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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1 23:29

'서민을 위한 궁전' 보스턴 공립도서관

s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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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ton Highlights <1>

보스턴 공립도서관 Boston Public Library

'서민을 위한 궁전(Palace for the People)'

궁전인가, 도서관인가? 뮤지엄인가, 도서관인가?

보스턴은 다운타운 거리마다 구건물과 신건물의 대조가 흥미로웠다. 시간이 되면, 교회마다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나그네의 발걸음이 재촉했다. 보스턴 공립도서관은 어떨까? 뉴욕공립도서관 못지 않게 멋질 것 같았다. 화가 존 싱거 사전트(John Singer Sargent)의 벽화 갤러리도 있다고 했다.

구스타비노 타일 천장

1895년 전설적인 건축회사 맥킴, 미드 & 화이트의 찰스 폴른 맥킴로 설계로 건축된 맥킴 빌딩의 홀.

1972년 필립 존슨의 설계로 오픈한 신관 존슨 빌딩.

뉴욕의 구 펜스테이션과 컬럼비아대 도서관을 설계한 건축회사 맥킴, 미드 & 화이트(McKim, Mead & White)의 찰스 폴른 맥킴(Charles Follen McKim)이 르네상스 리바이벌 양식으로 설계해 1895년 개관한 보스턴 공립도서관은 스펙터클하다. 대리석 계단에 뉴욕 그랜드센트럴 오이스터 바 앞 휘스퍼링 갤러리 천장을 디자인한 라파엘 구스타비노의 아치형 돔 타일, 16세기 이탈리아 정원을 재현한 코트야드, 그리고 링컨센터와 씨그램 빌딩 포시즌 레스토랑 건축가인 필립 존슨(Phillip Johnson)이 설계한 신관까지 볼거리의 향연이 펼쳐졌다.

어거스트 세인트 고든스의 대리석 사자상과 샤바네즈의 벽화 갤러리

샤바네즈 벽화 갤러리

열람실 베이츠홀(Bates Hall)은 때로 결혼식이나 행사장으로 대여된다.

또한, 존 싱거 사전트 갤러리의 'Triumph of Religion'(1895-1919)에서 에드윈 오스틴 애비(Edwin Austin Abbey)의 벽화 시리즈가 있는 애비룸(*뉴욕의 아메리칸인디언뮤지엄, 구 알렉산더 해밀턴 관세청 건물 안의 컬렉터 오피스와 유사한 느낌의 인테리어)의 'The Quest and Achievement of the Holy Grail'(1901), 피에르 푸비스 드 샤바네스(Pierre Puvis de Chavannes)의 벽화 'The Muses of Inspiration'(1895)까지 뮤지엄을 방불케하는 벽화들이 유럽의 교회당 안에 들어간 착각을 일으킨다.

존 싱거 사전트의 종교 벽화가 설치된 사전트 갤러리

애비룸은 뉴욕의 아메리칸인디언뮤지엄 내 컬렉터스 오피스와 분위기가 유사하다. 그림의 내용에 차이가 있지만.

오거스터스 세인트-고든스(Augustus Saint-Gaudens)가 이탈리아 시에나산 대리석으로 조각한 사자상, 링컨 조각으로 유명한 다니엘 체스터 프렌치(Daniel Chester French)가 제작한 1500파운드짜리 청동 문 세개, 안뜰에는 프레데릭 맥모니(Frederick MacMonnies)의 청동조각 '주신 바카스 여사제와 숲의 신 아기 파우니(Bacchante and Infant Faun)'이 서있다.

미술과 과학이라는 도서관의 쌍두마차. 벨라 리온 프랫의 'ART'.

맥킴 건물 정면의 미술과 과학을 의인화한 두 여인 조각은 벨라 리온 프랫(Bela Lyon Pratt)의 작품. 지구본을 든 과학 조각 아래엔 뉴튼, 다윈 등이, 팔레트와 붓을 들고 있는 미술 아래엔 라파엘, 티치아노, 렘브란트, 벨라스케즈,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등 화가, 조각가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조각이 보스턴을 자부심있는 아트 시티로 만들어주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