에서 S. 팍스 캐드만 목사는 울워스가 유럽의 고딕성당을 닮았다고 해서 ‘상업의 성당(Cathedral of Commerce)’
이라고 불렀다.
울워스 빌딩은 1913년 4월 24일부터 1930년 크라이슬러(Chrysler) 빌딩의 완공으로 세계 최고 빌딩의 왕좌를 물려주게 된다. 울워스는 뉴욕 20대 고층 빌딩이자, 미 50대 고층 빌딩이다.
Photo: Bloomberg
1930년대 57층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1945년까지 관광객들이 오르내렸다. 2001년 9.11 이전까지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으나, 보안 검색 강화로 관광객의 출입이 차단됐다. 1966년 미사적 랜드마크, 1983년 뉴욕시 랜드마크로 지정됐다.
울워스 빌딩은 1977년부터 4년간 에렌크란츠 그룹에 의해 주름살 제거 수술에 들어갔으며, 테라코타 디테일이 캐스트스톤으로 대치됐으며, 고딕 장식의 대부분이 제거됐다. 현대화의 이름으로 울워스의 개성도 거세됐다. 모더나이제이션의 전형이다.
건물은 1998년까지 85년간 울워스의 소유였다가 위트코프 그룹에 1억5500만 달러에 매각됐다. 울워스는 신발회사 ‘풋 로커(Foot Locker)’로 이름을 바꾸었다. 지금 미 전역에 남아있는 울워스 건물은 주택을 포함 19개에 이른다.
2012년 7월 부동산 개발업체 알케미 프로퍼티가 울워스의 꼭대기 30층을 6800만 달러에 매입, 5층 펜트하우스를 비롯 럭셔리 아파트로 개발할 예정이다. 총 개발비는 구입가를 포함 1억5000만 달러가 투여된다. 부동산업자들은 2500스퀘어피트 아파트 한 채가 7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워스 100주년을 맞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Woolworth Week'에서 투어와 포럼이 열리고 있다. http://woolworth100.com
☞캐스 길버트(Cass Gilbert, 1859-1934)
오하이오주 제인스빌에서 3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9살 때 미네소타주 세인트폴로 이주했고, 아버지가 사망한다. 맥칼레스터 대학교 중퇴 후 17살에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한 후 에이브라함 M. 래드클리프의 건축회사에서 수련했다. 19살에 MIT로 진학해 건축 코스를 수학했다. 컬럼비아대학교 건축회사 ‘맥킴, 미드& 화이트(McKim, Mead & White)’를 거쳐 미네스타의 세인트폴로 이주, 미네소타주 의사당과 10여개 이상의 교회를 지었다. 뉴욕으로 복귀한 후 알렉산더해밀턴관세청, 대법원, 세인트루이스미술관, 디트로이트 공립도서관 등을 설계했다. 캐스 길버트는 건축이 역사적 전통과 기성 사회질서를 반영해야 한다고 믿는 보수주의자였다. 그가 설계한 대법원(Supreme Court)과 울워스 빌딩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Supreme Court(Washington D.C.) New York Life Insurance Building 90 West St.(NYC)
TAG •
© NYCultureBeat.com | Big Apple, Small Bites: Across the City
All rights reserved. Any stories of this site may be used for your personal, non-commercial use. You agree not to modify, reproduce, retransmit, distribute, disseminate, sell, publish, broadcast or circulate any material without the written permission of NYCultureBeat.com.
링컨센터 아트리움 듀크엘링턴 무료 재즈 콘서트(4/25)
뉴욕에서 꼭 가봐야할 축제 10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