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WKC 독쇼(2/10-11) 가이드
The Westminster Kennel Club Dog Show
2845마리 출전, 미 최고의 애완견(Best in Show)을 찾아라!
2월 10/11일@피어 92, 94 & 매디슨스퀘어가든
2001년 '베스트 인 쇼'를 차지했던 비숑 프리제 종의 그룹 심사. Photo: Sukie Park
수퍼볼의 열기가 지나고, 발렌타인 데이가 오기 전 한인타운 인근의 매디슨스퀘어가든은 흥청거린다.
네발 달린 견공들과 미인 대회감인 ‘show dog’의 주인들, 사육사, 핸들러들, 그리고 애견가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또한, 미 언론은 그해 '최고의 견공'에 대한 예측 기사를 싣는다. "비틀즈 이후 영국에서 수입된 최고의 물건!" 등 선정적인 헤드라인이 나오기도 한다.
오는 2월 10일과 11일 뉴욕은 ‘개들의 천국’이 된다. 10일 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불빛은 자주색과 황금색으로 빛난다.
LA 프로농구팀 레이커스(Lakers)가 아니다. 미 애완견 미인대회 ‘웨스트민스터케널클럽독쇼(WKC, Westminster Kennel Club Dog Show)를 축하하는 조명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도 애견가. WKC 독쇼 특별 조명.
1877년 토마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 전, 자동차가 나오기 전 시작된 WKC 독쇼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있는 견공쇼. 스포츠 행사로는 2년 앞선 경마대회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뿐이다. 제 1, 2차 세계대전, 미 대공황 때도 독쇼는 열렸다. 이제까지 136회를 거치면서 WKC 독쇼에 출전한 견공은 총 30만 마리가 넘는다.
2001년 '베스트 인 쇼'를 차지한 Special Times Just Right 비숑 프리제
제 138회 WKC 독쇼의 공식 포스터. "Where the Stars Come Out, 2013" by Chris Duke
제 138회 WKC 독쇼에는 워킹•테리어•토이•스포팅•난스포팅•하운드•허딩 등 7개 그룹에서 187종, 2845마리가 참가해 챔피온컵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를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이틀간 낮 선발대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허드슨 강변의 피어에서, 7 품종별 최고견과 WKC 베스트 인 쇼 선발대회는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매디슨스퀘어 가든과 TV 중계로 볼 수 있다.
낮 세션이 피어로 옮겨지면서 참가자들이나 관람객들에겐 불편해졌고, 이전의 열기가 좀 식은듯 하다.
피어에서 열리는 낮 세션. 매디슨스퀘어가든의 열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저녁 세션을 TV로 보는 것이 더 즐거워졌다. Photo: WKC
▶TV 중계: 2월 10일(월) CNBC 8-11pm(동부시간), 11일(화) USA Network 8-11pm(동부시간)
▶2월 10일 오전 8시-오후 6시@피어 92, 94(@55th St@12Ave.): 하운드/토이/넌 스포팅/허딩 그룹
▶2월 11일 오전 8시-오후 6시@피어 92, 94@55th ST.@12th Ave.): 스포팅/워킹/테리어 그룹
티켓: $27.50(피어) $40, $55 http://www.westminsterkennelclub.org
Zoom in Back Stage
독쇼는 심사 구경보다 백스테이지가 더 흥미진진할 수도 있다. SP
독쇼는 미스 유니버스 같은 미인 대회 못지않은 경비와 공이 들어간다. 여러 명이 공동으로 소유하기도 하는 애견주들은 수십개의
독쇼에 출연시키기 위해 사육비, 여행비, 광고비 등으로 연간 10만~30만 달러를 투자하는 이들도 많다. CNBC와 USA
네트워크가 중계하는 WKC 독쇼는 매년 1000만명 이상이 시청하고 있다.
▶참가 자격: 미 최대의 비영리 순종견 등록단체인 미애완견클럽(AKC)에 등록된 6개월 이상 된 견공. WKC가 제공하는 187종(breed)에 속해야 하며, 3포인트 이상의 독쇼에서 입상 경력이 있어야 한다.
올해 데뷔하는 품종은 트링 워커 쿤하운드(Treeing Walker Coonhound 하운드 그룹), 러셀 테리어(Russell Terrier). 일본의 시바와 중국의 페키니즈는 출전해오고 있지만, 한국의 진도나 풍산개, 삽살개는 아직 WKC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SP
▶심사기준: 키, 체중, 눈, 이빨, 근육, 귀 모양과 위치, 발, 꼬리 등 신체적 특성과 용모•동작•기질이 종별 기준에 맞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그룹 심사 후 ‘탑 독(top dog)’에겐 블루 리본이 주어지며, 2위엔 레드, 3위엔 옐로, 4위엔 화이트 리본이 수여된다.
▶시상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WKC의 최우수 견공.
-최우수 품종(Best of Breed)=품종 중 최고의 개.
-최우수 승견(Best of Winners)=우승 수캐(Winners Dog)와 우승 암캐(Winners Bitch) 중 승리 견.
-최우수 이성견(Best of Opposite Sex)=최우수 품종에 맞는 이성 견.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
만화 '스누피'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누린 비글종. 2008 베스트 인 쇼 '우노'.
WKC 독쇼의 최고 영광인 ‘베스트 인 쇼’를 차지한 개에는 실버 트로피가 주어진다. WKC의 톱 독(top dog)으로 다음 날 아침 TV 모닝쇼에 초대되며, 브로드웨이 극장가 레스토랑 사디스(Sardi’s)에서 스테이크 타르타르를 먹는다. 2008년 베스트 인 쇼였던 비글종 우노(Uno)는 증권거래소에 초대되어 개종벨을 울렸다.
‘베스트 인 쇼’라는 스타덤에 오른 개는 거의 왕족에 준하는 혈통을 보장받는다. 일단 ‘베스트’에 오른 개는 대부분 은퇴하며 교배를 기다린다. 챔피언의 교배비는 치솟는다. 이들의 이름은 유럽 귀족처럼 길고, 복잡하다. Dr. 같은 직함도 들어간다.
우승 후의 성찬은 사디스의 스테이크 타르타르. 지난해 우승견 페키니즈 '신디 보겔'.
WKC 독쇼에도 가문의 영광이 단 한번 있었다. 93년 ‘베스트 인 쇼’를 차지한 바 있는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 ‘세일린즈 콘도’에 이어, 2000년에는 그의 딸 ‘세일린 앤 에린즈 셰임리스’가 아빠의 뒤를 이어 ‘베스트 인 쇼’의 자리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웠다.
역사상 챔피언인 ‘베스트 인 쇼’를 가장 자주 차지한 품종은 테리어종. 1907년 ‘베스트 인 쇼’를 시작한 이래 99번 대회에서 45차례 챔피언 자리에 테리어가 차지했다. 역대 쇼에서 스포팅 종은 18회, 워킹 종은 15회, 넌스포팅은 10회, 토이 종은 10회, 하운드 종이 4회, 그리고 허딩 종은 단 1회 베스트 인 쇼가 됐다.
2000년 할리우드에서는 독쇼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 '베스트 인 쇼'를 제작했다.
역대 WKC Best in Show
2001 비숑 프리제 J.R. 2002 미니어처 푸들 '스파이스 걸' 2003 케리 블루 테리어
2004 뉴펀들랜드 '조쉬' 2005 포인터(저먼 쇼트헤어) 2006 블루 테리어(컬러)
2007 스파니엘(잉글리쉬 스프링거) 2008 비글(15인치) 2009 스파니엘(서쎅스)
2010 스카티쉬 테리어 2011 스카티쉬 디어하운드 2012 페키니즈
# 2월 10일 (월) 오후 8-11시: 하운드, 토이, 탄-스포팅, 허딩 그룹(TV 중계/CNBC)
▶하운드 그룹(hound group): 사냥꾼을 도와 사냥감을 잡아오는 역할을 한다. 그레이하운드•미니어처 닥스훈트•바셋 하운드•블러드하운드•비글•아프간 하운드 등. 원래 스포팅 그룹이었다가 1930년 분리됐다.
▶토이 그룹(toy group): 집 안에서 사람의 동반자용으로 길러지는 활달한 개. 치와와•말티즈•포머라니언•퍼그•토이 푸들•파피용•퍼그•페키니즈 등.
▶난스포팅 그룹(non-sporting group): 원래 AKC는 스포팅과 난스포팅의 2개 그룹으로 분리했었다. 그러나 스포팅그룹에서 하운드와 테리어, 허딩이 독립해 나오고, 난스포팅에서 토이와 워킹이 분리됐다. 불독•초우초우•달메이션과 푸들 등 다양한 품종이 속한다.
▶허딩 그룹(herding group): 양, 염소 등 가축을 몰고 다니는 개. 보더 콜리•세틀랜드 시프도그•웰시 코기 펨브로크•저먼 셰퍼드 코몬도르•콜리 등. 1983년 워킹그룹으로부터 분리됐다.
스포팅 그룹에 소속된 스파니엘, 잉글리쉬 스프링거. 2007년 베스트 인 쇼.
# 2월 11일 오후 8시-11시: 스포팅, 워킹, 테리어 그룹 & ‘베스트 인 쇼’(TV 중계/USA 네트워크)
▶스포팅 그룹(sporting group): 사냥꾼을 도와주는 헌팅독. 정력이 넘치고 안정된 성품을 갖고 있다. 포인터•리트리버•세터•스파니엘 등.
▶워킹 그룹(working group): 지혜롭고 신체 건강한 종류로 집을 지키고, 가축을 돌보기도 하며 경찰견, 구조견으로도 활동한다. 아키타, 박서, 도버만 핀처, 세인트 버나드 등.
▶테리어 그룹(terrier group): 민첩하고 결단력 있는 종으로 쥐 등의 해충을 없애기 위해 길러졌다. 미니어처 슈나우저•불 테리어•스카티시 테리어•웨스트하이랜드 화이트 테리어•잭 러셀 테리어•폭스 테리어 등이 속한다
2009 베스트 인 쇼 서섹스 스파니엘 '사리'
☞WKC(The Westminster Kennel Club) Dog Show
1877년 맨해튼 유니온스퀘어 인근의 호텔 웨스트민스터에 전문 사냥꾼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사냥용 개 세터와 포인터 등 스포팅견을 위한 독쇼를 구상하고 호텔 이름을 따서 애완견 동호회 ‘웨스트민스터케널클럽(WKC)’을 결성했다. 당시 우승한 개의 주인에게는 진주가 박힌 권총 등 사냥터에서 쓸 수 있는 상품이 주어졌다.
1877년 5월 현 뉴욕라이프 빌딩 자리에 있던 길모어즈가든에서 제 1회 WKC 독쇼가 열렸다. 1200마리의 견공이 참가하면서 당초 사흘 예정이었던 행사는 나흘로 연장된다.
WKC은 1884년 창립된 미애완견클럽(AKC)에 참가한 최초의 동호회였다. 1905년 WKC 독쇼에는 1700마리가 참가, 영국의 권위적인 애완견 쇼 ‘크러프트(Crufts)’를 능가하는 세계 최다 품종 참가 애완견 쇼가 된다.
제1•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중에도 쇼는 계속됐다. 1941년 이틀간의 행사로 자리를 잡았고, 2년 후에는 1만70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매디슨스퀘어가든으로 자리를 옮겨 열리고 있다. 1948년 WKC 독쇼는 TV로 중계되기 시작했다.
- WKCDogShow,
- 독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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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화 요일이 도그쇼 이면, 토요일날 티켓은 뭘 보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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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쇼는 2월 10-11일(월요일-화요일)에만 열립니다.
토요일 티켓은 없는데요? -
Agility Trial at Pier 94
Saturday, February 8th, 2014
Free admission for children ages 12 and under
($1.50 service charge per item)
$20.00 each
http://www.westminsterkennelclub.org/2014/show/agility.html
The Masters Agility Championship At Westminster
The Westminster Kennel Club will add to its incomparable legacy in the sport of dogs in 2014 when it stages:
The Masters Agility Championship at Westminster Saturday, February 8, 2014, between the hours of 11 AM and 10 PM Pier 94-711 12th Ave. at 55th Street in New York City.
이렇게 되어있는데 토요일 것 이번이 1회 인 거 같은데 비슷한 건가요? 아님 전혀 다른 건가요?
감사합니다. -
이 행사는 독쇼 이전에 하는 프리 쇼로 견공들의 '운동/곡예' 기술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전 안가봤어요.
재미있을 것 같네요. 본격 독쇼는 TV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TV 중계: 2월 10일(월) CNBC 8-11pm(동부시간), 11일(화) USA Network 8-11pm(동부시간) -
네. 감사합니다. 토요일 것은 다른 거군요.
애들데리고 백스테이지 한번 구경가고 싶은데 월요일 화요일 껀 MSG티켓은 가격이 꽤 되던데 Pier 94 에서 낮에 보는 거 보다 더 나은 건가요? 둘 다 백스테이지 구경할 수 있는 건가요? 수키님은 둘 다 가시나요? 몇 년간 가봐야지 하다 이번에 보려고 하는데요. -
사실 낮 세션은 백스테이지가 더 재미있구요, 밤 세션은 TV가 더 나아요.
전에 MSG에서 할 땐 백스테이지 둘러보기가 편했는데, 피어로 낮 세션을 옮긴 후로는 백스테이지 자체가 따로 없고, 그라운드에 덩그라니 있어서 재미가 떨어졌어요.
MSG 밤 세션 티켓은 비싸고, 주로 견공 주인 가족들이 많아 응원하는 재미인데요. 스포츠 경기처럼 가까이 볼 수 없 지요. 그래서 TV로 보면 클로즈업에 아나운서가 품종별 설명도 해주고 더 보기 좋은 것 같아요. MSG 밤세션의 백스테이지는 아마도 떨어진 개들은 없기 때문에 별 재미가 없을 꺼예요.
그래서 애들과 보시기 좋은 건 피어에서 하는 양일 낮 세션이예요. 웹사이트 스케줄 보시고 특별히 좋아하시는 품종 심사있을 때 가시면 더 좋지요.
전 피어 가는 게 너무 불편해서 TV로 밤 세션이나 볼까해요. -
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말에 폭설 예보 때문에 월요일 티켓을 선뜻 예매 못하겠는데요. 도그 쇼 열리기 전에 매진이 되나요? 아님 현장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가요? -
독쇼 티켓매진 여부 상황은 제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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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왔습니다. 현장에서 줄 서서 티켓 구매 했구요. 대형 견들이 멋지더라구요. 저희 애기가 겁도 없이 개들한테 뽀뽀하고 달려드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지만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더라구요. 심사하는 건 제대로 보지는 못했구요. 백스테이지만 구경했는데 애견 미용실 안에 들어간 둣한 느낌이더라구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ESB는 2월 10일 하루만 보라색 보라색 노란색이고 2월 11일은 흰색 등으로 바뀐다고 되어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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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가 dog person인가봐요^^ 미국에선 dog person과 cat person으로 갈리던데요.
큰 개들은 조랑말만큼 크기도 하잖아요.
백스테이지 견공 주인들은 관람객들이 이뻐하면 무척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하더라구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10일만 독쇼 축하 조명이네요. 화이트는 아무 의미도 없는 조명인데...
http://www.esbnyc.com/current_events_tower_lights.asp
전 독쇼 다녀오면, 엔돌핀이 솟는 느낌이던데요. 견공 데리고 독쇼 뛰는 핸들러 해보고 싶어요^^
올핸 못가고, 8시부터 CNBC-TV(채널 15)로 그룹별 심사 보려구요. 올해는 누가 베스트 인 쇼가 되려나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