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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10:24
로어이스트사이드 투어 (1) 러스앤도터즈, 카츠델리, 테너먼트뮤지엄, 라운드 K 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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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도터스->카츠 델리->테너먼트 뮤지엄->라운드 케이 다방
100여년 전 뉴욕 유대인 이민자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로어이스트사이드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유명한 카츠 델리를 비롯, 훈제연어 명물 러스&도터스, 전기불조차 없던 아파트를 보존한 테너먼트뮤지엄에 가볼만 하다. 그리고, 투어의 마지막은 한국식 다방 '라운드 케이'에서 커피 한잔으로...
Lower East Side Tour <1>
로어이스트사이드 먹거리 & 볼거리 & 살거리
러스&도터즈->카츠 델리->테너먼트 뮤지엄->라운드 케이 다방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Lower East Side)는 100여년 전 유대인들이 정착한 동네다. 지금은 거의 떠나고, 테너먼트뮤지엄이 홀로 남아 당시 이민자들의 고단한 삶을 보존하고 있다.
그 중심 거리인 오차드 스트릿엔 가죽옷 판매점이 아직도 남아있고, 소호에서 탈출한 갤러리와 부티크, 아기자기한 식당들이 몰려 있다. 하우스턴과 오차드 스트릿 외에도 러드로우스트릿, 스탠튼 스트릿, 클린턴 스트릿 등 각 거리마다 빈티지숍과 카페 등이 많다. 소호처럼 번잡하지 않아 군데군데 부티크와 갤러리를 한가로이 돌아보기에도 좋다.
(브루클린 행 지하철 F 타고 2애브뉴 하차. 꼬리보다 머리에서 타는 것이 나올 때 1애브뉴/알렌스트릿으로 더 가까움.)
# 러스 & 도터스 Russ & Daughters
가이드와 함께 로어이스트사이드 투어
뉴욕 최고의 록스(Lox 훈제연어)를 자랑하는 유대인 델리. 뉴질랜드, 와일드 웨스턴, 대니쉬, 스카티쉬, 아이리쉬 등 다양한 종류의 훈제연어를 판다. 카네기홀 인근 페트로시안(Petrossian Cafe)보다, 어퍼웨스트사이드의 머레이즈(Murray's)보다 훨씬 싸다. 스터전은 입에서 사르르르 녹는다. 투나 샐러드도 감칠맛이 난다.
러스앤도터의 록스 테이크아웃. 펌퍼니클 베이글 위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록스를 얹어 먹는다. SP
전 뉴욕타임스의 음식 비평가 루스 라이첼이 ‘가장 좋아하는 숍’으로 꼽은 러스&도터스는 100년이 넘었고, 최근엔 책도 나왔다.
주말엔 오래 오래 기다려야 한다. 대기 표를 받아 카츠델리에서 주문한 후 사러 가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 유대인 초컬릿 바브카빵, 견과류, 베이글 샌드위치도 살 수 있다. 179 East Houston St. 212-475-4880. http://www.russanddaughters.com.
# 카츠 델리 Katzs Delicatessen
언제나 만원
하우스턴 스트릿으로 걸어가면, 오차드를 지나 러드로우 스트릿. 코너에 카츠델리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멕 라이언이 오르가즘 흉내를 내던 장면으로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된 유대인 델리. 들어갈 때 지하철 개찰구 같은 입구에서 표를 준다. 그러면, 카운터에서 주문할 때 내고, 나올 때 계산하면 된다. 현금만 받는다.
터키와 파스트라미 콤보
입구에서 오른쪽 테이블은 셀프-서비스, 왼쪽은 웨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추천 샌드위치는 파스트라미와 콘비프 콤보. 둘이 나누어 먹을 수 있다. 비계를 원치 않으면, ‘Lean, please!’하면(*이때 팁을 주면 더 좋다) 살코기만 준다. 칠리독도 추천. 205 East Houston St. @Ludlow St. 212-254-2246. http://www.katzsdelicatessen.com.
# 테너먼트 뮤지엄 Tenement Museum
오차드 스트릿으로 돌아가 남으로 계속 내려가면 평범한 아파트 건물이 있다. 100여년 전 이민자들이 살던 하꼬방 아파트 건물을 보존한 뮤지엄이다. 뉴저지에 살던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하기 전이라 촛불을 키고 살았다. 재봉틀과 너저분한 옷가지 등이 있는 아파트 건물을 투어하면서 지금 우리가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를 고맙게 여기게 해주는 박물관.
*딜란시 스트릿에 자리한 테너먼트뮤지엄 스토어에선 뉴욕 선물용품을 사기도 좋다.
테너먼트뮤지엄 투어
# 라운드 케이 다방 Round K
테너먼트뮤지엄 스토어에서 웨스트 알렌스트릿을 건너 바리스타 변옥현씨가 운영하는 한국식 다방 라운드 K에서 카페 라테 한잔.
변씨는 서울 스타벅스와 작은 카페를 거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에스프레소 기술을 수련했다. 아늑한 '라운드 케이' 라운지에서 오후에 커피 한잔.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으로 만드는 담백한 스크램블 에그와 훈제연어, 저녁엔 한식 주안상(Limited)도 구비하고 있다.
라운드 케이 다방 Round K 99 Allen Street. http://www.round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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