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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 Sandwich and the Park

 

집에서 만드는 이탈리안 샌드위치

 

화창한 날이면 공원의 폭신폭신한 초록 잔디에 눕고 싶어지네요. 그러나, 배부른 후의 시에스타가  더 달콤하지요.

 

독립기념일 오전 주룩주룩 비가 내리더니, 구름이 불꽃놀이를 위해 하늘을 비껴주었습니다. 그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비가 오염됐던 공기를 말끔하게 씻어주며 눈부실 정도로 화창한 날이 펼쳐졌습니다. 피크닉에 최고의 날씨지요. 

 

비에 젖었던 브루클린브리지파크 잔디밭도 말랐겠지요  공원으로 내려가기 피크닉을 하기 위해 샌드위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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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브리지파크가 센트럴파크보다 더 좋은 점은 강과 맨해튼 스카이라인과 보트... 그림같은 정경.

 

 

쐬뭉치, 쐬뭉치!

처음 뉴욕왔을 때 선배께서 "뉴욕에서 한인들이 샌드위치를 그대로 발음하면 못알아 들으니, '쇠뭉치'라고 해야한다"고 말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에서 샌드위치는  'sub' 'wedge' 'hoagie' 'hero' 'grinder' 'baguette' 등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운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사투리라고나 할까요. 

 

샌드위치 체인점 내 팔 길이만한 샌드위치를 파는 '서브웨이(Subway)'가 '지하철'에서 온 것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수년이 지난 후에야  샌드위치 '서브'에서 딴 것임을 우연히 알게됐습니다. 그 'submarine sandwich'도 잠수함 모양을 닮아서 생긴 말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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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잠수함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서브머린 샌드위치. 그래서 Sub라고.

 

 

냉장고에 남아 있는 콜드컷(Cold Cut)을 모아 이탈리안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뉴욕에 왔을 때 수퍼마켓에서 생경하고, 어려운 이름들 때문에 울렁증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콜드 컷'은 쉬운 단어 모음지만, 제겐 무척이나 어려운 음식을 통칭하는 말이었지요. 프로슈토, 모타델라, 소프레싸타, 살라미, 브라세올라, 프로슈토 카토 등 이탈리안 햄. 콜드 컷 또한  lunch meats, luncheon meats, sandwich meats, cooked meats, sliced meats, cold meats, deli meats and samitch meats으로도 불리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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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웨스트사이드 이탈리안 델리 '살루메리아 로시(Salumeria Rosi Parmacotto)’의 햄 셀렉션.

 

 

보통 델리나 샌드위치 숍에서 파는 샌드위치는 두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아메리칸 샌드위치와 이탈리안 샌드위치.

 

▶아메리칸 샌드위치: 로스트 비프/터키, 아메리칸치즈, 상치, 토마토, 마요네즈

▶이탈리안 샌드위치: *카피콜라, *모타델라, *프로슈토, *소프레싸타, *페퍼로니, *살라미, 로스트 페퍼, 프로볼로네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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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웨스트사이드 이탈리안 델리 '살루메리아 로시(Salumeria Rosi Parmacotto)’의 소시지 셀렉션.

 

 

이탈리안 햄/소시지의 종류도 부지기수랍니다. 

카피콜라(Capicola)는 돼지 목살, 어깨살 등을 섞어 염장한 햄, 모타델라(Motadella)는 대형 돼지고기 햄으로 비계, 피스타치오, 후추, 때로는 트러플을 넣고 만듭니다. 이탈리안들이 멜론과 함께 애피타이저로 먹는 프로슈토(Prosciutto)는 드라이하고 짠 햄, 이태리 북부에서 온 소프레싸타(Sproesatta)는 염장훈제한 햄, 피자 토핑으로 인기있는 페퍼로니(Pepperoni)는 돼지와 쇠고기를 섞어 약간 맵게 만든 햄으로 이탈리아 남부에서 왔습니다.  살라미(Salami)는 염장발효해서 공기에 건조시킨 소시지를 통칭하구요. 샌드위치로 가장 무난한 햄은 촉촉하고, 부드럽고, 깊은 햄의 맛이 있는 모타델라인 것 같습니다.

 

 

CulBeat Kitchen(2) How to Make an Italian Sub

 

이탈리안 샌드위치를 집에서 대량으로 만들 경우, 혹은 와인과 함께 콜드컷 애피타이저로 먹고 난 후 남은 재료로 만들 경우 둘다 쇼핑이 관건입니다. 이탈리안 살라미를 어디서 살 것인가?   

 

딘앤 델루카(Dean and Deluca), 시타렐라(Citarella)같은 맨해튼의 고급 델리 정육부에서 소량씩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이탈리안 델리로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지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고, 품질은 더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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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스트릿의 디 팔로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주말엔 특히 고객이 몰려서 번호표를 받고 1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맨해튼에선 첼시 마켓의 부온 이탈리아(Buon Italia), 어퍼웨스트사이드의 살루메리아 로시(Salumeria Rosi Parmacotto), 리틀 이태리의 디 팔로(Di Palo). 디 팔로는 만들어놓은 파스타나 샌드위치를 사는 것도 추천.

 

저희가 즐겨가는 곳은 동네 근처 캐롤가든의 이탈리안 델리 카푸토(Caputo's Fine Foods)입니다. 카푸토는 모타델라가 최고이며, 디 팔로는 모짜렐라가 최고, 파미자노 치즈도 봄과 가을 산이 있을 정도로 전문적이지요.

 

 

 

이탈리안 콜드컷 샌드위치 만들기

 

 

요리 제목:  이탈리안 콜드컷 샌드위치
▶재료:  이탈리안 치아바타(혹은 바게트), 모타델라, 모짜렐라, 토마토, 베이질(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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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팔라 모짜렐라, 모테델라, 소프레싸타, 브라세올라, 카포나타, 아티초크, 토마토, 치즈 등 먹고 남은 것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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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말랑한 이탈리안 브레드가 좋지만, 바게트로 대신하셔도 됩니다. 동네 근처 캐롤가든의 카푸토 베이커리를 좋아하는 데 집 앞 델리에서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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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길게 자르신 후 절반을 갈라주세요. 외강내유형의 빵이라 속이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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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죽기 전 먹어야할 음식으로 꼽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이 레오즈(Rao's) 로스트 페퍼입니다. 할렘 인근 레오는 우디 알렌이나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같은 명사 아니면, 1년 후도 예약하기 힘들답니다. 레오즈 마리나라 소스, 아라비아타 소스, 푸타네스카 소스는 파스타 애호가들에겐 필수 재료라고 할 수 있지요. 레오 레스토랑에선 총격 사건이 벌어진 적도 있지요. 몇년 전 레오에 들러 먹지는 못하고, 파스타 소스와 로스트 페퍼만 사온 적이 있습니다.  http://www.ra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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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소프레싸타를 2층에 올립니다. 좀 남아서 뒤에 프로슈토 코타 올린 후 다시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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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모타델라. 얇고 커서 접어줍니다. 이탈리안 샌드위치하면 모짜렐라, 모타델라, 토마토가 필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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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타델라와 유사하지만, 부드럽고, 롱 피니쉬의 프로슈토 코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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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렐라는 작은 걸 사다가 올렸습니다. 부팔라 모짜렐라는 더 부드럽고, 우유맛이 고소합니다만... 잘 익고 맛있는 토마토도 중요한데요. 첼시마켓에 간 김에 식료품점 '맨해튼 프룻 익스체인지(Manhattan Fruit Exchange)'에서 플로리다산 토마토를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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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기르는 베이질을 따서 씻은 후 토마토 위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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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뚜껑을 닫아줍니다. 그러고 보니, 잠수함을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 서브마린 쇠뭉치^^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에서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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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스페인의 샴페인 카바 2011 Raventos I Blanc L'Hereu Reserva Brut Cava, Penedes로 $20 내외에 구입했습니다.

 

 

Happy Si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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