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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Wild West


NYCultureBeat Goes to the West <2> 


세도나(Sedona) 빨간 바위산의 파노라마


Las Vegas-Sedona-Monument Valley-Grand Canyon(North Rim)-Bryce Canyon-Las Ve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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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ona, Arizona  라스베가스 공항에서렌탈 카로 아리조나 플래그스태프(Flagstaff)를 거쳐 루트 89A 오크 크릭 캐년 시닉 드라이브(Oak Creek Canyon Scenic Drive(89A)에서 붉은 사암(red rock, 砂巖)이 이어지는 절경을 보며 마침내 세도나에 도착하다. 세도나, 명상하는 이들이 기(氣)를 가장 많이 느낀다는 도시. 세도나에 정착한 예술가들도 많다. 2007년과 2008년 세도나에 갔었지만, 오염되어서인지 기를 느끼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에는 다를까?


세도나는 초기 이 지역에 정착했던 여인 세도나 아라벨라 밀러 슈네블리(Sedona Miller Schnebly, 1877-1950)에서 이름을 땄다. 기아 자동차 세도나는 이 도시에서 이름을 따왔다. 그녀의 남편은 세도나의 첫 우편국장이었으며, 세도나 여사는 친절함과 근면성으로 칭찬이 자자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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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n Above Oak Creek, Sedona 세도나에서의 하룻밤 세도나에서 묵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하나의 절경 드라이브인 Rt. 179 선상에 자리한 인 어버브 오크 크릭(The Inn Above Oak Creek)은 트립 어드바이저(http://www.tripadvisor.com)에서 세도나의 호텔 48개 중 #1에 오른 호텔, 두달 전부터 방을 얻으려고 여러번 전화한 결과 샛강의 전망이 있다는 방이 나왔다. 


*레슨 8: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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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어버브 오크 크릭 발코니.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레드록이 보이며, 아래로는 샛강이 흐르는 풍수 좋은 숙소. 체크인 하고 나니 발코니에서 오리떼들이 산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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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어드바이저의 리뷰에 맞게 인 오버 더 오크 크릭은 흠잡을 곳이 없는 숙소였다. 전기로 작동하지만, 화이어플레이스에 큰 창문이 있는 자쿠지(월풀), 그리고 발코니가 더 로맨틱하게 만든다. http://www.innaboveoakcr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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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오버더 크릭 발코니에서 폴 로저 샴페인을 마시다. 반병(demi, half bottle, 350 ml)은 둘이서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이번 여행에서는 화이트, 레드, 샴페인 하프 바틀과 리슬링 조조 프룸을 싸갖고 왔다. 폴 로저는 윈스턴 처칠 수상이 즐겨마시던 샴페인.


*레슨 9: 때로는 작은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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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p Tour 세도나 지프 투어 트립 어드바이저에서는 지프 투어가 상당히 인기있었다. 가이드가 모는 지프를 타고 바위산 오솔길을 오를 수 있어서 더 즐거울 듯. 산길을 오르는 지프를 보니 부러웠다. 브라이스 캐년에선 말(horse), 그랜드 캐년에선 노새(donkey)를 타고 할 수 있는 투어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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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ang 무스탕, 오크 크릭 캐년 시닉 드라이브 원래 라스베가스 공항의 렌탈카 회사 에이비스(Avis)에서 준 차는 기아(KIA)의 세도나(Sedona)였다. 이번 여행에 얼마나 적합한 이름의 자동차인가? 하지만, 앉아보니 의자가 뻑뻑했고, 좁아서 교체를 요청했다. 무스탕으로 업그레이드해주었다.


*레슨 11: 렌탈카는 블라인드 데이트와도 같다. 어떤 상대를 만날 지 모르지만, 약속기간 동안 잘 적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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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el of the Holy Cross, Sedona 세도나 붉은 바위산 위에 자리한 성당 홀리크로스채플. 이전에 두번 방문해서 가본 곳이라 이번에는 가지 않았다. 1931년 뉴욕에 아르데코의 걸작 건축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세워진 후 조각가 마거리트 브런스윅 스토드가 건축가 리처드 하인에게 위임해 세워진 성당. 30만 달러 공사비에 18개월 걸려 1956년 완공됐다. http://www.chapeloftheholycro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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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Rock, Sedona 하이킹 시작. 종처럼 생긴 벨 록(Bell Rock)을 오르기 시작했다. 세도나에서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많이 보았다. 후지산의 영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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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록 트레일의 선인장 레드록 등산길엔 비트(beet)처럼 진한 핑크색의 꽃을 피운 선인장들이 곳곳에서 액세서리처럼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2007년 세도나에서 하이킹할 땐 더 빨강, 노랑, 보라 등 컬러풀한 선인장꽃을 보았는데, 계절 탓일까? 선인장꽃 요리가 있다는데, 먹어보고 싶다.


*세도나의 선인장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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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록 정복자들 벨 록의 중간 지점에 올라간 등산객들. 벨록 트레일은 0.75 마일로 부담없지만, 중간에 미끄러지기 쉽다. 벨록과 커시드럴 록에 절반쯤 올라가서 바위를 어루만지다 내려왔다. 뉴욕에 돌아가면, 올 가을 등산을 해볼까나.


*레슨 12: 자신의 페이스를 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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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ner at Elote Cafe, Sedona 엘로테 카페에서 저녁 식사 아리조나에서는 멕시코 음식을 먹어야 했다. 식당 리뷰 사이트 옐프(yelp.com)에서 1000여명 이상의 리뷰가 오른 엘로테(Elote Cafe)를 찍었는데, 호텔 인 어버브 오크 크릭의 리셉셔니스트 스티브가 적극 추천한 곳이기도 했다. 그는 돼지 볼때기살 요리(smoked pork cheeks)를 특히 좋아한다고. 게다가 호텔에서 100미터도 안되는 거리였다. 멕시코 국가 대표 술 마거리타와 오크 크릭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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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에 나오는 살사와 칩으로 엘로테 카페의 첫 인상은 낙제였다. 살사는 싱거워서 양념맛이 살지 않았고, 맵지도 않았다. 핫 소스를 요청해서 소금을 넣으니, 먹을 만 했다. 그러나, 갈비 타코와 아히 타코는 신선한 재료의 맛이 잘 살아 있었다. 갈비찜과 오쏘 부꼬같은 슬로우 쿠킹 요리 램 섕크(Lamb Adobo)는 부드럽고 감칠맛이 있어서 토르티야에 싸서 타코처럼 먹었다. 중국집의 옥수수 수프를 연상시키는 옥수수 곰팡이 수프(Huitlacoche-Corn Soup)는 달큰하면서도 이색적인 별미였다.

알고 보니 요리책도 나온 유명 식당. http://www.elotecafe.com


*레슨 13: 첫술에 배부르랴. 첫 인상으로 판단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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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dral Rock, Sedona 루트 179의 코코니뇨(Coconino) 국립삼림공원 내에 있는 캐시드럴 록은 정상이 4921미터. 초보 등산객으로는 부담스러워서 중간에서 멈추어 바위에 야도를 한 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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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fast at L’Auberge Restaurant on Oak Creek 샛강가에서 아침식사 로버지 레스토랑 온 오크 크릭은 로버지 호텔 안의 샛강 옆에서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오픈 테이블(Open Table)에서 미국 내 알프레스코 레스토랑 100에 선정됐다.샛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오믈렛으로 아침식사. 설악산 비선대 근처에서 감자전을 먹던 추억이 떠올랐다. 감자전 대신 야채 오믈렛으로. http://www.laub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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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크릭에 오리들이 나왔다. 역시 아침식사를 즐기는 모양. 오렌지 쥬스를 주문할 때 웨이터에게 오렌지에서 금방 짠 쥬스냐고 물었더니 "여기서 짜지는 않지만, 짠 것을 사온다"고 했다. 까탈스럽게 물어서였던지 아침 식사 후 배가 살살 아팠다.


*레슨14: 웨이터에게 까다롭게 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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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서 청둥오리 한쌍이 정답게 산책하더니 싸웠는지 한 마리가 날아가고, (수컷?) 한 마리가 홀로 배회하다가 인간의 음식을 먹고 싶어서였는지 나타났다. 오리는 한 모서리로 걸어가더니 샛강으로 다이빙했다. 짐승들도 싸움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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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e 179 루트 89A와 함께 세도나의 절경 드라이브인 루트 179. 레드록 마운틴이 병풍처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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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안 절벽과 인디안 절벽 길의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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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비틀즈가 썼던 곤충, 그 이름은 딱정벌레. 호텔 발코니에서. 딱정벌레를 수집하는 건축가 친구를 위해 포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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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 등산로의 귀여운 레드록 조각.


*레슨 14: 생활 속에 유머를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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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 89A의 약수 오죽하면, 산에서 나오는 물을 약수(藥水, medicine water?)라고 할까. 세도나의 정기가 담긴 약수는 어떨까? 아리조나주 세도나를 떠나 유타주의 모뉴멘트 밸리(Monument Valley)로 올라가는 길, 멈추어서 물을 받았다. 산마다 약수의 맛이 달랐다. 세도나의 물맛은 평범했고, 그랜드 캐년의 노스림 약수는 베리 향이 그윽했고, 브라이스 캐년은 수정처럼 맑고, 개운했다.


*레슨 15: 병물보다 약수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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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k Creek Canyon Scenic Drive(Route 89A) 세도나에서 플래그스태프까지 Oak Creek Canyon Scenic Drive(Route 89A)은 14마일 동안 절경이 펼쳐진다. 지도책 전문 출판사 랜드 맥낼리가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톱 5에 선정한 곳이라고. 그러나, 플래그스태프에서 세도나로 내려가는 길이 더 절경이다. 레드록 클라이맥스가 드라마틱하기 때문. 

해발 4500피트에 모골론 림(Mogolon Rim)에서 내려다본 아찔한 루트 89A. 한계령, 하와이 마우이섬의 하나 하이웨이, 산토리니의 하이웨이처럼 아슬아슬, 조마조마한 벼랑길. 

 



플래그스태프의 윌리엄스버그? 



000000Roden-Crater-sunset.jpg http://rodencrater.com


모뉴먼트 밸리로 올라가는 길 다시 플래그스태프를 지났다. 이 곳에 자리한 조명 예술가 제임스 터렐 프로젝트 로덴 크레이터(Roden Crater)는 얼마 전 아트뉴스(ArtNews)에서 미술 애호가들이 방문해야할 목적지 25곳에 선정한 곳이지만, 모뉴멘트 밸리로 가는 길이 바빠서 들르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빛의 마력을 보여준 제임스 터렐의 로덴 크레이터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빛과 공간의 변주곡, 구겐하임 제임스 터렐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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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gstaff, Arizona 플래그스태프의 힙스터들 하지만, 3시간 반이 넘는 운전길 요기는 해야했다. 플래그스태프 샌프란시스코 스트릿에 들어서니 마치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처럼 힙한 젊은이들과 가게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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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를 사기위해 들른 프로퍼(Proper: Meat + Provisions)라는 이름의 정육점 겸 델리는 고기에 관한한 무척 진지한 숍으로 보였다. http://propermea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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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와 샌드위치를 만드는 젊은 요리사들이 시골스러운 플래그스태프라는 예상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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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도 종류별로 다양하고,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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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공들을 위한 쇠고기 간식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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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도 종류별로... 왼쪽부터 Smoked Sea Salt, Maladon Sea Salt, All Sea S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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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물은 공짜인데, 냉장고에 진열했다. 셀프 서비스.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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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xiCoke 멕시코에 의해, 멕시칸을 위한, 멕시칸 코카콜라? 액상과당(high fructose corn syrup) 대신 사탕수수(sugar cane)을 쓴 코카콜라로 자연스러운 맛으로 레귤러보다 더 인기가 있다고. 호기심이 발동했지만, 호이야(JOIA)의 빨간 블랙베리+포마그레네이트+생강 소프트 드링크를 샀다. 그런데, 맛이 꼭 목욕탕의 바디샴푸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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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퍼 미츠+ 프로비전즈의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부드러운 육질에 감칠맛, 토스트한 호밀빵이 삼중주를 이루었다. 뉴욕의 명물 카츠(Katz) 델리카테슨이 경악할 만큼 맛있는 샌드위치. 감탄 연발...


*레슨 16: 미국이, 뉴욕이 최고라는 편견을 버릴 것. 곳곳에 장인들, 맛집들, 멋진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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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e 89 Gray Mountain 레드록에서 블랙록으로... 카메론 그레이마운틴에서 튜바 시티를 거쳐 유타주 모뉴멘트 밸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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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e 89 Gray Mountain 첨성대처럼 생긴 회색 바위 자연조각이 쌍둥이처럼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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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enta, Arizona 모뉴멘트 밸리의 프롤로그



<3> 할리우드 서부영화 촬영지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 편으로 이어집니다.



000.jpg *뉴욕컬처비트 서부 가다 <1> 라스베가스 공항에서 세도나로

*뉴욕컬처비트 서부 가다 <2> 세도나, 빨간 바위산의 파노라마

*뉴욕컬처비트 서부 가다 <3> 서부극 촬영지 모뉴멘트 밸리

*뉴욕컬처비트 서부 가다 <4>  지구의 나이테, 그랜드캐년 노스림

*뉴욕컬처비트 서부 가다 <5> 브라이스 캐년, 오렌지색 후두들의 극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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