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New York
2013.06.11 15:15
뮤지컬 보기 전, 어디서 먹을까? 브로드웨이 극장가 맛집 20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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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heater Dining Best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먹거리를 찾아서 <1>
모처럼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러 가는 날. 어디서 근사한 저녁을 먹을까? 아니면, 싸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레스토랑 거리(Restaurant Row)’라 불리우는 브로드웨이 극장가 46스트릿(8-9애브뉴)엔 식당이 운집해 있다.
식당마다 ‘공연 전 저녁식사(pre-theater dinner)’로 2-3 코스 속성 메뉴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오후 7시나 7시 30분 시작 공연도 있으니, 5시 경부터 이른 저녁식사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타임스퀘어 인근의 수많은 식당 중 어디로 가야할까? 걸어서 10분 내에 극장에 갈 수 있는 브로드웨이 시어터 디스트릭트의 식당을 소개한다.
브로드웨이 공연 전 디너 레스토랑 베스트 10
▶베코(Becco): 레스토랑 거리 46스트릿에서 가장 즐겨 찾아게 되는 이탈리안 식당. 옆에 입에서 스시가 사르르 녹는 '스시 오브 가리(Sushi of Gari)'는 너무 비싸고, 건너편의 배우들이 즐겨 찾는 '조 알렌(Joe Allen)'는 메뉴가 햄버거 등 너무 미국적이다. 또, 이탈리안 식당 '오르소(Osro)'는
음식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며, 서비스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공연 후라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오래 전에 갔던 '아우어글래스 태번(Hourglass Tavern)'은 음식도 서비스도 좋은 편이었지만, 고색창연한 인테리어로 21세기를 살아남을 지 조금 걱정되는 식당이다.
베코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3가지 무제한 파스타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파스타 2코스 정식(Sinfonia di Paste)이 $22.95(디너), $18.95(런치). 그리고 $25 선의 이탈리안 와인 리스트도 길다. 맛, 가격, 위치의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지는 식당이다.
안티파스토 미스토 시저 샐러드 오쏘 부코
애피타이저로 시저 샐러드(Insalata Cesare)와 안티파스토 미스토(Antipasto Misto) 중 택할 수 있으나 다양한 이탈리아식 애피타이저를 맛볼 수 있는 후자를 적극 추천한다. 웨이터가 파스타 팬을 들고 테이블을 돌면서 서브한다. 주로 미트볼 스파게티, 버섯 라비올리, 페스토 페네 등이 나오지만, 매일 바뀐다.
3가지 종류의 파스타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으며, 로제 와인 로사타도 $25선인 베코.
송아지 정강이를 토마토 소스와 허브를 넣고 푹 조리한 오쏘 부코(Osso Bucco), 디저트로 서브 직전에 크림을 넣은 카놀리와 파나코타 등이 있다.
베코는 이탈리아 요리의 대모 리디아 바스티아니치가 운영하는 곳이다. 아들 조우와 스타 요리사 마리오 바탈리는 파트너로 이탈리안 수퍼마켓 ‘Eataly’를 운영하고 있다. 1층은 다소 번잡하며, 2층이 한적한 편이다.
355 West 46th St.((bet. 9th & 8th Ave.) 212-397-7597 http://www.becco-nyc.com.
▶버질(Virgil's Real Barbecue): 바비큐 전문 인기 레스토랑. 예약을 받지 않으며, 주말엔 혼잡하다. 2층이 덜 북적거리고, 분위기도 좋다. 테이블에 미 BBQ 지도가 있고, 붉은색 타월을 냅킨으로 준다.
메릴랜드 크랩케이크 플래터 풀드포크 샌드위치와 프렌치 프라이 추수감사절 터키 플래터
바비큐 종류도 멤피스 스타일 포크 스페어립, 조지아 치킨 프라이드 스테이크, 텍사스 비프 브리스켓, 캔사스시티 프라이드 치킨, 캐롤라이나 풀드 포크 디너 등 남부 BBQ를 두루 제공한다.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 풀드 포크 샌드위치, 버질버거를 즐긴다.
사이드디쉬로 히코리 핏 베이크드 빈(hickory pit baked bean)이 특히 달착지근하고 깊은 맛이 있다.
152 West 44th St.(bet. 7th & 6th Ave./Avenue Of The Americas) 212-921-9494 http://www.virgilsbbq.com.
팜2
▶팜 레스토랑(Palm Restaurant): ‘위키드’가 공연 중인 거쉰 시어터 앞의 인기 스테이크하우스. 오리지널은 UN 인근 2애브뉴에 팜과 팜 2가 있으며, 웨스트사이드, 트라이베카, 그리고 플로리다와 라스베이거스까지 진출했다.
벽에 인물 커리커쳐와 야구선수 사진들로 도배되어 있다. 평소엔 스테이크와 랍스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프&터프’와 837 클럽(오리지널 주소) 버거, 빵 없는 버거 등 스테이크 햄버거도 있다. 시저 샐러드(not-so-big), 필레미뇽, 랍스터, 미니 크랩케이크, 오이스터 등도 제공한다.
생굴 크랩미트 슬라이더 그릴드 랍스터
레스토랑 위크에도 늘 참가하지만, 평소에도 미니 필레미뇽, 치킨 파미자노를 메인디쉬로 하는 3코스 파워 런치(Power Lunch, $25.90)가 있다. 수요일, 토요일 오후 공연 때 들러볼만 하다.
250 West 50th St.(bet. Broadway & 8th Ave.) 212-333-7256. http://www.thepalm.com/Palm-West.
▶세라피나 브로드웨이(Serafina): 브루클린브릿지 아래 그리말디처럼 컬트 피자리아는 아니지만, 맛 좋은 피자와 파스타를 아늑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피자 레스토랑 체인. 맨해튼에 6곳이 있는데, 뒤에 각기 다른 이름(Always, Fabulous, The Times, Osteria, Upper west)이 붙는다.
브로드웨이 극장가 점에서는 피자 입맛을 돋구기 위해 이탈리안 애피타이저 버팔로 모짜렐라/토마토/베이질(*이탈리아 국기색)이나 콩이 듬뿍 들어간 ‘산 피에트로’ 샐러드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버팔로모짜렐라, 토마토&베이질 산 피에트로 샐러드 4가지 토핑이 따로 올라가는 포시즌 피자
피자 종류(Le Pizze)도 마리나라(토마토&마늘), 마거리타(토마토, 모짜렐라, 베이질), 나폴레타나(토마토, 모짜렐라, 안초비) 등 기본 외에 4계절 피자(4 stagioni, 버섯, 아티초크, 올리브, 프로슈토), 4종류의 치즈(폰티나, 모짜렐라, 파미잔, 고르곤졸라)가 토핑으로 들어간 ‘알 포르마지 이탈리아(al formaggi d’italia)’, 아티초크, 올리브, 프로슈토와 버섯이 톱핑으로 오르는 '포시즌(4Stagioni)'도 시도해볼만 하다.
210 West 55th St. (bet. 7th Ave & Broadway) 212-315-1700 http://broadway.serafinarestaurant.com.
▶브리치올라(Briciola): 9애브뉴 코너를 돌아 자리한 귀여운 이탈리안 와인 바 겸 레스토랑. 점심 때 파스타와 와인 한잔이 $10.95! 저녁 때도 파스타가 $12.50.
토리노 출신 남자(존 갈리아노를 닮았다)가 서브를 했고(주인인지 모르겠지만), 마리오 바탈리의 피자와 로스트 치킨 키친에서 일하던 요리사
(원래 요리사는 로베르토 바쏭이라고 하지만, 저녁에만 나오는지도?)가 일하고 있었다. 갈리아노를 닮은 웨이터(?)는 내가 파스타에 파미자노 치즈를 뿌리려 하자 "그건 관광객들이아 하지, 이탈리아에선 파스타에 치즈 안 뿌린다"고 강의했다.
조개 파스타(링귀니 봉골레, linguini vongole)이 상당히 신선하고 맛있었다. 바로 며칠 전 미드타운의 오래된 이탈리안 식당 비체(BICE)에서 조개 파스타에 실망한 후 브리치올라에서 입맛을 찾았다.
브리치올라에서 점심 식사는 쾌적하고 저렴하다. 링귀니 봉골레와 피노 그리지오 한 잔, 그리고 올리브와 빵이 $10.95.
파스타 종류도 야생버섯에 트러플 오일이 가미된 페투치니(fettuccine ai funghi), 파파르델레 오쏘부코(pappardelle ossobuco), 스파게티 미트볼(spaghetti e polpette) 등 다양하다. 기회가 될 때마다 브리치올리니의 파스타를 마스터해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파니니(프레스 샌드위치), 애피타이저와 치즈, 와인 안주류도 ‘정통 이탈리안’이다.
마티니 공연 때 추천하고 싶은 곳. 그러나, 와인 한 잔으로 공연 중 잠들어 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370 West 51st St. 646-678-5763.
▶단지(Danji): 2011년 가을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스타를 받아 스타덤에 오른 후니 김의 제 1호 한식당. 단지는 컬트 일본라면집 토토 라멘(Totto Ramen)과 지척에 있다. 뮤지컬 보기 전 토토라멘에서 먹으려다간 기다리다 지쳐버릴 것이다. 단지는 주일 점심 무렵엔 비교적 한가로운 편이다.
불고기 슬라이더와 김치 트리오
단지에선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다니엘과 마사에서 수련한 후니 김의 솜씨를 맛볼 수 있는 대표작 불고기 슬라이더가 필수. 비빔밥도 나물이 얌전하게 따로 나온다. 한식을 원하지만, 극장가에서 떨어진 K-타운이 부담스러울 때 최선의 선택일듯.
346 West 52nd St.(bet. 8th & 9th Ave.) 212-586-2880 http://danjinyc.com.
오리지널 DB 버거
▶DB 비스트로 모던(DB Bistro Moderne): 미슐랭 3스타 다니엘의 요리사 겸 대표, 후니 김의 사부이며, 데이빗 장도 스승으로 모시는 프렌치 셰프 다니엘 불루 제국의 극장가 레스토랑. DB 비스트로 모던은 프아그라와 블랙트러플(송로 버섯)이 들어간 32달러짜리 오리지널
DB 버거로 더 유명해졌다.
행어스테이크
예산도 넉넉하고, 시간도 여유로운 미식가들에게 추천하는 극장 전 디너. 화요일~토요일 오후 5시~6시에 극장 전 3코스 정식($45)을 제공한다. 55 West 44th St.(bet. 5th & 6th Ave.) 212-391-2400 http://www.dbbistro.com/nyc.
▶퓨어 타이 쿡하우스(Pure Thai Cookhouse): 다민족 식당이 몰린 9애브뉴에 즐비한 타이 식당 중 단연 돋보이는 곳. 인테리어는 ‘카페 차이나’처럼 빈티지 복고풍이며 음식도 깔끔하다.
파파야 샐러드 라챠부리 크랩& 포크 누들 수프
관광지로 유명한 라챠부리 지방 요리 전문 식당이다. 라챠부리 크랩&포크 누들수프는 에그누들에 게살과 차슈(일본 라면처럼)이 토핑으로 들어가 타이식 라면같았다. 수프로 달라고 했더니 국물맛이 일본 라면집의 맛보다 훌륭했다. 드라이 라챠부리 누들은 자작한 국물로 비벼 먹어봤다. 그 맛이 또한 일품이다.
애피타이저로는 늘 상큼하게 입맛을 돋구는 파파야 샐러드나 마치 쌈장으로 발라 구운듯한 맛의 돼지갈비(baby back rib)도 추천.
766 9th Ave.((bet. 51st St & 52nd St.) 212-581-0999. http://www.purethaicookhouse.com.
▶셰이크섁(Shake Shack): 유니온스퀘어카페, 그래머시태번 등 인기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재벌 대니 메이어가 2004년 매디슨스퀘어파크에 오픈한 '셰이크 섁'이 속속 지점을 열며 버거광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셰이크섁버거에 상치, 양파, 토마토 추가, 셰이카고 독, 프렌치 프라이와 소비뇽 블랑(Frog's Leap) 한 잔.
타임스퀘어 인근 8애브뉴 44스트릿 코너에 있는 셰이크섁은 조금 기다리면 가볍게 맛있는 햄버거를 즐길 수 있다. 시카고 스타일의 양파와 렐리쉬, 피클이 듬뿍 들어간 셰이카고독(핫도그)을 함께 주문하면, 배가 든든해진다. 691 8th Ave.(bet. 44th & 43rd St.) 646-435-0135. http://www.shakeshack.com
▶고! 고! 커리!(Go! Go! Curry!): 좀 허름한 일본 카레 돈까스 전문 식당. 하지만, 빠르고, 싸고,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포트오소리티와 뉴욕타임스 빌딩에서 3블럭 떨어진 가먼트 디스트릭트의 고고 커리는 한인 유학생들도 즐겨 찾는 곳으로 때로 벽에 한글 게시물도 붙어있다.
오리지널 돈까스 카레
주인이 야구광이라 ‘그랜드 슬램’ ‘히데키 마추이’도 있다. 돈까스, 치킨까스, 새우까스… 오리지널 고고 카레부터 곱배기 돈까스에 소시지와 찐계란도 나오는 그랜드 슬램($12.50)은 둘이 나누어 먹기에도 충분하다. 고! 고! 커리는 첼시와 로어맨해튼까지 확장 중이다.
273 W 38th St.(bet. 7th & 8th Ave.) 212-730-5555. http://www.gogocurryusa-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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