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밤엔 브라이언트파크 여름 영화제로(6/16-8/18)
8/18(월) 잭 니콜슨 주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1980)
한여름 밤 공원에서 즐기는 할리우드 영화
2014 HBO Bryant Park Summer Film Festival
브라이언트파크의 섬머필름페스티벌이 6월 16일부터 8월 18일까지 매주 월요일 10주간 열린다. Photo; Sukie Park
여름은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시즌이지만, 극장 안은 으시시하게 춥다.
특수효과와 무자비한 액션, 실없는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에서 탈출하기엔 야외 영화제, 그중 브라이언트파크의 여름 영화제가 최고.
녹색 잔디 위에 이불을 깔고, 친구들과 도란도란 피크닉을 즐긴 후 할리우드 명작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맨해튼 뉴욕 공립도서관 뒷마당 브라이언트파크(Bryant Park)에서 2014 섬머필름 페스티벌(2014 The HBO Bryant Park Summer Film Festival)이 6월 16일부터 8월 18일까지 10주간 매주 월요일 밤마다 열린다.
브라이언트파크 여름 영화제엔 피크닉 도시락과 블랑켓으로 무장한 뉴요커들이 몰려든다.
잔디밭 입장은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 자리잡는 것이 관건이라 잔디밭이 열리면 대형 블랑켓을 든 젊은이들이 뛰어가 자리를 확보한다.
영화는 해가 진 후 오후 8시-9시 사이에 시작된다.
올 여름엔 존 트라볼타 주연, 비지스 음악의 디스코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로 개막해 스탠리 큐브릭 감독 잭 니콜슨 주연의 호러영화 '샤이닝'으로 폐막한다. 할리우드 필름 누아르에서 호러영화,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감상할 수 있다.
42nd St. bet. 5th & 6th Ave. 212-512-5700. www.bryantpark.org.
영화제가 열리는 월요일 오후 5시, 잔디밭이 개방되면, 땅싸움이 벌어진다. Photo: Bryant Park
2014 브라이언트파크 섬머 필름 페스티벌 프로그램
▶6월 16일 (월): 토요일 밤의 열기 (Saturday Night Fever, 1977)
무려 27년 전의 날씬하고 춤 잘추는 존 트라볼타(토니 마네로)를 볼 수 있는 디스코 영화. 브루클린 베이릿지를 배경으로 비지스의 노래와 함께 디스코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대결을 그렸다.
▶6월 23일 (월): 조로의 마크 (The Mark Of Zorro, 1940)
할리우드 미남배우 타이론 파워가 쾌걸 조로 역으로 등장하는 흑백영화.
▶6월 30일 (월): 솔저 스토리 (A Soldier's Story, 1980)
덴젤 워싱턴이 '문스트럭'의 노만 쥬이슨 감독과 손잡고 만든 심각한 영화. 1940년대 인종차별이 심한 루이지애나 군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다룬 퓰리처상 수상 희곡이 원작이다.
▶7월 7일 (월): 불타는 안장 (Blazing Saddles, 1974)
뮤지컬로 더 유명한 영화 '프로듀서'의 감독 멜 브룩스가 연출한 코믹 서부극. 퀜틴 타란티노의 '장고 언체인드'는 그 패러드쯤으로 보아도 좋다. '실버 스트릭'의 진 와일더와 리처드 프라이어가 출연한다.
▶7월 14일 (월): 지난 여름 갑자기 (Suddenly Last Summer, 1959)
엘리자베스 테일러, 몽고메리 클리프트, 그리고 캐서린 헵번이 출연하는 사이코 드라마. '욕망이라는 여름의 전차'의 테네시 윌리엄스가 원작자이며, 메기폰은 '이브의 모든 것'과 '아가씨와 건달들'의 조셉 맨키위츠가 잡았다.
▶7월 21일 (월): 휴가 대소동 (National Lampoon’s Vacation, 1983)
올 2월 사망한 '고스트 버스트' 등 코미디의 귀재 해롤드 라미스 감독의 초기작. 체비 체이스, 존 캔디, 랜디 퀘이드, 그리고 알 파치노의 부인이었던 비버리 단젤로가 출연한다.
▶7월 28일 (월): 키 라르고 (Key Largo, 1948)
할리우드 느와르 스타 험프리 보가트와 그의 부인 로렌 바콜, 그리고 느와르 조역 전문 에드워드 G. 로빈슨이 플로리다 키 라르고에서 펼치는 범죄극.
▶8월 4일 (월) : 가라데 키드(The Karate Kid, 1984)
청춘 스타 랄프 마치오가 캘리포니아에서 뉴저지로 전학와 왕따당하자 가라데를 배워서 방어한다는 이야기. 가라데 사부 미야기로 분한 팻 모리타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8월 11일 (월): 연인이여 돌아오라 (Lover Come Back, 1961)
도리스 데이와 록 허드슨 주연. 매디슨 애브뉴 광고회사간의 치열한 고객확보 경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8월 18일 (월): 샤이닝 (The Shining, 1980)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처음 스테디캠을 썼다는 호러영화. 잭 니콜슨과 셸리 듀발 가족이 리조트의 한 호텔에서 유령과 싸우는 납량 특집물이 피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