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Louis Vuitton) 뉴욕 특별전 VOLEZ, VOGUEZ, VOYAGEZ(10/27-1/7, 2018)
루이 비통 뉴욕 특별전: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Volez, Voguez, Voyagez–Louis Vuitton, NYC
October 27, 2017-January 7, 2018
American Stock Exchange Building, NYC
*Volez, Voguez, Voyagez - Louis Vuitton Exhibition Opening at the Grand Palais Paris <YouTube>
명품 브랜드들이 전시를 통해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려는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은 매년 5월 초 패션 특별전을 열어왔고, 그중 알렉산더 맥퀸전과 중국 패션전은 블록버스터 히트를 기록했다. 브랜드의 역사와 장인정신을 홍보하려는 뮤지엄 밖 전시도 있다. 뮤지엄 속의 패션이 예술과 관람객의 만남이라면, 뮤지엄 밖 패션은 상품과 소비자의 랑데부다.
10월 27일 로어맨해튼 미증권거래소(American Stock Exchange Building, *뉴욕증권거래소가 아님)에서 시작된 루이 비통 특별전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Volez, Voguez, Voyagez – Louis Vuitton)'은 명품 핸드백 브랜드 루이 비통의 역사를 통해 상류사회의 여행문화, 예술과 패션의 다이나믹한 관계를 홍보하면서 소비자들의 충성을 유도하는 전시다.
루이 비통 특별전의 큐레이터는 올리비에 사이야르(Olivier Saillard), 예술감독 겸 세트 디자이너는 로버트 카센(Robert Carsen). 카센은 말과 기차가 교통 수단이던 시절 부유층 여행자들의 트렁크, 창문이 있는 기차, 사막, 요트, 원시 비행기 등으로 루이 비통 브랜드의 여정을 내러티브로 한 전시를 꾸몄다.
루이 뷔통(1821-1892)은 프랑스와 스위스의 접경지대 쥬라의 안체이에서 태어났다. 쥬라는 와인과 콩테 치즈로 유명한 지역이다. 10살 때 모자를 만들던 어머니가, 바로 이어서 농부였던 아버지가 사망하자 고아가 되었다. 1985년 13살 때 홀로 집을 떠나 걸어서 파리로 향했다. 중간 중간 이 마을, 저 마을에서 별별 일을 하면서 끼니를 때우면서 292마일을 걸어 파리에 도착했다. 그때 16살이었다. 파리에서 박스 메이커 로메인 마레샬 아래서 견습공으로 일했다.
그리고, 1854년 루이 뷔통 회사를 설립했다. 교통수단이 마차, 배, 기차였던 당시 여행객들의 짐이 거칠게 다루어져, 부유층은 소지품 가방을 보호하기 위한 트렁크를 원했고, 1886년 아들 조르쥬 비통은 잠금장치를 개발해서 귀중품을 넣을 수 있는 고급 트렁크를 제작했다. 고급 트렁크를 타겟으로 한 열차강도들이 날뛰면서 루이 비통은 버클이 달린 자물쇠를 개발했다. 그의 시그내쳐는 캔버스 목재와 패턴이다. 루이 뷔통은 그의 손자 가스통 루이 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기차여행 시대 루이 비통.
# 자동차 여행
자동차가 여행 수단이 되면서 루이 비통은 서류가방, 피크닉 트렁크, 냉장박스(쿨러) 등을 판매했다. 패셔너블한 여행자는 두터운 구글 안경을 쓰고, 피아트를 타고, 모로코 가죽 백을 들었다. 가방은 장갑, 쇼올 등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됐다. 이것이 현재 루이 비통 핸드백의 전주곡이었다.
# 배 여행
21세기 초 요트 여행이 부상하면서 루이 비통은 트렁크 안에 접어서 넣을 수 있는 가볍고, 편리한 스티머 백(Steamer Bag)을 제작했다. 스티머 백은 패션업계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현재 체육관용 가방(gym bag)의 효시가 된다.
# 항공 여행
항공여행이 보편화하기 전 루이 비통은 구식 비행기의 비행사와 승객을 위한 '에어로 트렁크(Aero trunk)를 제작했다. 정장 2벌, 오버코트 한벌, 셔츠 10장, 잠옷 3벌, 속옷 3벌, 양말 6짝, 손수건 12개, 구두 한켤레, 칼라 18개, 장갑, 넥타이, 모자 등 57파운드 이내의 의류를 담을 수 있는 트렁크였다.
# 아티스트 커넥션
1924년 프랑스의 아트딜러 르네 김펠이 파리, 런던, 뉴욕으로 오가면서 그림을 안전하게 운반하고, 소지품을 정리할 수 있는 서랍이 달린 대형 트렁크를 주문했다. 이후 앙리 마티스, 프란시스 피카비아도 특수 트렁크를 주문했으며, 이들은 루이 비통 거주작가로서 직물, 패턴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 타카시 무라카미, 리처드 프린스, 데미안 허스트, 야요이 쿠사마도 루이 비통 패턴을 디자인했다.
루이 비통 특별전은 지난해 2월 파리 그랑팔레에서 개막해서 도쿄, 서울(6월-8월)로 이어졌으며, 뉴욕은 뒤늦게 오픈했다. 내년 1월 7일까지 열리는 뉴욕 특별전은 무료이지만, 예약하는 것이 좋다. https://ticketing.louisvuitton.com/content/ticket-options
VOLEZ, VOGUEZ, VOYAGEZ
American Stock Exchange Building(86 TRINITY PLACE), 트리니티 교회 뒤편
전시 일정
10.27.2017 to 01.07.2018
Monday to Saturday 10:00 am - 8:00 pm
Sunday 11:00 am - 7:00 pm
Last admission: 30 minutes before closing
Reduced hours: Christmas Eve 10:00 am - 6:00pm, New Year's Eve 10:00 am - 6:00 pm, New Year's Day 12:00 pm - 5:00 pm
Holiday closures: Thanksgiving Day, Christmas Day
교통편
Broad Street Station, Lines J & Z/ Fulton Street Station, Lines A & C/ Rector Street Station, Lines R & W/ Rector Street Station, Line 1/Wall Street Station, Lines 2 & 3/ Wall Street Station, Lines 4 & 5/World Trade Center Station, Line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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