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국립박물관에서 온 보물, 테신 백작 컬렉션@모건라이브러리 뮤지엄(2/3-5/14)
Treasures from the Nationalmuseum of Sweden: The Collections of Count Tessin
스웨덴국립박물관에서 온 보물: 테신 백작 컬렉션
부셰, 렘브란트, 루벤스, 라파엘, 와토...
February 3-May 14, 2017
@Morgan Library&Museum
아버지, 할아버지도 건축가였지만, 미술품 애호가였던 스웨덴 테신 백작의 컬렉션이 모건라이브러리에 왔다.
모건라이브러리 뮤지엄(Morgan Library & Museum)이 2월 3일부터 5월 14일까지 '스웨덴국립박물관에서 온 보물: 테신 백작 컬렉션(Treasures from the Nationalmuseum of Sweden: The Collections of Count Tessin)'전을 연다.
이번 전시엔 프랑수아 부셰(François Boucher), 라파엘(Raphael), 렘브란트(Rembrandt van Rijn), 피터 폴 루벤스(Peter Paul Rubens),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니콜라스 푸생(Nicolas Poussin), 페데리코 주카로(Federico Zuccaro) 등의 75점(회화 14점, 드로잉 68점)이 소개되고 있다.
테신 백작은 파리에 머물면서 로코코 화가 프랑수와 부셰가 그린 따끈따끈한 '비너스의 승리'(1740, 가운데)을 구입했다.
칼 구스타프 테신 백작(Carl Gustaf Tessin, 1696–1770)은 1739년 파리를 방문 3년 동안 체류하며, 거장들의 작품을 구입했다. 이중 14점은 테신 백작이 위임했으며, 이중 세점(프랑수아 부셰의 '비너스의 승리(Triumph of Venus)', 장-밥티스트 우드리의 '대쉬하운드 개와 죽은 사냥감, 그리고 총(Dachshound Pehr with Dead Game and Rifle), 자크-앙드레-조셉 아베드의 '테신 백작의 초상'은 1740년과 1741년 파리 살롱에 전시됐던 작품이다. 이와 함께 장-시메농 샤르댕의 회화 6점이 소개된다.
Jacques-André-Joseph Aved (French, 1702–1766), Portrait of Count Carl Gustaf Tessin, 1740, Nationalmuseum, Stockholm. 테신 백작이 라파엘로의 드로잉을 쥐고 있다.
테신은 아버지 니코데무스 테신이나 할아버지처럼 건축가가 되는 것을 포기한 후 미술품 수집으로 사교계에서 활동했다. 1714년 열아홉살 때 파리에 처음 여행가서 드로잉을 구입하기 시작했으며, 이때 앙투안 와토(Antoine Watteau)를 만나게 된다. 1716년엔 이탈리아와 파리를 여행하며 미술에 대한 안목과 심미안을 키웠다. 1728년 아버지가 사망한 후 미술품 컬렉션을 유산으로 받았다. 그해 스웨덴의 갑부집 딸이었던 16세의 울라와 결혼, 신혼여행으로 파리로 간다. 재력이 상당한 스웨덴 커플은 미술품 컬렉션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François Boucher (1703–1770), The Triumph of Venus(detail), 1740. Nationalmuseum, Stockholm
테신은 1739년 비공식 스웨덴 대사 자격으로 다시 파리행, 루브르박물관 건너편에 호텔에 살면서 프랑스 궁정을 드나들며 스웨덴을 경제/외교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설득했다. 그러면서 당시 떠오르는 작가인 프랑수아 부셰와 장-밥티스트 우드리와 사귀면서 그들에게 작품을 위임했다.
1742년 스톡홀름으로 돌아온 후 테신의 재정상태는 악화되었다. 이유는 무리한 미술품 구입 때문이었다. 1949년 끝내 자신의 컬렉션을 경매에 내놓았고, 스웨덴 왕 프레데릭 1세가 나서서 그중 243점을 구입하게 된다. 프레데릭 1세가 딸 루이자 울리카 공주와 사위 아돌프 프레데릭 왕자에게 선물로 주었고, 테신은 이들을 대신해 파리 딜러를 통해 작품을 더 구입한다. 이로써 스웨덴 왕실 아트 컬렉션이 확충되었고, 훗날 테신의 아버지가 설계한 로얄 궁전에 소장되었다.
Rembrandt Harmensz van Rijn (Dutch, 1606-1669), 그리스도의 체포/The Arrest of Christ, ca 1969-60, Nationalmuseum, Stockholm
1771년 아돌프 프레데릭이 사망하면서 구스타프 3세에게 왕권이 계승된다. 구스타프 3세는 개인교수였던 테신 백작의 영향으로 미술을 사랑했다. 구스타프 3세는 왕실 컬렉션을 대중에게 공개하기로 결심하고, 1775년 왕실 도서관에 드로잉 컬렉션을 이전했다. 1792년 구스타프 3세는 가면무도회에서 암살되었고, 1866년 왕실박물관에 드로잉과 회화가 차례로 들어가면서 당초 테신 백작의 컬렉션이 박물관의 영구 소장품이 된다.
이번 전시의 스타는 로코코 화가 프랑수아 부셰의 로맨틱하고도 역동적인 걸작 '비너스의 승리'다. 크로노스신이 우라누스의 성기를 전단해 바다에 던져진 후 거품이 모여 탄생한 사랑의 여신 비너스(그리스 신화에선 아프로디테). 출렁거리는 바다 위에 비너스와 여신들, 큐피드, 물의 정령, 돌핀, 비둘기, 그리고 구름의 향연이 마치 심포니처럼 역동적이면서도 로맨틱하게 그려졌다. 부셰가 바윗돌 위에 서명한 것도 흥미롭다.
또한, 렘브란트의 풍경 드로잉, 아장아장 걷는 어린이와 노인의 드로잉 시리즈도 정겹다. 전시 기간(2/3-5/14) 중 화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투어가 진행된다.
전시 특별 프로그램
-강연과 토론회: 전문가의 시선: 칼 구스타프 테신과 1740년대 파리에서 컬렉션에서 심미안의 변형 (Friday, February 3, 6:30 pm)
-갤러리 토크: 테신 백작의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드로잉 (Friday, February 10, 1 pm)
-성인 워크숍: 갤러리에서 스케치하기 (Saturday, February 11, 11 am–1 pm)
-강연과 토론회: “Cospetto! Che bella cosa!” 스웨덴국립박물관 소장 프랑수아 부셰의 '비너스의 승리' 특강 (Wednesday, March 1, 6:30 pm)
-콘서트: 스웨덴 음악 300년 (Thursday, March 16, 2017, 7:30 pm)
-성인 워크숍: 갤러리에서 스케치하기 (Saturday, March 25, 11 am–1 pm)
-갤러리 토크: 옛것과 새것: 테신 백작과 그의 컬렉션 (Friday, March 31, 6 pm)
-특별행사: 스웨덴 페스티벌l (Friday, March 31, 6:00–8:30 pm)
-갤러리 토크: 옛것과 새것: 테신 백작과 그의 컬렉션 (Friday, March 31, 7:15 pm)
-갤러리 토크: 테신 백작의 이탈리아 드로잉 (Friday, April 7, 1 pm)
*NYCB Gallery <202> 프랑수아 부셰 걸작, 테신 백작 컬렉션, 스웨덴국립박물관에서 온 보물
*NYCB Gallery <203> 렘브란트의 드로잉, 테신 백작 컬렉션, 스웨덴국립박물관에서 온 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