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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2016.07.07 17:51

(22) 필라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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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뉴욕을 탈출해 필라델피아로 가야하는 이유가 있다. 자고 나면 럭셔리 콘도가 하늘 높이 올라가 있는 뉴욕, 플라자 호텔에 이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도 럭셔리 콘도로 개조된다는 소식까지 뉴요커를 우울하게 한다. 9/11을 딛고 일어선 뉴욕이 어쩌다 외국 억만장자들이 돈세탁을 하는 도시가 되었을까? 필립 존슨 디자인 씨그램 빌딩의 레스토랑 포시즌도 퇴장하고,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의 캠벨 아파트도 막을 내린다. 뉴욕의 멋을 대표하던 명물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도시가 낯설게 느껴지던 순간 즉흥적으로 필라델피아로 향했다.

 

 

(22) 필라델피아: 미 건국의 요람, 미 유일의 유네스코 문화유산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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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에서 2시간 거리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는 메가버스(Megabus $1-), 볼트버스(BoltBus $1-), 차이나타운 버스(*왕복 $12-$20)로 다녀올 수 있는 이웃 대도시다. 뉴욕주 햄턴이나 시라큐스보다 가까운 필라델피아가 최근 더욱 정겹게 느껴진 것은 Old City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립기념일 연휴인 미국의 생일날,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Hamilton)'의 열풍, 그리고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2016 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필라는 예전보다 더 다이나믹해 보였다.

 

*Streets of Philadelphia, Bruce Springsteen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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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Independence Hall)과 공원이 있는 올드 시티(Old City). 

 

 

필라델피아는 미국 건국의 요람이다. 독립전쟁(American Revolutionary War)의 요지였으며, 1776년 미국 독립선언을 하며 자유의 종을 울린 곳, 그리고 1790년부터 1800년 워싱턴 DC로 수도가 옮겨지기 전까지 미국의 첫 수도였다. 미국에서 유일한 유네스코 문화유산도시(UNESCO World Heritage City)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지금 필라 다운타운 곳곳엔 만국기가 펄럭이고, 도처에는 미국 각 주를 상징하는 당나귀(donkey)들이 예전에 뉴욕의 소(cow)들처럼 여기저기 서있다. 밤나무 거리(Chestnut St.)와 호두나무 거리(Walnut St.)를 요리저리 거닐다보면 주차장 벽면에 벽화들이 종종 눈에 들어온다. 벽화 투어(Mural Tour)가 따로 있을 정도로 어느새 필라의 명물이 되었다.

 

뭐니뭐니해도 필라의 상징은 루브르박물관을 연상시키는 세컨드엠파이어 건축 양식의 시청 꼭대기(548ft, 1871)에 우뚝 서있는 동상(37ft)일 것이다. 그는 조지 워싱턴도 벤자민 프랭클린도 아니다.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아버지 윌리엄 펜(William Penn)이다. 영국 해군 제독의 아들로 태어나 옥스포드대를 졸업한 지성인으로 종교와 전쟁에 염증을 느껴 늘 반항적이었다가 평화주의를 신봉하는 퀘이커에 매료되었다. 아버지 빽으로 영국 왕 찰스 2세로부터 영국 식민지였던 뉴욕 남부의 거대한 땅을 선사받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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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펜 동상이 안테나처럼 서있는 필라델피아 시티홀(왼쪽부터), Two Liberty Place, One Liberty Place.

 

 

윌리엄 펜은 1682년 그리스어로 '형제애의 도시(City of Brotherly Love)'라는 뜻의 필라델피아(Phil+Adel+Phia)를 설립했다. 이어 숲이 우거진 광활한 땅에 자신의 성(Penn)과 라틴어 나무숲(Sylvania)을 따서 펜실베니아로 이름지었다. 이로써 펜은 필라델피아의 아버지로 숭배된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도시를 설립한 아버지가 있는 유일한 도시이기도 하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매력있는 구역은 Old City로 불리우는 구시가지다. 필라델피아를 관통하는 마켓 스트릿(Market Street)을 중심으로 자유의 종(Liberty Bell)과 인디펜던스 홀(Independence Hall)에서 델라웨어강변의 펜스 랜딩(Penn's Landing)까지 빈티지 타운이 시계를 거꾸로 돌린다. 식민지 시대 의상을 입은 남자들이 지나가면, 뉴요커의 눈에는 할리우드 영화세트로 보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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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넛스트릿 주차장의 대형 벽화. 곳곳 주차장에 스토리가 있는 벽화들을 볼 수 있으며, The Mural Miles 투어도 진행한다.

 

 

필라를 누비는데는 플래시(PHLASH) 버스 1일 패스($5)가 편했다. 강변 펜스랜딩부터 마켓스트릿을 지나 시청, 반즈 화운데이션, 알 카포네가 수감됐던 감옥 뮤지엄(Eastern State Penitentiary), 필라델피아뮤지엄, 그리고 플리즈 터치 뮤지엄(Please Touch Musuem)까지 명소에 선다. 1회 버스(Septa, $2.25)보다 경제적이지만, 오후 6시 이후엔 운행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버스 운전사에게서 패스를 살 수 있다. 주소는 마켓 스트릿을 중심으로 North/South이며 스트릿 마다 100단위로 넘버가 매겨져 찾기 쉬웠다. 이런 격자 도로도 윌리엄 펜이 설계한 것이라고. http://www.visitphilly.com

 

 

필라델피아 하이라이트

 

#1 필라델피아 뮤지엄(Philadelphia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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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리바이벌 양식의 뮤지엄 건물 앞에는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스패니쉬 버전 'AMOR'가 설치됐다.

 

*Rocky: Gonna Fly Now (1976) 

 

다운타운 벤자민 프랭클린 파크웨이를 내려다보고 있는 필라뮤지엄의 로케이션은 아테네의 파르테논이나 아크로폴리스 만큼이나 드라마틱하다. 그리스 리바이벌 양식의 멋진 건물 계단은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권투영화 '록키(Rocky)'의 Gonna Fly Now 장면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음악과 함께 록키 계단과 록키 동상이 늘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미술은 결여됐지만, 비잔틴 미술에서 엘 그레코, 루벤스, 피카소, 세잔, 브란쿠시, 토마스 이킨스까지 소장품이 22만7천여점에 달하며 연간 64만여명이 방문하는 메이저 뮤지엄. 필라뮤지엄은 곳곳에 등받이 소파가 있어서 지친 미술애호가들이 편히 쉬어가게 해주며, 시큐리티 가드들도 뉴욕의 무뚝뚝한 이들과는 달리 상냥하다.

 

2014년 필라의 파워 아트컬렉터 키스 삭스와 캐서린 삭스(Keith & Katherine Sachs) 부부가 소장한 현대미술 90점을 기부 약정했으며, 그들의 컬렉션과 함께 뮤지엄 소장 미술품을 소개하는 'Embracing the Cotemporary: The Keith L. and Katherine Sachs Collection' 전이 열리고 있다. 아담한 사이즈의 한국실(Korea Gallery)에서는 고려청자와 분청, 용문청화백자에서 현대작가들의 도예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매월 첫째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무료), 매주 수요일 오후 5시-8시 45분(*맘대로 내세요) 2600 Benjamin Franklin Parkway, http://www.philamuseum.org

 

*지금 필라뮤지엄은, 놓치지말아야할 현대미술전

 

 

#2 반즈 파운데이션(Barnes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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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화운데이션에선 촬영이 금지. 기프트숍에서 소장품의 일부를 가늠할 수 있다.

 

르노아르 181점, 세잔 69점, 마티스 59점, 피카소 46점, 모딜리아니 16점, 반 고흐 7점, 쇠라 6점... 그리고 조선 16세기 수묵화 '현자와 호랑이'까지 약 2500여점을 소장한 미술관. 그 가치가 무려 250억 달러에 달한다고.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 마티스의 '생의 환희' '댄스', 모딜리아니의 누드, 반 고흐 작 '우체부의 초상', 쇠라의 '모델'까지 인상파와 모더니즘 거장 컬렉션이 특급 뮤지엄급이다. 르노아르가 너무 많다! 반 고흐의 여자 모델 누드, 쿠르베의 포르노적인 인물화, 마티스 가정의 불운을 담은 '피아노 레슨' 등에 주목할만 하다. 

 

1922년 화학자이자 아트 컬렉터 알버트 반즈가 필라 인근 메리온 창립했으며, 그의 방식대로 작품들을 진열한 것을 바꾸지 못하게 되어있다.  메리온 시절 두차례 방문했을 땐 위치도 필라에서 떨어져 있는데다가 시간제 티켓 구입이라는 점이 불편했다. 게다가 액자 가게처럼 다닥다닥 붙여놓은 디스플레이가 거부감을 주었는데, 다시 보니 반즈 박사가 대칭형으로 배열한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2012년 로댕뮤지엄(Rodin Museum) 옆, 필라델피아뮤지엄(Phiadelphia Museum of Art) 인근으로 옮겨온 후 벤자민 프랭클린 파크웨이의 뮤지엄 마일을 구성하고 있다.  새 건물은 박스 형태의 뮤지엄은 선(zen) 적이며 여백의 미가 있다. 건축가는 MoMA 옆에 철거된 불운의 미민속미술박물관(American Folk Art Museum)의 토드 윌리엄스+ 빌리 치엔(Tod Williams + Billie Tsien). 부부 건축가로 최근엔 오바마 대통령 도서관의 건축가로 선정됐다. *매월 첫째 일요일(11PM-5PM)은 무료. http:// www.barnesfoundation.org. 

 

 

#3 인디펜던스 홀 (Independence Hall,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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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 센터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에 등장하는 건국의 아버지들이 미국의 기초를 다졌던 역사의 현장. 1776년 7월 4일 미국의 독립을 선언했으며, 1787년 미 헌법 제정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던 건물이다. 앞 마당은 인디펜던스 내셔널 히스토리컬 파크(Independence National Historical Park). 1753년 펜실베니아주 의사당(State House)로 지어졌다가 이름이 '독립기념관'으로 바뀌었다.

 

조지언 스타일 양식의 건물 앞엔 조지 워싱턴 동상이 서잇다. 입장은 무료이지만, 건너편 마켓 스트릿의 인디펜던스 센터에서 투어 티켓을 받아야 한다. 일찍 매진된다. 1979년 미 최초의 세계문화유산(World Heritage)으로 등재됐다. 520 Chestnut St.

 

 

#4 자유의 종(Liberty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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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독립을 널리 울려퍼지게 한 자유의 종, 리버티 벨은 전에 공원에 있었지만 지금은 인디펜던스 파크의 리버티 벨 센터 안에 보관되어 있다. 2080파운드에 달하는 역사의 종은 금이 가고 있다. 공원에 달라이 라마 방문 사진 위에는 1954년 한국의 어린이 합창단이 방문한 사진도 소개되어 있어서 흐믓하다. 지금 그들은 어디에? 무료 입장. 6th St & Market St.

 

 

#5 레딩 터미널 마켓(Reading Terminal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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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 더치(독일인) 스타일의 아침식사. 레딩터미널마켓 더치 이팅 플레이스(Dutch eating Place)의 애플 덤플링.

 

다운타운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 옆 차이나타운 인근에 자리한 옥내 시장. 1892년 오픈,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마켓이다. 과일, 채소, 육류, 생선 외에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는 먹거리 벤더들이 모여있다. 펜실베니아 더치(Pennsylvania Dutch, 펜주의 독일 이민자)와 아미쉬(Amish)가 운영하는 베이커리도 d있다.  

 

뉴욕의 식도락가를 가장 흥분시킨 것은 옐프의 추천으로 시도한 애플 덤플링(Apple Dumpling)이었다. 야구공만한 사과 만두 위에 헤비 크림 대신 휩드 크림이 올라가 있는데, 어떤 애플 파이보다 맛있고, 든든했다. 옆의 베일러 도넛(Beiler's Donut)에선 현장에서 손으로 반죽해 도넛을 구워냈으며, 평일에도 줄이 늘어서 있었다. Maple bacon donut이 인기라고. 디닉스(DiNic's)의 로스트 포크샌드위치, 바셋 아이스크림(Basset Icecream), 올드시티 커피도 추천된다. 51 North 12th St. http://www.readingterminalmarket.org

 

 

#6 먹거리 Where to Eat

 

IMG_1110.jpg 한다이내스티 Han Dynasty

 

한때 필라델피아는 가장 건강하지 못한 도시로 악명이 높았다. 치즈 스테이크(Cheese Steak) 때문일까? 아니면,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때문인가? 필라에는 뚱보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필라도 식도락가들의 도시로 거듭 나고 있으며, 대표 식당이 일식과 중식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오

래전 필라의 간판 식당은 고급 중국 식당 '수잔나 푸(Suaanna Foo)'였다. 로고가 들어간 스푼이 하도 예뻐서 5불씩에 사왔다. 수잔나 푸는 아틀랜틱시티 보가타호텔 카지노에도 업스케일로 열었다가 문을 닫았는데, 올 봄 아들과 함께 SUGA라는 이름의 식당으로 산솜 스트릿(Sansom St. http://www.sugabyfoo.com)에  컴백했다고. 

 

수잔나 푸는 '아이언 셰프' 마사하루 모리모토(Morimoto, 723 Chestnut St. http://www.morimotorestaurant.com)에게 스타 요리사 자리를 넘겨주었고, 모리모토는 미트패킹디스트릭트에 뉴욕 지점을 열었다. 올드시티 그리스 리바이벌 양식의 은행 건물 내 자리한 중식당 한 다이내스티(Han Dynasty, 123 Chestnut St.  http://handynasty.net/oldcity) 도 필라 성공 후 뉴욕 이스트빌리지 인근에 지점을 열었다. 매운 사천요리 전문인 한 다이내스티의 마파두부는 뉴욕과 맛은 유사했지만, 역시 오리지널 한다이내스티의 분위기가 프리미엄이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가 달달한 깨와 매운맛이 조화된 단단 누들.

 

애플 호스텔의 리셉셔니스트 앨리스의 추천으로 올드시티의 오래된 식당 카이버 패스 바(Khyber Pass Bar, 56 South Second St.)로 가니 뉴올리언스 스타일 메뉴가 호기심을 일으켰다. 웨스트 루이지애나 해쉬는 양지머리 고기가 조금 드라이했지만, 콜라드그린, 얌, 스크램블드에그가 여행자의 위장을 든든하게 해주었다. 생맥주 셀렉션이 환상적이다. 여름철에 맞다는 벨스 오베론(Bells Oberon)이 신선했다. http://www.khyberpasspub.com

 

차이나타운에서 난주 수타국수집(Nan Zhou Hand Drawn Noodle House, 1022 Race St.  http://nanzhounoodlehouse.com/옐퍼들로부터 열렬한 찬사를 받아서 가보았는데, 뉴욕 이스트브로드웨이 난주수타국수집(Lam Zhou Handmade Noodle and Dumpling)에 비하면 평범했다. 3선 찐만두(돼지고기, 부추와 마른새우)와 짜장면을 시도했다. 만두는 피가 두꺼웠고, 짜장면은 춘장을 쓰지 않고 고기를 간장에 볶아 제맛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면발이 쫄깃하고 구수해서 국수맛은 일품이었다. 

 

 

#6 필라델피아 플라워쇼 Philadelphia Flower Show

 

kang1.jpg 플라워쇼에 참가한 클레어 강씨의 오키드 작품

 

3월 긴 뉴욕의 겨울에서 탈출해 필라로 가면 컬러풀한 오키드, 꽃꽂이, 분재까지 대규모의 플라워쇼가 심신을 깨워준다. 3-4차례 플라워쇼에 가서 오키드와 화초도 사왔다. 1827년 펜실바니아 화훼협회(PHS, Pennsylvania Horticultural Society)가 주최하는 필라 플라워쇼는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에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연간 약 2500여명의 프로페셔널/아마추어 플라워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며, 수상작도 가려낸다. 뉴욕의 플라워디자이너 클레어 강(Claire Kang)씨는 여러 차례 수상했다.  2017년 플라워쇼는 3월 11일부터 19일까지이며 주제는 홀란드(Holland), 튤립 축제가 될듯.  http://theflowershow.com

 

 

#7 리쿠모(Riku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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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뉴욕의 한 일본 제품 팝업 스토어에서 발견한 타월에 반했는데, 타월 이름은 요시, 숍은 필라델피아에 있는 리쿠모(Rikumo)였다. 첼시마켓의 팝업숍에도 왔지만, 뉴욕 지점 오픈 소식은 오리무중.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본점에 가보았다. 널찍한 숍에 타월, 인테리어, 선물용품이 눈을 즐겁게 한다.  가격이 비싸서 가슴을 졸이게 하는 숍이다. 보라색 워시 타월 2개 구입으로 만족했다. 1216 Walnut St. http://rikumo.com

 

*이렇게 예쁜 요시 타월 리쿠모(Rikumo)

 

 

#8 잘 곳 Place to Stay

 

IMG_1088.jpg 모나코 필라델피아, 켐튼 호텔 #312 

 

필라델피아는 하루 여행으로는 일정이 빠듯하다. 2-3일 체류 예정이라면, 올드시티(Old City)를 추천하고 싶다. 즉흥 여행이었기에 호텔 할인 웹사이트 HotelTonight.com으로 4스타 호텔 모나코 필라델피아, 킴프톤 호텔(The Hotel MonacoPhiladelphia, Kimpton Hotel) 1박을 $149에 예약할 수 있었다. 인디펜던스 홀과 공원 바로 대각선 건너편이라 풍수도 좋을 터였다. 모나코와 프랑스 프로방스 등 지중해 스타일의 옐로와 블루, 대형 꽃 프린트의 인테리어가 뉴욕탈출을 실감케 했다.  반즈 파운데이션(Barnes Foundation)이 화요일 휴관이라 2박으로 연장하면서 욕조가 있는 룸으로 바꾸어달라고 요청했더니 흔쾌히 업그레이드해주었다. 체크아웃하는 날 예약없이 온 숙박객은  $219를 지불하고 있었다. https://www.hoteltonight.com

 

 

IMG_4523.jpg  애플호스텔 라운지

 

올드시티를 걷다가 골목길에서 20년 전 뉴욕 어학생이던 시절 메모리얼 데이 연휴 후배와 묵었던 깔끔한 호스텔을 발견해 들어가보았다. 인터넷을 쓰지 않던 그 시절 '세계를 간다' 책 한권을 들고 DC와 필리에 갔을 때 우리는 뱅크스트릿 호스텔을 참 좋아했다. 오래 전 묵었던 도쿄의 요요기 호스텔보다도 깔끔하고, 편리하고, 친절했다. 지금은 이름이 애플 호스텔(Apple Hostel32 South Bank St.)로 바뀌었는데, 6년 연속 미국 톱 호스텔 5위에 뽑혔다니, 아직도 운영을 잘하는 모양이다. 들어가서 리셉셔니스트 앨리스(Alice Grincewicz)와 대화를 하며 잠시 옛 추억에 잠겨보았다. 테마 칼라는 하늘색에서 녹색으로 바뀌었지만, 인테리어에 로비의 소파까지 깔끔하고 편리했다. 20년 전엔 1막에 $21 정도로 기억하는데, 지금 숙박료는 $38-$40. 한국어 가이드북도 놓여있고, 웹사이트에 한국어 버전도 있다. http://applehostels.com/ko/landing

 

 

delfina.jpg *필라델피아뮤지엄은 지금: 키스&캐서린 삭스 현대미술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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