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뮤지엄 옥상에 오르면...댄 그레이함 설치작(4/29-11/2)
Last Chance!
Roof Garden Installation by Dan Graham
April 29–November 2, 2014
@Metropolitan Museum of Art
미드타운의 스카이라인과 센트럴파크의 전망이 확 트인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의 옥상 가든(The Iris and B. Gerald Cantor Roof Garden)은 봄에서 가을까지 설치작을 전시한다.
블루칩 작가 제프 쿤스의 컬러풀한 풍선개와 빅 하트 조각(2008)에서 놀이공원같았던 더그와 마이크 스탄 형제의 대나무 설치작 ‘빅 뱀부’(2010) 나 토마스 사라세노의 ‘구름도시’(2012)는 뉴요커와 관광객들을 흥분시켰던 전시였다. 그러나, 지난해 임란 쿠레시의 피빛 바닥 그림은 흥행 실패작이었다.
올해는 어떤가?
4월 29일 공식 오픈할 2014 루프 가든 설치작은 댄 그레이함(Dan Graham)이 맡았다.
잔디 공원과 담쟁이 덩쿨 울타리, 그리고 환영을 자아내는 유리/거울벽으로 제작한 정원이다. 조경은 스위스 출신 조경 건축가 귄터 보그트(Günther Vogt)가 디자인했다.
Photo: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관람객은 직선의 ‘자연의 벽’ 담쟁이 넝쿨과 커브형 유리/거울 벽을 거닐면서 거울에 미드타운 고층빌딩 라인을 배경으로 자신이 수퍼임포즈(오버랩)되는 더블 비전의 환영을 보게 된다. 거울은 나를 비추지만, 유리는 상대를 보게 만든다. 직선 대 곡선, 담쟁이 대 유리/거울, 또 유리 대 거울의 팽팽한 긴장을 연결해주는 것은 푸른 잔디다. 작품/타자를 감상하려다가 자신을 반추하게 되는 역전의 순간이다.
댄 그레이함(Dan Graham)
1942년 일리노이주 어바나에서 화학자와 교육 심리학자 사이에 태어나 3살 때 뉴저지 윈필드타운십으로 이주했다.
10대에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와 클로드 레비 스트라우스 및 프랑스 누보 로망 소설을 읽으며 소설가를 꿈꾸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했다.
1964년 뉴욕의 존 다니엘스 갤러리에서 솔 르위트의 첫 개인전을 기획했으며, 도날드 저드, 댄 플래빈 등의 그룹전도 열었다. 1960년대 이후 건축환경과 거주자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사진, 비디오, 퍼포먼스, 해왔으며, 화가 겸 비평가로서 록음악 리뷰도 썼다.
건축과 조각의 경계를 허무는 개념 미술가로 이름을 알려오며, LA 현대미술관(MoCA, LA), 휘트니뮤지엄, 워커아트센터, 이탈리아 토리노 등지에서 회고전이 열렸다.
조경 건축가 귄터 보그트와의 작업은 1991년 디아 센터포디아트(Dia Center for the Arts) 설치작 ‘Dan Graham: Rooftop Urban Park Project’ 이후 처음이다.
귄터 보그트
▶개방시간: 일-목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금-토 오전 10시-오후 9시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5월 첫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25), 65세 이상($17), 학생($12). *추천 기부금제(suggested donation). 1000 5th Ave. 82nd St. 212-535-7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