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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of New York
2012.03.17 14:29

차이나타운 맛집 가이드

조회 수 29485 댓글 0

 '모모푸쿠 제국'의 전설이 시작된 곳 

Chinatown Eats

 

 

한인 요리사 데이빗 장이 발이 닳도록 드나들면서 메뉴를 개발했던 곳, 화가 강익중씨가 80년대 고단한 화가시절에서 성공한 지금까지 늘 점심을 해결하는 곳. 맨해튼 차이나타운이다. 

 

 데이빗 장은 요리책 '모모푸쿠(Momofuku)'에서 '오리엔탈 가든(Oriental Garden)'이 지구상 어느 식당보다 더 자주 간 곳"이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그의 히트 메뉴 포크 번을 만드는 법도 이 식당의 주방장 '엉클 초이'로부터 배웠다. 또, 모무푸쿠 누들 바의 생강과 파 소스를 얹은 국수 '진저 스캘리온 누들'은 바로 '그레이터 뉴욕 누들타운(Greater New York Noodletown)'의 $4.95짜리 국수에 대한 오마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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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장이 그레이트 뉴욕 누들타운에서 국수를 즐기고 있다. Photo: Gabriele Stabile
   *데이빗 장과의 인터뷰는 이곳을 틀릭하세요.

 

 

 

 

 화가 강익중씨는 80년대 후반 프랫인스티튜트 대학원 졸업 후 차이나타운에 작업실을 두고 작업해왔다. 집도, 작업실도 차이나타운에 있다. 무명 화가시절, 차이나타운은 그에게 영감을 주었다. 1997년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 '한자를 배우자'는 강씨가 중국 친구들처럼 메뉴를 잘 읽기 위해 옥편에 나온 단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해 나무판에 적은 작품이다.

 

 가난했던 시절 그의 관심은 어떻게 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것인가였다는 것. 이때 같은 차이나타운에서 작업하던 한인 2세 화가 바이런 김씨를 비롯해 빙 리•켄 추•앨런 후앙 중국계 화가들이 모여 '화요일의 런치 클럽(TLC•Tuesday Lunch Club)'을 결성했다. 싸고 맛있는 식당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함께 식사하는 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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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타운 보기(Bo Ky Restaurant) 창문에 붙어있는 강익중씨의 식당 가이드.

 

 

 

 1996년 강씨는 식당 안내서 'Starving Artist's Restaurant Guide'까지 제작했다. TLC가 발굴한 식당 14곳을 선정 4달러 미만의 식당 추천음식과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소개한 포켓 사이즈의 가이드북이다.  아코디언처럼 접어 넣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이 책은 100권을 제작해 휘트니뮤지엄에서 3.50달러에 팔았는데 30분만에 매진됐다. 1998년과 2000년에 개정판이 나왔지만 품절됐다. 


 *강익중 인터뷰  

 

 

 요리사 데이빗 장과 화가 강익중씨가 보증하는 맨해튼 차이나타운 레스토랑을 간다.

 

 

 

 차이나타운 거리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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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킹덕하우스에선 요리사가 직접 오리를 저며서 접시에 담아준다.  SP

 

 

 

 ▶페킹덕 하우스(Peking Duck House):차이나타운에서 드물게 미니멀/모던 인테리어에 흰 테이블보를 갖춘 식당이다. 북경오리는 조리 전 공기를 넣어 피부를 느슨하게 한 후 뜨거운 물을 계속 부은 후 건조시킨다. 맥아당으로 거죽을 문지른 다음 오븐에 넣고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껍질이 바삭해질 때까지 굽는다. 주방장이 나와 멋진 칼 솜씨로 직접 오리를 저민다. 팬케이크 위에 오리 한 점 올려놓고, 파와 오이채를 얹고, 호이즌 소스로 커버한 후 싸서 먹으면 입에 달착진 맛이 일품이다. 두 사람이 정답게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오리 1마리에 45달러. 사이드디시로 스트링빈 요리를 추가하면 균형있는 식사가 된다. 오리 뼈는 집에 가져가서 수프를 만들어도 좋다. (28 Mott St. 212-227-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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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모푸쿠의 포크번은 북경오리 소스에 오리엔탈 가든의 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단지 오리고기에서
  돼지로 바뀌었을 뿐이다. 페킹덕하우스의 북경오리와 스트링 빈. Photo: Sukie Park 

 

 


 ▶오리엔탈 가든(Oriental Garden, 福臨門):중국인들이 추천하는 차이나타운 제1의 해산물 전문 식당이며, 딤섬도 잘한다. 강익중씨는 이곳에서 귀한 손님을 접대한다고. 생강과 파 소스로 볶은 라이브 랍스터(lobster with ginger and scallion), 블랙빈소스로 볶은 조개(clams with black bean sauce)가 일품이다. 수족관에 있는 생선(씨 배스, 플라운더 등)을 골라서 스팀, 프라이 등 조리법을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시세에 따라 파운드로 판다. 주말에 딤섬도 인기있다. 대규모 딤섬 레스토랑 '골든 유니콘'이나 '진퐁'은 시끌벅적하지만, 오리엔탈 가든은 비교적 조용하다.  새우, 스캘롭과 부추, 야채 덤플링 등(14 Elizabeth St. 212-619-0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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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타운에서 특히 해산물 요리를 잘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오리엔탈 가든. 원형 식탁이 많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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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 랍스터(왼쪽)가 다른 식당보다 조금 비싸지만, 신선하다. 블랙빈 소스에 볶은 조개는 밥에 비벼 먹으면
  두 공기도 뚝딱이다. 차이나타운의 밥 공기는 컵 사이즈. SP 

 

 

 

 

 ▶그레이트 뉴욕 누들타운(Great NY Noodle Town, 利口福):  이 허름한 식당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봄에서 가을까지만 제공하는  '소프트셸 크랩(soft shell crab)'이다. 고추를 곁들여 튀긴 그 바삭바삭한 맛이 그만이다. 전 뉴욕타임스의 음식비평가 루스 레이첼이 극찬한 메뉴다.  담백한 '솔트 베이크 슈림프', 오리구이, 닭구이, 랍스터, 면과 죽 종류도 다양하다.  BYOB. 오전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영업해 택시 기사들도 좋아한다(28 1/2 Bowery St. 212-34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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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소프트셸 크랩은 금방 동이 난다.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Photo: Suki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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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트 뉴욕 누들타운에서 맛볼 수 있는 생각과 파로 조리한 넙치(flounder). SP 

 

 

 

 

 ▶나 트랑(Nha Trang):박스터 스트릿은 차이나타운의 '리틀 베트남'이다. 이 거리에 즐비한 월남식당 중 나 트랑은 가장 인기있다. 몰론 쌀국수(Pho)가 가장 유명하다.  달착한 돼지갈비를 얹은 국수도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누들타운만큼은 못하지만 소프트셸 크랩도 있으며, 삶은 새우와 야채를 말은 섬머롤을 비롯, 칼라마리 튀김 등 저렴하다. 센터 스트릿에 2호점이 있다(87 Baxter St. 212-233-5948/ 148 Center St. 212-941-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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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타운의 '리틀 베트남' 박스터 스트릿에 있는 나트랑의 새우 샐러드, 소프트셸 크랩과 월남국수. SP
 

 


 

 

 ▶논야(Nyonya):그랜드 스트릿이라 리틀 이태리 구역이다. 차이나타운은 북으로 북으로 밀며 올라가면서 이탈리아 이민자들을 압박하는 중이다. 논야는 새콤매콤한 요리로 유명한 말레이시아 식당이다. 빵 튀김을 매콤한 치킨카레 소스에 찍어 먹는 로티 카나이(Roti Canai)와 치킨과 비프 꼬치구이 사테(Satay), 담백한 해남치킨(Hainanese Chicken)이 인기 메뉴. 하우스 스페셜 게(crab)은 딱딱하지만, 매콤해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디저트로는 말레이지아 팥빙수가 있다(199 Grand St. 212-343-6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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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지아 요리는 인도와 중국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인도식 낭(빵)을 튀겨 닭, 감자를 넣은 카레 소스에
  찍어 먹는 애피타이저 '로티 카나이'는 입맛을 돋군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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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도 해남 치킨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SP 

 

 

 

 ▶사우 보이(Sau Voi): 베트남의 ‘반미(Banh Mi)’는 미국에 반대 하는 것이 아리나 프랑스의 바게트 빵에 햄•터키•바비큐포크 등 고기에 상추와 무당근 절임, 그리고 독특한 향의 실란트로를 넣은 샌드위치다. 비디오 숍 한켠에서 베트남 모녀들이 깔끔한 샌드위치를 만든다. 둘이 먹어도 될 만한 양이다. 피크닉 용으로도 좋다. 강익중씨가 즐겨찾는 곳이다.(101 Lafayette St. bet. Walker & White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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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식민지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샌드위치. 바게트 안에 파테나 정어리 등을 넣어 야채,
  실란트로를 곁들였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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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그만 비디오 숍 안에서 샌드위치를 만드는 월남 여인들의 표정이 정겹다. SP

 


*화가 강익중의 차이나타운 맛집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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