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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9 02:23

뉴욕패션위크 2016 봄/여름 컬렉션 (4) 컨셉코리아: 칼이석태+자렛(이지연)

s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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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Fashion Week

2016 SpringSummer Collection <4> Concept Korea: KAAL E.SUKTAE & JARRET

이석태의 '네오 스페이스 오디세이' & 이지연의 '신(新) 백설공주'

Photo: Sanghun Park

패션 한류를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 컨셉코리아(Cencept Korea)의 뉴욕패션위크 2016 스프링/섬머 컬렉션이 9월 14일 맨해튼 모니한 스테이션 스카이라이트에서 열렸다. 이날 컨셉코리아의 여성복 대표 이석태의 칼이석태(KAAL E> SUKTAE)와 이지연의 자렛(JARRET)이 2016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뉴욕패션위크가 남성복과 여성복 런웨이로 분리된 후 지난 7월 남성복 쇼에선 장형철의 오디너리 피플(ORDINARY PEOPLE)과 강동준(DBYD디바이디)의 내년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이 소개됐다.

2010년 2월부터 국가 대표 패션디자이너를 선발, 뉴욕패션위크에 참가해온 컨셉코리아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지원하고 있다. http://www.conceptkorea.org

KAAL E.Suktae

Neo Space Odyssey

1968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SF 걸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가 제작 50년 후(2018) 리메이크된다면? 아마도 칼이석태의 2016 스프링/섬머 컬렉션이 영화 커스튬으로 주목을 끌게되지 않을까?

디자이너 이석태씨는 성경의 다니엘서 2장 '왕의 꿈'에서 영감을 받아 '먼지에서 먼지로(Dust to Dust)'를 주제로 디자인한 컬렉션이라고 밝혔다. 가죽에서 씨스루, 울에서 데님까지 다양한 소재에 성경의 한글 텍스트를 담은 아방가르드, 포스트모던 컬렉션.

그런데, 어쩐지 헤비해 보여서 S/S(봄/여름) 패션이라기보다는 F/W(가을/겨울) 패션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영화적인 상상력을 촉발시키는 칼이석태의 풍부하고 독창적인 디자인 어휘가 다음 컬렉션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이석태 KAAL E.Suktae

건국대 의상디자인학과 졸업 후 파피의상조합학교와 파리스튜디오 베르소에서 공부했다. 소니아 리키엘, 크리스천디오르 디자인실에서 일한 후 1998년 칼 이석태(KAAL E.Suktae) 설립. 2010년 Seoul’s 10 soul 프로젝트 톱10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JARRET

New Snow White

컬러의 상징성은 패션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적용된다. 이를테면, 착하고 정의로운 주인공은 화이트, 사악한 악당은 레드나 블랙 의상으로 페르소나, 캐릭터를 강화한다.

자렛(JARRET)의 디자이너 이지연씨는 백설공주 동화에서 백설공주와 그녀를 시기하는 마녀를 모티프를 얻어 '페르소나(Persona)을 주제로 2016 스프링/섬머 컬렉션을 발표했다. 봄을 맞는 여인의 마음도 천사와 악녀, 미녀와 마녀처럼 시이소오를 타지 않을까? 비녀를 꽂은 요조숙녀가 머리를 풀어헤치는 순간 요부, 팜므 파탈(femme fatal)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봄/여름 자렛 레이디는 투명하고 순수한 화이트 페르소나에서 혼란스럽고 미궁에 빠진 페르소나를 거쳐 씨스루벽에 빠진 나르시스트형 페르소나로 진화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