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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 충무로에서 영화하는 친구들과 어울렸을 때 고등어구이를 곁들인 소주는 달착지근했다. 때때로 뉴욕에서 그 옛날의 생선구이 비스끄레한 냄새가 코를 찌르면, 향수에 젖게 된다. 그 냄새의 기원은 할랄 카트가 아닌가? 충무로에서 먹던 석쇠에 구운 고등어의 맛은 아니지만, 일본 생선구이집 오오토야가 위안이 된다.

 

checkbox50.pngNYC 버킷 리스트 NYC Bucket List <36> 오오토야 고등어 구이

 

타임스퀘어 & 브로드웨이 극장가 

Times Square & Theater District 50 

 

36. 오오토야 고등어 구이 OOTOYA Shima Hok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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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ma Hokke, Grilled Atka Mackerel

 

스시, 사시미, 우동, 라면 말고, 홈쿠킹 스타일의 가정용 백반을 하는 식당이다. 한식당을 제외하고는 집밥이 그리울 때 생각나는 오오토야 (OOTOYA, 大戶屋)도 타임스퀘어 식당 중에서는 동중정(動中靜)이다. 한자로는 '큰집'의 의미. 

 

고등어 구이도 시마 호케(Shima Hokke, Grilled Atka Mackerel)과 호케 유안(Hokke Yuan, Grilled Atka Mackerel marinated in Yuan Sauce (Soy Sauce, Mirin and Sake) served with Ponzu Sauce), 그리고 사바(Saba, Grilled Salted Mackerel) 세 종류가 있다. 시마 호케는 우리말로는 고등어보다 삼치에 가깝다. 고등어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많고 혈액순환을 도와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삼치는 지방이 적어 고소한맛으로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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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kke Yuan, Grilled Atka Mackerel 

 

시마 호케는 머리와 꼬리만 잘라낸 삼치 한 마리가 가시 째로 나온다. 달착지근한 간장소스로 조린 호케 유안보다는 가시를 발라먹는 시마 호케 생선 통구이의 참맛이다. 정식 세트에 밥(잡곡밥 가능), 돼지고기와 야채가 듬뿍 들어간 된장국, 피클, 은행과 새우는 없지만 담백한 차완무시(계란찜)을 제공한다. 

 

뚝배기에 나온 된장 돈까스(Moso Tonkotsu)는 돈까스보다 자작한 된장 국물에 밥을 비벼먹는 맛이 더 좋았다. 애피타이저로 세가지 소금이 나오는 홈메이드 두부와 홈메이드 두부 샐러드(Homemade Tofu Salad with Special Bonito Flakes)가 신선하고,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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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도쿄에 오픈한 우토야는 원래 '전 품목 50옌' 식당으로 알려졌다.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그리니치빌리지에 뉴욕 제 3호 지점을 열었다. 141 West 41st St. http://www.ootoy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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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오토야는 화가 김원숙 선생님이 추천하신 곳이다. 인디애나 블루밍톤에 사시며, 뉴욕을 오가시는 김 선생님이 "고등어 구이 잘 한다"고 하셨기에 플랫 아이언 인근 오오토야에 갔더니, 주중 런치에도 줄이 길었다. 타임스퀘어 지점을 발견한 후 런치와 디너에 갔는데, 예약을 받지않고 기다리는 이들이 많았다. 테이블 대신 바 혹은 카운터 자리를 원하면, 오래 기다리지 않을 수도 있다. 미니멀의 우아한 분위기에 테이블보다 오픈 키친 카운터가 편했다.

 

 

*뉴욕 생선구이 베스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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