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오페라 2014-15 시즌 소프라노 홍혜경, 테너 이용훈 캐스팅
소프라노 홍혜경 '카르멘', 테너 이용훈 '돈 카를로' 출연
메트로폴리탄오페라 2014-15 시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노사 분규가 20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메트 오페라는 9월 22일 모차르트 작곡 '피가로의 결혼'으로 차질없이 개막될 예정이다.
오페라 '중국의 닉슨' 작곡가 존 아담스의 '클링호퍼의 죽음' 중에서. English National Opera Photo: Richard Hubert Smith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장 피터 겔브) 2014-15 시즌에 소프라노 홍혜경, 테너 이용훈씨가 캐스팅됐다.
오는 9월 22일 개막되어 내년 5월 9일까지 계속되는 2014-15 시즌에선 신작 6편과 리바이벌 18편 등 총 26편이 공연된다.
신작으로는 존 아담스 작곡 ‘클링호퍼의 죽음(The Death of Klinghoffer), 로시니 작곡 ‘호수의 여인(La Donna del Lago)’,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 이올란타(Iolanta)’가 메트오페라 무대에 초연된다.
제임스 리바인 Photo: Jonathan Tichler/Metropolitan Opera
척추질환으로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 9월 메트에 복귀한 음악감독 제임스 리바인은 무려 6편을 지휘한다. 리바인은 오프닝 나잇 ‘피가로의 결혼’(모차르트)을 비롯, ‘호프만의 이야기’(오펜바흐) ‘에르나니’(베르디) ‘가면 무도회’(베르디)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바그너) ‘난봉꾼의 행각’(스트라빈스키)를 지휘하며, 메트 오케스트라와 카네기홀에서 연주회도 갖는다.
르네 플레밍과 네이탄 건은 레하르의 '메리 위도우'에서 호흡을 맞춘다. Photo: Brigitte Lacombe/Metropolitan Opera
뉴 이어스 이브 갈라 공연엔 브로드웨이 뮤지컬 ‘프로듀서’와 ‘컨택’의 연출가 겸 안무가 수잔 스트로만은 레하르 작곡 ‘메리 위도우(The Merry Widow)’로 메트에 데뷔한다. 주연은 2014 수퍼볼에서 미 국가를 노래한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지휘봉은 앤드류 데이비스가 잡는다.
차이코프스키 작곡 '이올란타'에서 안나 네트레브코. Baden-Baden Festival Photo: Andrea Kremper
한편, 수퍼스타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는 차이코프스키의 단막 오페라 ‘이올란타(Iolanta)’와 바르톡의 ‘푸른 수염 영주의 성(Duke Bluebeard’s Castle)’에 출연하며, 지휘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맡는다.
그런가하면,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는 베르디 작곡 ‘아이다(Aida)’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피가로의 결혼'에서 알마비바 백작 부인 역의 홍혜경씨. Photo: Marty Sohl
소프라노 홍혜경씨는 9월 30일부터 11월 1일, 내년 2월 6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16회 공연될 비제의 '카르멘'에서 미카엘라 역으로 캐스팅되어 아니타 라티그. 아일린 페레즈와 번갈아 출연한다. *홍씨는 10월 17일과 내년 2월 23일 무대에 오른다.
카르멘 역은 메조 소프라노 아니타 라크벨리쉬빌리와 엘레나 가란차, 돈 호세 역은 테너 알렉산더 안토넨코, 로베르토 알라냐, 요나스 카프만이 캐스팅됐다. 지휘는 파블로 헤라스-카사도와 루이 랑그레가 맡는다.
또한, 홍혜경씨는 10월 4일 푸치니의 '라 보엠'에서 미미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1984년 '티토왕의 자비'(모차르트)에서 세르빌리아 역으로 데뷔한 메트의 베테랑 홍혜경씨는 '라 보엠' '피가로의 결혼' '라 트라비아타' '투란도트' '줄리어스 시저' 등 200여편에 출연했다. 홍씨는 지난해 2월 ‘카르멘’에서 미카엘라로 분한 후 다음 시즌 같은 역으로 복귀하게 됐다.
'카르멘'에서 돈 호세 역의 이용훈씨. Photo: Ken Howard
테너 이용훈씨는 내년 3월 30일부터 4월 25일까지 8회 공연될 베르디 작곡 '돈 카를로'에서 리카르도 타무라와 타이틀 롤로 캐스팅됐다. 지휘는 야닉 네제 세귄이 잡는다.
베르디 작곡 '돈 카를로' Photo: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돈 카를로'는 2010년 10월 이용훈씨의 메트오페라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씨는 뉴욕타임스로부터“무대에서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듀엣이나 앙상블 중에도 잘 들을 줄 아는 세심한 성악가...‘겸손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면서 감동적이며 진지한 돈 카를로를 연기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후 2011년 '나부코', 2012년 9월 '카르멘'에서 돈 호세 역으로 메트 무대에 올랐다.
베르디 작곡 '아이다' 중에서. Photo: Marty Sohl/Metropolitan Opera
리바이벌 오페라로는 이외에도 ‘라 보엠’(푸치니) ‘세빌리아의 이발사’(로시니) ‘돈 지오반니’(모차르트) ‘헨젤과 그레텔’(잉글버트 험퍼딩크)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도니제티) ‘맥베스’(베르디) ‘마농’(마스네) ‘라 트라비아타’(베르디) ‘마술 피리’(모차르트) 등이 공연된다.
올해로 9회를 맞는 메트 오페라의 영화관 상영 ‘메트: HD 라이브’는 10월 11일 안나 네트레브코 주연 ‘’레이디 맥베스’로 시작된다. '메트: HD 라이브'는 세계 65개국 2000여개 극장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