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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9 19:24
빅 애플 BBQ 블록파티: 올해의 교훈 10가지...남부 스타일 바비큐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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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Apple BBQ Block Party @Madison Square Park
내년 '빅애플 BBQ 블록파티'를 위한 가이드
모처럼 화창했던 주말(6/8-9) 매디슨스퀘어파크(매디슨애브뉴@5애브뉴)에서 제 11회 빅 애플 바비큐 블록파티(Big Apple Barbecue Block Party)가 열렸다.
9일 정오 경 점심으로 BBQ 먹기로 하고 23스트릿(지하철 R)에서 내리니 지하철 입구까지 바비큐 내음이 코를 진동했다.
바비큐 파티는 사실 매디슨스퀘어파크 안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라, 북쪽 26스트릿(매디슨애비뉴~5애브뉴)과 동쪽 매디슨애브뉴(23~27 스트릿)에서 펼쳐졌다.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앨라바마, 테네시, 미조리 등 남부에서 온 명품 BBQ 벤더 18개가 참가한 BBQ 블록파티는 불고기와 갈비 등 바비큐 왕국의 자손으로서 필수 먹거리 축제인 셈이다. http://bigapplebbq.org
패스트 패스(FastPass, $125)가 있다고 들었지만, 터무니 없이 비싼 것 같아 그냥 갔다가 줄이 긴 바비큐를 피하게 됐다. 결국 올해엔 4가지 바비큐와 켄터키 명품 버번 립반윙클 칵테일을 맛보는데, 2시간여 걸렸다. 내년에 빅 애플 바비큐 블록파티를 즐기기 위해서는 다음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1 패스트 패스($125)를 구입할 것
시간은 금이다. 주최측이 VIP용으로 판매하는 쾌속 패스는 125달러라고는 하지만, 100달러어치 음식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스피드
비용은 25달러다. 3-4인이 모여서 가면, 패스 1개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비큐를 살 수 있다.
#2 식사 시간을 피해 일찌감치 갈 것
점심 무렵엔 북적거린다. 오전 11시에 시작되므로, 일찍 갈수록 좋다. 매디슨애브뉴의 테이블을 차지할 수 있다.
#3 현금 필수
각 벤더가 단일 메뉴를 9달러에 판다. 음료(물, 소다, 아이스티, 레모네이드)는 3달러로 비싸다. 카드로 구입할 수 없으므로 두둑한 현금이 필요하다.
#4 큰 컨테이너 준비
바비큐 팬이라면, 전국에서 온 명품 BBQ를 모두 맛보고 싶을 것이다. 1회용 포일 알루미늄 컨테이너나 집에서 쓰는 터퍼웨어 등 플라스틱 용기를 갖고 가서 곳곳에서 바비큐를 사서 공원에서 피크닉을 하고 남으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5 음료 준비
축제에선 음료가 비싸고, 맥주를 팔지 않았다. 따라서 병물이나 맥주 등 음료를 가져가면 좋다.
#6 블랑켓, 타월 준비
바비큐를 구매한 후 매디슨스퀘어파크의 잔디에서 피크닉을 할 수 있다. 비치 타월을 가져가면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먹지 앉아도 된다.
#7 김치나 피클 준비
기왕에 피크닉할 작정이라면, 상치와 고추장은 아니더라도 김치 혹은 짠지나 피클을 조금 가져가는 것도 좋다. 대부분의 벤더가 야채
없이 BBQ를 제공한다.
#8 주문할 때 “빵 빼고요”
모처럼 바비큐 파티에서 빵으로 배를 채우면 곤란하다. 샌드위치 메뉴도 있으므로, 빵 빼고 달라고 하면, 고기를 조금 더 주기도 한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온 스카이라이트 인(Skylight Inn)에선 통돼지(whole hog)를 로 판매해서 빵을 빼달라고 했더니, 양이
두배로 늘어났다. 또한 파미자노 치즈를 뿌리지 않아 다행이었다.
짐&닉스
짐&닉스의 스모크소시지&피멘토치즈
#9 남의 말 듣지 말 것
바비큐 파티 가기 전 엘프(yelp)의 리뷰를 보고, 버번 라운지에서 만난 바비큐광의 의견도 들었다. 그런데, 그들이 추천한 바비큐는 비계도 많고, 내 입맛엔 맞지 않았다. 쓱 벤더 앞에서 바비큐 관상을 직접 본 후 먹음직스러운 바비큐를 사는 것이 좋다. 입맛은 사람마다 다를 뿐이다.
빌리지보이스, 고다미스트 등이 추천하고, 줄도 길었던 앨라바마 스타일의 '짐 앤 닉스(Jim & Nicks)'. 스모크 소시지와 피멘토 치즈, 크래커를 15분쯤 기다려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소시지 안에 비계가 너무 많아 절반도 먹지 못하고 휴지통으로 들어가야 했다. 피멘토 치즈도
그로테스크한 맛이었다고나 할까. 옆집의 멤피스 바비큐가 먹음직스러웠건만...
텍사스스타일 바비큐 전문 힐컨트리에선 콘서트도 열린다. http://www.hillcountryny.com
#10 뉴욕 바비큐는 피할 것
블루 스모크/힐 컨트리/다이노소어 등 뉴욕 레스토랑은 굳이 축제에서 사먹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언제든지 갈 수 있기 때문. 멀리 앨라바마, 테네시, 텍사스, 노스 캐롤라이나 등지에서 온 명품 BBQ가 우선이다. 실제로 힐 컨트리의 부드러운 브리스킷이 유명하고, 식당에서도 맛있게 먹었다. 줄이 길지 않아 브리스킷을 샀는데, 조금 질기고 짰다. 26스트릿의 힐 컨트리로 가는 것이 나을 것을…
켄터키 명품 버번 립 반 윙클 시음회
11 매디슨파크, 다니엘 험의 고급 레스토랑 주소로도 유명한 빌딩 앞에서 켄터키 버번 립 반 윙클 라운지와 컨트리
뮤직 콘서트가 진행됐다.
켄터키의 자랑인 올드 립 반 윙클 버번 12, 15, 20, 23년 묵은 술이 1온스 1숏에 15-50달러. 보통 술집보다 훨씬 싼 가격이라고.
대신 버번이 몇방울 들어간 '올드 패션드 칵테일'($13)
남부 바비큐 스타일 가이드
멤피스 바비큐
▶멤피스(Memphis): 갈비(wet/dry)와 바비큐 샌드위치 두가지 스타일이 있다. 젖은 갈비는 소스를 굽기 전 후에 바르며, 마른 갈비는 바비큐 양념가루(dry rub)으로 문지른다. 바비큐 샌드위치는 돼지고기를 토막 썰어서 빵 속에 넣어 코울슬로와 함께 제공한다.
멤피스 바비큐 사가 참가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표 스카이라이트인의 통돼지 바비큐.
▶노스 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주로 돼지고기를 잡아당기거나(pulled), 잘게 찢어서 제공한다. 굽기 전에 건조 양념가루를 문지르거나 구울 때 양념과 식초액을 발라준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동부 바비큐는 통돼지 구이 ‘홀 호그(whole hog)’로 고기를 긁어내서 섞어 양념한다. 양념에 식초를 가미한다. 서부 바비큐는 돼지 어깨살에 식초와 토마토 소스를 쓴다. 서부 바비큐는 도시 이름을 따 렉싱턴이라 불리우기도 하며 ‘렉싱턴 바비큐 페스티벌’이 열린다.
스캇스 바비큐
피그마스터 로드니 스캇의 통돼지 구이는 사실 돼지 냄새가 많이 났다.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세가지 스타일이 있다. 사반나강을 따라 서부에서는 토마토케첩 소스를 주로 쓰며, 중부에서는 겨자 소스(Carolina Gold)와 식초, 흑설탕과 각종 양념을 쓰는 바비큐가 대표적이다. 또, 해안지방에서는 통돼지에 매운 양념과 식초, 후추 소스를 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헤밍웨이에서 로드니 스캇이 참가했다.
▶캔사스시티(Kansas City): 건조 양념가루로 문지르며, 걸쭉하고 달착지근한 소스를 사용한다. 캔사스시티 중에서도 게이츠(Gates) 지역에선 더 당밀과 토마토를 재료로 한 매운 소스를 쓴다.
텍사스 스타일 바비큐 전문 힐 컨트리의 비프 브리스켓.
▶텍사스(Texas): 동부 텍사스에선 남부 스타일의 바비큐, 중부에선 독일과 체코 이민자들의 영향을 받은 ‘고깃간 스타일’, 서부에선 ‘카우보이 스타일’ 바비큐가 유명하다. 카우보이 스타일 바비큐는 메스키트 나무를 장작으로 사용하며, 쇠고기 외에 염소와 양고기도 구어 먹는다. 남부지방에선 남미의 영향을 받은 바바코아(barbacoa) 스타일로 지하 장작불에서 오래 굽는다.
▶켄터키(Kentucky): 주로 양고기를 쓴다. 히코리나무, 떡갈나무나 남미산 사사프라스를 사용한 석탄불 구덩이 속에 양 어깨살을 굽는다. 우스터셔 소스를 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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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에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올해가 11년째입니다.
패스트패스(FastPass)는 웹사이트(http://bigapplebbq.org/fastpass.php)를 통해 구입하실 수 있어요.현장에서 현찰로 구매가 가능한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이지 바로바로 구입하시기는 힘들꺼예요. 어제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이 무지 많았답니다. 올해 패스트패스를 산 사람도 많았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전년도와는 달리 토요일/일요일 패스을 따로 팔아서 예년보다 줄이 덜 혼잡했다고 하네요. -
안녕하세요, sbs 외식하는날 앳 홈 팀에서 연락드렸습니다. 저희가 해당 게시물의 사진을 바베큐 대회 자료로 사용하고자 하는데 혹시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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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느 사진을 쓰고 싶으신지와 프로그램 주제, 방영일자, 사진 사용 부분의 멘트 등 구체적인 내용을 NYCultureBeat@gmail.com 으로 보내주세요.
검토 후 사용 조건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건 매년 하는 건가요? 그랗담 내년에 한 번 날씨가 좋기를 기대해봐야 겠네요. 그럼 패스트 패스 사면 11가지 정도 맛볼 수 있는 건가요? 줄은 안서고 바로바로 먹을 수 있구요? 패스는 따로 파는 곳이 있나요? 125불도 캐쉬로만 가능한가요? 내년을 위해서 미리 질문드립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