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만(Jermann) 와인디너@시리오(Sirio)리스토란테
이탈리아 화이트 명가(名家)와 레스토랑 명가(名家)의 만남
여만(Jermann) 와인 디너@시리오 리스토란테(Sirio Ristorante)
집에서 이따금 해물 파스타와 함께 마셔온 Jermann(피노 그리지오)이 '저만'이 아니라 '여만'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
오스트리아 출신 와인 메이커가 이탈리아 북부로 이민해 명품 화이트 와인을 빚어냈다고 한다.
맨해튼 피에르 호텔 안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시리오(Sirio Ristorante)가 유서깊은 레스토랑 르 서크(Le Cirque) 계열이며, 서코(Circo)도 주인이 같다는 것도 뒤늦게 알게 됐다. 이탈리아에서 뉴욕으로 이민온 시리오 마치아노(Sirio Macciano)와 세 아들이 운영하는 패밀리 비즈니스.
레스토랑 명가(名家)와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명가(名家)의 만남. 최근 시리오에서 열린 여만 와인 디너에 가보았다.
http://siriony.com
알 파치노가 출연한 영화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피에르 호텔은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를 잘 하는 2 E. 라운지가 있고, 파스타와 티라미수가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시리오가 자리해 있다. 레스토랑 위크에도 종종 참가하는데,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긴 레이아웃이 마치 호화 요트 안처럼 아늑한 시리오는 매일 해피 아워(4-7PM)에 바에서 1달러 생굴과 맥주($5), 로제 와인($9)을 즐길 수 있다.
*뉴욕 레스토랑 위크 특선 맛집: 시리오 SIRIO ★★★★
*피에르 호텔 내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2 E Bar
www.jermann.it
여만 와인은 1881년 안톤 여만(Anton Jermann)오스트리아의 와인 생산지 버르겐랜드를 떠나 이탈리아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Friuli Venezia Giulia)에 정착하면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70년 증손자 실비오 여만(Silvio Jermann)으로 이어지면서 여만은 150헥타르에 달하는 와이너리에서 화이트 8종과 레드 3종, 연간 90만병을 생산하고 있다. http://www.jermann.it/en/prodotti/wines
Jermann Wine Dinner@SIRIO Ristorante
# 아뮤즈 부쉬(Amuse Bouche, 주전부리)로 아몬드 밀크가 나왔다. 마치 김장 시즌 무의 맛처럼 생소했다.
#1. 애피타이저(ANTIPASTI): 스워드피시(황새치) 카르파치오 Crudo di Pesce Spada
스시나 사시미로 잘 쓰이지 않는 스워드피시를 대담하게 카르파치오 애피타이저로 내놓았다. 옐로피시나 광어(fluke)라면 더 얇게 저밀 수 있었을텐데... 입맛을 돋구려면 달착지근한 망고보다 상큼한 식초 시즈닝이 더 좋았을듯.
애피타이저 부라타 치즈 푸딩 Budino di Burrata
모짜렐라와 유사하지만 크리미한 부라타 치즈를 파나코타처럼 만들어 페스토 퓨레와 체리 토마토로 장식.
#1 와인 2010 Jermann Afix Riesling 입맛을 돋구는 프룻향이 향긋한 리즐링. 황금빛이 인상적이다.
#2 파스타 코스(PRIMI): 달팽이 리조토 Risotto alle Lumache
달팽이와 야채 소스로 조리한 리조토는 감질나는 양이었지만, 그윽한 감칠맛이 좋았다. 페스토와 마늘, 올리브유를 쓰는 프랑스의 에스카르고와 다른 별미. 대신 마늘 칩으로 데코.
새우 토르텔리 Tortelli al Gamberi
친구가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바람에 맛볼 수 없었던 새우 만두. 훌륭했다고.
#2 와인 2012 Jermann Tunina
실비오 여만이 1975년 출시한 화이트 블렌드 빈티지 튜니나(Vintage Tunina)는 소비뇽, 샤도네이, 리볼라 지알라(Ribolla Gialla), 말바시아 이스트리아나(Malvasia Istriana), 피콜리트(Picolit)를 혼합. 복잡 미묘하면서도 스무스하고, 우아한 뒷맛.
#3 고기 코스(SECONDI) : 포르케타 Porchetta
레드와인과 사과 퓨레, 아이올리로 구운 애저(새끼 돼지고기) 요리. 돼지고기 팬은 아니지만, 이스트빌리지의 잘하는 포르케타 전문 'Porchetta'보다 돼지 냄새 나지않고, 부드럽고, 시즈닝이 참신했다.
알고 보니 앞에 앉으신 분이 시리오 대표 시리오 마치오니씨의 아들 마리오 마치오니와 손녀 빅토리아. 마리오씨는 뉴욕대 국제정치학과와 코넬대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레스토랑 비즈니스맨. 인상처럼 친화력있는 분이다.
#3 와인: 2011 Jermann Blau & Blau
블라우프랭키쉬(프랑코니아) 90%와 블라우 버군더(피노 네로) 10%를 블렌딩한 스파이시 레드 와인.
#4 생선 코스(SECONDI): 대구 팬구이 Merluzzo
토마토 무쉬 위에 가벼운 대구 구이. 헤비한 포르케타와 서빙 순서가 바뀌었다면, 더 좋았을 것.
#4 와인: 2011 Jermann Angel on the Moonlight 체리향, 피노 네로가 생선과 어우러질 수 있음을 입증.
#5 디저트(DOLCI): 초콜릿 라테 무스 Mousse di Cioccolato al Latte
밀크 초컬릿에 망고 아이스크림, 상큼한 패션프룻 소스와 바삭한 마카데미아가 눈요기 뿐 아니라, 다양한 맛의 오케스트레이션. 패이스트리 셰프가 궁금해 이름을 보니 모니카 엥. 베트남계인 듯.
리코타 치즈 케이크 Tartelletta di Ricotta
블러드 오렌지 캄파리에 카라멜 오렌지가 헤비한 치즈 케이크를 가벼운 피날레.
#5 와인: 2012 Prunotto Moscato d'Asti
Executive Chef Massimo Bebber. Wine Director Massimo Schiavon.
Chef de Cuisine Jeffrey Michner. Pastry Chef Monica Ng.
Sirio Ristorante
레스토랑계의 전설적인 인물 시리오 마치오니(Sirio Maccioni)의 이름을 따서 2012년 가을 피에르 호텔 내 오픈한 레스토랑.
이탈리아 토스카니의 몬테카티니에서 태어나 파리, 함부르크의 레스토랑과 호텔에서 수련한 시리오 마치오니는 뉴욕으로 이주 1974년 르 서크(Le Cirque)를 오픈했다. 다니엘 불루가 미슐랭 스타가 되기 전 르 서크의 키친에서 일했다.
시리오 마치오니씨와 세 아들
1996년 뉴욕시티센터 인근에 '르 서크'의 캐주얼 버전 서코(Circo)를 열고, 2년 후엔 라스베가스의 벨라지오 호텔에 르 서크와 서코, 2009년엔 아리아 리조트와 카지노에 시리오 리스토란테(Sirio Ristorante)를 열었다. 이후 도미니칸 리퍼블릭과 뉴델리까지 진출했다. 그의 아들 마리오 마치오니(Mario Maccioni), 마르코(Marco), 마우로(Mauro)가 대를 이어 레스토랑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795 Fifth Avenue at 61st St. 212-940-8195
http://siriony.com
- 여만(Jermann),
- 와인,
- Sirio,
- 시리오,
All rights reserved. Any stories of this site may be used for your personal, non-commercial use. You agree not to modify, reproduce, retransmit, distribute, disseminate, sell, publish, broadcast or circulate any material without the written permission of NYCultureBea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