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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out from Grimaldi's Pizz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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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를 테이크아웃해다 집에서 먹을 땐 베이질을 따다 올리고, 페페로니도 추가할 수 있다.



뉴욕은 미국 내 피자의 수도이며, 브루클린이 명품 피자의 메카다. 브루클린 하이츠에 사는 덕에 그리말디가 5분 거리에 있다. 

캐롤가든의 루칼리(Lucali's)는 10블럭쯤 걸어가면 되고, 미드우드의 디 파라(Di Fara's)는 지하철로 30분 내에 갈 수 있는 거리다. 
루칼리, 디 파라와 그리말디가 나의 3대 피자리아. 피자 생각이 날 때면 늘 이 세 곳을 삼각형처럼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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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그리말디점에 줄리아나 피자리아(왼쪽 빨간 문)가 오픈하면서, 신 그리말디(하얀 건물) 라이벌끼리 경쟁이 촉발됐다.


뉴욕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브루클린 브리지 아래 명물 피자 그리말디 피자리아(Grimaldi's Pizzeria). 


’No Slice, No Credit Card, No Delivery!’라 경고하는 무례한 피자집. 그리말디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여름철 피크엔 최대 2시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석탄불의 벽돌 오븐에서 구워내는 피자의 맛이 일품이다. 얇은 피자에 프레시 모짜렐라 치즈, 소시지, 추가 마늘, 올리브가 앉은 피자가 입 안에서 스르르 녹는다.  2010년 미셸 오바마 여사와 두 딸이 들러 플레인, 페퍼로니, 소시지, 그리고 버섯/페퍼/양파 콤비네이션의 파이 4개를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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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올드풀턴 스트릿에서 공터 옆 코너의 이탈리안 팔라조 스타일의 빌딩으로 이사해 바도 생겼고, 무엇보다 테이블 공간이 넉넉해졌다. 현금 필수. ATM도 식당 안에 있다. 구 그리말디에 새로 들어선 줄리아나와 무혈의 피자 전쟁이 시작되어 그리말디도 착해졌다. 무뚝뚝했던 웨이터들이 미소를 띄우기 시작한 것.



등잔 밑이 어둡다고, 그리말디를 기피한 이유는 그 앞에 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기다리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테이크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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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던 날 저녁,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로 내려가면서 그리말디 피자 생각이 났다. 

전화로 테이크 아웃을 주문했다. 이상한 것은 small과 large 의 차이가 단 2불이라는 것. 그럼 당연히 '라지'!



Personal Pizza (12 in.) $9

Small Pizza (16 in.) $14

Large Pizza (18 in.) $16

 


토핑으로 버섯($2), 페퍼로니($2), 로스트 피망(red roasted pepper, $4)을 추가했다. 



상냥하게 전화를 받는 여직원이 5분에서 10분 후에 픽업하란다. 이게 웬일인가? 전에는 30분도 더 기다려야 했고, 어떤 때는 너무 바빠서 테이크 아웃 주문을 받지 않는다. 


줄리아나 피자리아 등장 이후 그리말디가 좀 착해졌다. 무뚝뚝한 동유럽계 웨이터들의 거칠은 서비스가 거슬렸던 그리말디에 상냥한 여성 메트르 디(안내인)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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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그리말디, 줄리아나도 제법 인기 있는 편이다. 지난 여름 테이크 아웃했는데, 모짜렐라 치즈 맛이 그리말디보다

못했고, 너무 올리브유가 많아 질질 흘렸으며, 오레가노를 지나치게 많이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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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추운 날 그리말디엔 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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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팔라쪼 빌딩이 더 운치있는 그리말디. 경쟁은 서로를 키운다. 서비스가 좋아졌다. 새 그리말디엔 바도 있다. 

캐시 온리라서 구석에 ATM 기기도 구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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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쯤 후에 갔더니, 주문한 피자가 나와 있었다. 직원들이 모두 상냥하다. 전엔 웃는 이들이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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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올라가는 동안 찬 바람에 피자가 식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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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먹을 땐 이렇게 토핑을 더 추가할 수 있다. 프레시 베이질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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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에서 산 이탈리안 페퍼로니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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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베로나에서 온 이탈리안 와인과 함께 피자를 즐길 수 있다. 그리말디에 와인 가져가면(BYOB) 19달러를 차지한다. 왜 20불이 아니고, 19불인지는 도대체 미스테리.



맨해튼 그리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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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그리말디는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6애브뉴 교회 안의 맨해튼 지점은 그다지 붐비지 않아 좋다. 오리지널의 요리사가 키친을 지휘하며, 본점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브루클린/1 Front St. 718-858-4300, 맨해튼/656 6th Ave. bet 19-20th Ave. 646-484-5665).


 000.jpg *Top 10 NYC 뉴욕 피자리아 베스트 10

 *브루클린 다리 아래 헤비급 피자 전쟁: 그리말디 vs.  줄리아나

 *스타일로 본 피자: 뉴욕, 캘리포니아, 시카고, 하와이, 뉴헤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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