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하는 스니커(Sneakers)...브루클린뮤지엄 지하철 갤러리
SNEAKERS HAVE STORIES
이야기하는 스니커들
컨버스(Converse)
@브루클린 이스턴파크웨이/브루클린뮤지엄 지하철 플랫폼
윤흥길의 단편소설 '아홉켤레 구두로 남은 사나이'가 있었다.
초등학교 교사 오선생이 고생 끝에 집을 장만한 후 권씨에게 셋방을 들인다. 대학 졸업 후 출판사에서 일하는 권씨는 시위 사건에 휘말린 후 전과자가 됐다. 늘 구두를 반짝이며 닦는 권씨는 아내가 출산하게 되자 오선생에게 수술비를 빌리러 온다. 오선생이 권씨의 부탁을 거절하자 권씨는 강도로 돌변해 오선생의 집으로 침입하지만 서투른 솜씨다. 오선생은 권씨를 달랜 후 내보내지만 권씨는 "이래뵈도 나 대학 나온 사람이오"라는 말을 하며, 아홉 켤레의 구두를 남긴 채 사라진다.(Wikipedia)
빈센트 반 고흐, 신발, 1888, 유화, 메트로폴리탄뮤지엄
신발은 그 주인의 초상이자 자존심이다. 주인이 다닌 길과 머물렀던 장소, 버려졌던 신발장 곳곳에 주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스니커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스니커를 신은 사람들은 더 많이 걷고,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운동한다. 낡아빠진 스니커는 그래서 더욱 정겹다. 스니커엔 주인의 성격이 고스란히 담겨있을 터이다.
스니커 브랜드 컨버스(Converse)가 척 테일러 올 스타(The Chuck Taylor All Star) 캠페인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모은 스니커를 광고판에 전시 중이다. 앤디 워홀의 스니커를 발견하는 것도 즐거움.
브루클린뮤지엄의 스니커 특별전 '스니커 문화의 상승(The Rise of Sneaker Culture, 7/10-10/4)'보다 더 정감있고, 흥미진진한 이미지들이다.
*앤디 워홀(오른쪽)
▶개관시간: 수-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목요일은 오후 10시까지) 매월 첫째 토요일은 오후 5시-11시 무료(9월은 제외). *월•화요일 휴관 ▶기부금제 권장 입장료: $16(일반) $10(노인•학생), 무료(12세 미만). 200 Eastern Parkway, Prospect Park, 718-638-5000. www.brooklynmuseum.org. ▶가는 길: 지하철 2•3 브루클린 이스턴파크웨이/브루클린뮤지엄 하차.
*하이힐 특별전 'Killer Heels'@브루클린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