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뉴욕에서 꼭 즐겨야 할 10가지
Summer in NYC Top 10
불꽃놀이, 뉴욕필 공원 콘서트,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지난해 뉴욕필하모닉의 센트럴파크 콘서트. 블랑켓과 피크닉을 준비해 서둘러 자리잡는 것이 좋다.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풍부한 계절. ‘공연의 메카’ 뉴욕의 여름은 더욱 뜨겁다.
링컨센터 플라자에선 야외 공연과 댄스파티가 벌어지고, 뉴욕필하모닉과 메트오페라는
공원으로 간다.
미국의 생일날 밤 하늘엔 지구상 최대의 스펙터클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식욕이 떨어질 한여름 뉴욕시 고급 식당들이 3코스 정식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레스토랑
위크를 선사한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잠자는 숲 속의 공주'. 7월 2일 수석 무용수 서희가 공주 역을 맡는다. Phoeo: Gene Schiavone
무더위를 식히기엔 맨해튼 섬을 탈출하는 크루즈가 제격이다.
1시간도 안걸리는 비치도
있다.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코니아일랜드에선 놀이공원과 수족관 구경,
그리고
러시아 음식도 즐겨볼까.
뮤지엄에선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구겐하임에서 열리는 제임스 터엘의 '조명과 빛의 마술'은 올 여름 최고의 전시. 에드워드 호퍼의 인간 탐구,
드로잉전도 필수코스.
올 여름 뉴욕에서 꼭 해야 할 10가지를 골라봤다.
#1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보기(7/4)
Photo: Macy's
매년 7월 4일 허드슨강 위 밤 하늘에서 벌어지는 스펙터클 독립기념일 불꽃놀이(July 4th Independence Day Fireworks)는 매년 300여
만명이 관람하는 축제. 허드슨 강변에서, 배 위에서, 톱 오브 더 록에서, 가까이는 허드슨강 서클라인 옥상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한인타운
펜트하우스 레스토랑 가온누리에서도 볼 수 있을 듯.
#2 뉴욕필하모닉 센트럴파크 콘서트 & 피크닉(7/15)
Photo: Chris Lee
뉴욕필하모닉이 한여름 클래식 팬들에게 선사하는 ‘콘서트 인더 파크(Concerts in the Parks)’. 뉴욕시 5개 보로 공원(*스태튼아일랜드
제외)에서 피크닉을 겸해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7월 15일 피크닉 도시락 혹은 와인과 치즈를 준비해서 센트럴파크의 그레이트 론(Great Lawn)에 자리 잡고, 차이코프스키, 심포니와
드보르작의 첼로 콘체르토를 감상한다. 콘서트 후엔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3 섬머 레스토랑 위크 즐기기(7/22-8/16)
지난해 여름 레스토랑위크에서 르 서크(Le Cirque)의 폴 세잔 스테이크. Photo: Sukie Park
미슐랭 스타가 가장 많은 도시 뉴욕은 ‘식도락가들의 천국’이다.
고급 레스토랑들이 3코스 런치를 25달러, 디너는 38달러에 제공하는 2013 여름 뉴욕 레스토랑 위크가 7월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열린다. 이탈리안, 프렌치, 뉴아메리칸, 퓨전, 스테이크… 올 여름 레스토랑 위크에 무한도전해본다.
#4 허드슨강 뱃놀이
가끔은 회색도시 정글에서 벗어나고 싶다. 스트레스도 풀고 싶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에 올라 스펙터클한 빌딩 숲의 뉴욕을 새의 시각으로 내려보았다면, 수평 이동해서 물 위에서 맨해튼 섬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맨해튼 스카이라인은 문명의 기적이다.
퇴근 후에도 즐길 수 있는 크루즈, 로맨틱한 애디론댁 요크,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워터택시, 롤러코스터처럼 소리지를 수 있는 스피드
보트 샤크…그리고 무료로 탈 수 있는 스태튼아일랜드 페리까지 선택은 자유.
#5 브루클린 브리지 '올레'
1883년 개통 당시 '세계 8대 불가사의'의 하나였던 브루클린브리지는 아직도 불가사의다. 이 다리를 걸은 후 다리 아래 공원 브루클린
브리지파크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브루클린 명물 그리말디 피자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덤보를 거닐어 보면 진짜 뉴요커, 세련된 관광객이 된다.
*다리 건너의
스펙터클, 브루클린브리지를 즐기는 10가지 방법
#6 구겐하임 제임스 터렐 특별전
Photo: Guggenheim Museum
매년 여름 메트로폴리탄뮤지엄 루프가든에서는 제프 쿤스의 컬러풀한 조각, 스탄
형제의 ‘빅 뱀부’, 토마스 사라세노의 ‘구름도시’ 등이 스펙터클한 전망과 함께 미술 애호가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올
여름 옥상 전시는 실망스럽다. 임란 쿠레쉬가 바닥에 피빛으로 그린 그림, 그 뿐이다.
대신 이번 여름 구겐하임뮤지엄에서 ‘Must -See’ 전시가
열리고 있다. 빛과 공간의 마술사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걸작이
뮤지엄 건물을 애무하듯이 조명의 놀이로 감싸고 있다. 로툰다에 누워서 혹은 가장 자리에 기대어 천정을
바라보면 그레이, 옐로, 핑크, 블루, 레드로 서서히 변하는 컬러 조명이 황홀하게 만든다.
20일 제임스 터렐 프리뷰에서 누워버린 사람들.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구겐하임이 ‘빛의 신전’이
됐다. 나선형 구겐하임을 오르면 갤러리에 제임스 터렐의 조명 설치작들이 “태초에 빛이 있으라”는 메시지처럼 에코우될 것이다. 천국의 건축가 라이트가 지상의 아티스트 터렐과 포옹하고 있을 것 같다.
#7 서희 주연 발레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윌라 김씨가 의상을 담당한 발레 '잠자는 숲 속의 공주' Photo: Gene Schiavone
한국에선 독일 슈트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주역) 무용수 강수진씨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계 5대 발레단으로 통하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의 주역무용수 서희의 도약에 주목해야 한다.
코르드발레 시절 줄리엣으로 발탁됐고, 솔로이스트로 승급한 후엔 ‘지젤’과 ‘오네긴’의 주역으로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7월 수석이 된 후 이번 메트 시즌에서 발레리나들의 로망인 ‘백조의 호수’와 ‘잠 자는 숲 속의 공주’ 주역으로 데뷔한다.
'백조의 호수' 커튼콜에서 서희. Photo: Sukie Park/NYCutureBeat
6월 19일 ‘백조의 호수’에서 순수한 오뎃과 관능적인 오딜, 그리고 푸에테 테크닉으로 기립 박수를 받은 서희의 7월 2일 오로라 공주에
주목하시라. 이 작품의 의상은 두차례 토니상 수상 경력을 지닌 한인 의상디자이너 윌라 김씨가 맡았다.
*ABT 주역댄서 서희(Hee Seo) 발레리나 3대 로망 달성 눈 앞에...
*PEOPLE: 세계 5대 발레단
최초의 수석무용수 서희
#8 코니아일랜드
브루클린 남단 코니아일랜드는 한때 부유층의 휴양지였다. 러시아계
이민자들이 몰려들면서 부자들은 롱아일랜드 햄턴으로 발길을 돌렸다.
6월 22일엔 머메이드
퍼레이드, 7월 4일 독립기념일엔 핫도그 먹기 대회가 시끌벅적하게
열린다.
평일 문득 바닷가가 그리울 땐 메트로카드 한장 들고 갈 수 있는 비치, 아이들과
놀이공원과 뉴욕수족관 나들이도 겸할 수 있는 비치라 더욱 좋다. 해변가의 러시안 레스토랑에서 이국적인
정취도 느낄 수 있다.
#9 휘트니뮤지엄 에드워드 호퍼 전
잭슨 폴락, 야스퍼 존스, 마크 로츠코, 로버트 라우셴버그, 그리고 앤디 워홀까지 뉴욕이 추상표현주의의 ‘빅 페인팅’과 대중문화에 대한 코멘트 팝아트에 빠져 있을 때, 그는 외로운 사람들과 텅 빈 빌딩의 고적함을 캔버스에 담았다.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야 말로
인간을 이해하는
화가였다.
휘트니뮤지엄이 에드워드 호퍼의 걸작과 드로잉을 모은 특별전을 열고 있다.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 MoMA 등지에서 호퍼의 걸작이
휘트니를 방문했다.
#10 미드섬머나잇 스윙@링컨센터(6/25-7/23)
춤꾼은 아니라도 디스코, 탱고,
살사, 스윙 등 댄스 뮤직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여름밤 링컨센터의 댐로쉬파크는 댄스클럽이 된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입장료 17달러만 내면, 밴드의 음악에 맞추어 나대로 춤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가 아깝거나, 쑥스럽다면, 그저 바깥에서 잠시 몸을 흔들어도 좋다. 그런 사람들도 많다. 6월 25일부터 7월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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