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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빗 인턴 할렘 가다 <3> 

소울(Soul) 가득한 할렘으로!


남유정/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그늘 아래서 설명듣는 사람들 2.jpg


'할렘(Harlem)'하면 무슨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아마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두려움일 것이다. 할렘은 이스트 할렘과 웨스트 할렘으로 나누어진다. 이스트 할렘(East Harlem)은 미국 뉴욕 최대의 라티노 커뮤니티의 하나가 되었다. 맨해튼 이스트 96스트릿부터 125스트릿, 메트로 노스 철로 육교에서 이스트리버까지의 지역을 말한다. 웨스트 할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할렘으로 이스트 할렘보다 발전되어 할렘이라는 이미지가 많이 희석되었으며 어퍼 웨스트 사이드화 되어가고 있다. 



밤이 되면 가수가 나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jpg


현재 웨스트 할렘은 우범지역이라는 말이 옛말이 될 만큼 과거보다 안전해지고 있다. 전과 달리 할렘은 많이 개발되었고 위험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렘은 여전히 뉴요커나 관광객들 대부분에게 위험한 곳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할렘 투어로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다. 할렘 투어는 가이드와 함께 두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버스가 아니라 직접 두 발로 걸어 다니며 더욱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전봇대에 붙어 있는 잃어벌인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jpg


맨해튼 135스트릿 지하철을 내렸을 때 여기가 할렘인지도 모를 정도로 맨해튼의 다른 동네와 다른 점을 느낄 수 없었다. 가이드를 만나 함께 투어를 진행했는데 몰랐던 할렘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할렘은 19세기 초까지는 전원적인 분위기로 상류층의 거주지였다고 한다. 하지만 19세기 후반 주택의 과다공급으로 인해 주택가격이 폭락했고, 이러한 이유로 저소득층 흑인들이 급속도로 몰려들었다. 범죄율은 줄이기 위해 90년대 초부터 범죄 퇴치정책과 정부의 재개발 계획 등을 통해 할렘은 전보다 안전해졌고, 비싼 렌트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뉴요커들도 할렘으로 모여들면서 활성화되고 있다. 



KNOW YOUR RIGHTS 벽화.jpg

사진 찍는 사람들.jpg


현재 웨스트 할렘은 다양한 흑인문화를 접할 수 있게 변모하고 있으며 빈곤과 범죄로 가득하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할렘 곳곳에는 흑인들의 소울이 가득 담긴 벽화를 볼 수 있다. 유명인들의 얼굴을 그리기도 하고,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 호소하는 벽화 'KNOW YOUR RIGHTS'도 있다. 이처럼 할렘은 흑인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발원지이고 현재도 흑인 인권을 위해 인권운동을 진행 중이다.

 


할렘가 노점 과일가게.jpg


할렘 투어를 통해 그 동안 가지고 있었던 할렘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뉴욕을 여행하면서 기회가 되어 할렘에 방문한다면 흑인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갖고 달라진 할렘의 위상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저녁에 여행객 혼자 여행하는 것은 아직 위험하다고 하니, 낮에 투어를 통해서 할렘의 역사 곳곳을 둘러보는 것 또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투어 예약



남유정150.jpg 남유정/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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