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House New York Tour: Museum at Eldridge Street 

오픈 하우스 뉴욕 2017 <1> 엘드릿지 유대교회당 뮤지엄

고딕, 무어 리바이벌, 로마네스크 혼합, 키키 스미스 로즈 윈도우 복구

 

Eldridge Street Synagogue

맨해튼 차이나타운. 식당, 델리, 미용실, 스마트폰 가게, 직업소개소 등 간판이 한자어로 이어진 엘드리지 스트릿에는 동네와 어울리지 않은 고풍스런 유대교회 시나고그가 있다. 1887년 독일계, 유대계 이민자들이 몰려살던 거리에 세워진 엘드릿지 스트트 시나고그(Museum at Eldridge Street)다. 

피터 앤 프란시스 윌리엄 허터(Peter and Francis William Herter)가 고딕, 무어, 빅토리안, 로마네스크 양식을 절충해서 설계했다. 완공된 교회당은 무어 리바이벌 양식의 천장, 로즈 윈도우, 스테인드글래스, 빅토리안 샹들리에까지 찬사를 받았다. 

 Eldridge Street Synagogue

 

Eldridge Street Synagogue

 

엘드릿지 교회당은 동유럽 출신 유대인 이민자들의 안식처였다. 미국 여성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지기 전, 남여가 유별했다. 여성과 아이들은 정문이 아니라 곁문을 사용했으며, 2층 발코니에서 예배를 봤다. 교회당은 예배뿐만 아니라 성악가들을 초청해서 공연도 했다. 인기있는 성가대가 오면 티켓도 불티나게 팔렸다. 750여석 교회당에 2천여명이 몰려들 정도였다. 또한, 여성 인도들은 정육점 상인들이 고셔(kosher) 육류 가격을 인상하자 3개월간 끈질기에 보이코트를 하며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Eldridge Street Synagogue

그러나, 번성했던 교회는 대공황 이후 이민자 수가 줄어들며 재정도 어려워졌다. 메인홀의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예배는 지하의 연구실로 이전했고, 1955년부터 1980년까지 교회당 발코니엔 비둘기들이 모여 들었고, 예배당은 먼지가 쌓이고, 허물어져 갔다. 

허물어져가던 엘드릿지 시나고그(왼쪽부터), 2007년 복구된 후 뮤지엄이 되었다. 로즈 윈도우를 현대화한 키키 스미스(오른쪽)와 복구 건축가 데보라 갠스.

 

1986년 창립된 비영리단체 엘드릿지 스트릿 프로젝트에서 복구공사 캠페인을 벌이며 1만 8천여명이 성금 2천만 달러를 모았다. 여성 건축가 데보라 갠스(Deborah Gans)가 지휘하고, 조각가 키키 스미스(Kiki Smith)가 로즈 윈도우를 현대적으로 새로 디자인했다. 키키 스미스는 고딕 스타일 교회의 상징인 로즈 윈도우에 유대교의 표식 다비드의 별을 중앙에 배치하고, 별들을 흩날리면서 은하수처럼 현대화했다.

빅토리안 샹들리에와 대조적으로 제단의 장식없는 전구 10개도 주목을 끈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알전구들처럼, 당시 전기를 쓴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 일부러 장식을 배제했다고. 

엘드릿지 교회당은 20년간의 복구 공사를 거쳐 2007년 12월 2일 오픈했다. 성공적인 복구 공사로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1996년 미사적지구 랜드마크로 지정됐다. 그리고, 뮤지엄으로 다시 태어났다. 

Museum at Eldridge Street 

12 Eldridge St.

https://www.eldridgestreet.org

개관: 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토요일, 유대인 명절, 국가 공휴일 휴관.

티켓: 성인($14), 학생/노인($10), 5-17세($8), 5세 미만(무료), *월요일 마음대로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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