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슬링의 요람' 모젤, 셀박-오스터 와이너리(Weingut Selbach-Oster)
2018 독일 모젤 여행 <4> 젤팅겐의 셀박-오스터 와이너리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화이트 와인" '리슬링의 요람'을 찾아서
Weingut Selbach-Oster
모젤의 리슬링 포도밭과 젤팅겐의 셀박-오스터 와인(Weingut Selbach-Oster).
리슬링(Riesling) 명산지 모젤에서는 J.J.프룸(Joh. Jos. Prüm), 셀박 오스터(Selbach Oster), 그리고 클레멘스 부쉬(Clemens Busch) 와이너리(Weingut)에 시음회 예약을 해두었다. 프룸은 오래 전부터 팬이었고, 셀박 오스터와 클레멘스 부쉬는 뉴욕의 리슬링 테이스팅에서 와인메이커들을 만나고, 마시면서 좋아하게 된 와인들이다.
셀박 오스터의 요하네스 셀박(Johannes Selbach) 대표는 시음회에서 모젤의 가파른 언덕의 포도밭 사진을 보여주면서 상세히 토양을 설명해주어 인상적이었으며, 와인 맛도 훌륭했다. 셀박-오스터 와이너리(Weingut Selbach-Oster)가 있는 젤팅겐(Zeltingen)으로 향했다.
모젤 강변에 자리한 셀박-오스터 테이스팅룸.
모젤 지역은 2000여년 전 켈트족과 로마인들이 포도를 심기 시작해서 와인 역사가 깊은 곳이다. 굽이굽이 흐르는 모젤강을 따라 경사가 최고 85도까지 이르는 가파른 언덕에 포도밭들이 이어진다. 모젤 지역은 천혜의 기후와 토양이 만나 리슬링 명산지로 만들었다.
경사가 가파른 남향 포도밭은 직사광선을 오래 받을 수 있을뿐 아니라 산도를 유지시켜준다. 모젤강물은 낮에 햇빛을 반사하고, 밤에도 온난해서 냉해를 막아준다. 화산활동이 일었던 데본기에 형성된 점판암은 배수가 잘되며 낮의 열기를 유지해 포도나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모젤강 건너 포도밭의 전망이 있는 셀박-오스터 테이스팅룸. 수많은 여행자들이 모젤강변을 따라 자전거 타기를 즐긴다.
중부 모젤에 자리한 젤팅겐은 포도밭 규모가 133헥타르에 달하며 리슬링으로서는 명당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젤팅거 소네누어(Zeltinger Sonnenuhr, 해시계), 젤팅거 히멀라이흐(Zeltinger Himmelreich, 천국의 왕국), 젤팅거 숄스버그(Zeltinger Schloßberg, 산성/ 山城), 젤팅거 도이치헤렌버그(Zeltinger Deutschherrenberg, 독일영주의 산) 등 포도밭 이름에 오랜 역사의 자취가 남아 있다.
요하네스 셀박 대표는 리슬링을 예찬하면서 마실 때 온도가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젤팅겐(Zeltingen)의 셀박 오스터 와이너리(Weingut Selbach-Oster) 테이스팅 룸에서 요하네스 셀박(Johannes Selbach) 대표와 와인을 시음했다. 셀박 오스터엔 뉴욕에서 온 두 젊은이가 인턴으로 와인메이킹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요하네스 셀박 대표는 미국인 와인메이커 폴 홉스(Paul Hobbs)와 파트너로 뉴욕주 핑거레이크(Finger Lakes)의 세네카 레이크에서 65에이커 규모의 포도밭에 리슬링을 심고, 2018년 첫 수확으로 리슬링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날 시음한 와인은 Pinot Noir Blanc de Noir Spatburgunder trocken 2017/ Zeltinger Kabinett 2017/ Zeltinger Schlossberg Riesling Spätlese 2015/ Sonnenuhr *** 2016/ Zeltinger Himmereich Kabinett 2017 halbtrocken/ Wehlener Sonnenuh Kabinett 2017/ Bernkasteler Badstube Spatlese 2017 등이었다. 셀박 대표는 실험적으로 와인 슈미트(Schmitt)를 제조하고 있다. 젤팅거 교회 인근의 자그마한 포도밭에서 숙성도와 무관하게 한꺼번에 수확해서 만든 슈미트('Schmitt' Zeltinger Schlossberg Riesling Auslese)다.
로버트 파커(Probert Parker)의 Wine Advocate Vintage 차트에 따르면, 모젤은 2009(95점), 2011(95점), 2013(79점), 2014(78점), 2015(95점), 2016(93점)이다. 2017년과 2018년도 훌륭한 빈티지로 평가되고 있다.
요하네스 셀박과 바바라 셀박 부부
셀박-오스터(Selbach-Oster)의 역사는 1660년으로 올라간다. 셀박 측은 위르지히(Ürzig)에서 포도밭을 운영한 집안으로 선박도 소유해서 와인을 배로 운반했다. 오스터는 젤팅겐의 배럴(통) 제조업자 집안이었다. 두 가문이 만나 400여년간 리슬링을 제조해왔으며, 오늘날 요하네스 셀박과 바바라 셀박(Johannes & Barbara Selbach) 부부가 운영하는 셀박-오스터는 24헥타르(59에이커) 규모의 포도밭에서 리슬링을 98%, 피노 블랑(Pinot Blanc) 2%를 재배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모젤 리슬링 와이너리 셀박-오스터의 포도밭. 1. Zeltinger Kingdom of Heaven 2. Zeltinger Schlossberg S. Schmitt 3. Zeltinger sundial 4. Wehlener sundial 5. Graacher Domprobst https://www.selbach-oster.de
포도밭은 젤팅거 히멀라이흐(Zeltinger Himmelreich), 젤팅거 숄스버그(Zeltinger Schlossberg), 젤팅거 소네누어(Zeltinger Sonnenuhr), 벨레너 소네누어(Wehlener Sonnenuhr), 그라허 돔프로브스트(Graacher Domprobst), 베른카스텔-바드스튜베(Bernkastel Badstube)로 소위 '황금의 마일(Golden Mile)'로 불리우는 젤팅겐-벨렌-그라허-베른가스텔에 걸쳐있는 명당이다. 셀박-오스터는 연간 1만3000여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Johannes Selbach
Weingut Selbach-Oster
Uferallee 23, 54492 Zeltingen
https://www.selbach-oster.de
'화이트 와인의 여왕' 리슬링
"샤도네이가 백포도의 왕이라면, 그건 폭군이 될 수 있다. 그와 대조적으로 리슬링은 고귀하고, 부응하는 여왕이다."
"리슬링은 익살극부터 비극 '오텔로'까지 모든 연기를 할 능력이 있는 포도의 로렌스 올리비에다."
-Jay McInerney, Bacchus and Me: Adventures in the Wine Cellar, 2002-
잰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지니 조 리(Jennie Cho Lee) 등 유명 와인 비평가들, 유명 셰프들, 소믈리에들은 리슬링이 평가절하되어왔으며, 여러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리슬링은 달달하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실상 매우 드라이한 리슬링(트로켄), 하프 트로켄, 카비넷, 스패틀레제, 아우슬레제, 비어아우슬레제, 트로켄비어아우슬레제, 그리고 가장 달콤한 아이스 와인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때문에 대부분 음식과의 잘 맞는다. 리슬링은 특히 한식, 태국, 일본 등 아시안 음식과도 궁합이 좋다.
PJ Wine: 4898 Broadway https://www.pjwine.com
Chelsea Wine Cellar: 200 West 21st St. https://www.chelseawinecellarnyc.com
Astor Wines & Spirits: 399 Lafayette St. https://www.astorwines.com
Sherry-Lemman Wine and Spirits: 505 Park Ave. https://www.sherry-lehmann.com
http://www.wine-searcher.com
http://www.zachys.com
젤팅거 호프 레스토랑 Restaurant Zeltinger Hof
Restaurant Zeltinger Hof, Zeltingen, Mosel
셀박-오스터 시음 미팅 전에 젤팅겐의 젤팅거 호프 호텔의 레스토랑(Restaurant Zeltinger Hof)에서 점심을 먹었다. 대학시절 생맥주 호프집(Hof)이 유행이었는데, Hof(court, 마당, 공간)를 보니 반가왔다. 아늑한 레스토랑엔 살라미 자르는 기계가 햄을 자랑하는 식당임을 알리고 있었고, 벽면에는 수많은 리슬링 빈병이 번호표와 함께 진열되어 있었다. 창문으로 가을 햇빛이 따사롭게 들어오는 테이블을 잡으니 운치가 있었다.
메뉴가 순 독일어라 웨이터 청년에게 물으니, 타파스로 5종이 나오는 모듬 메뉴(14.50 유로)를 추천했다. 우리는 두 종류를 하나씩 주문해서 맛보기로 했다.
# Mosel-FaßdaubenSchmaus ® 14,50
양파전, 염소치즈 구이, 연어와 숭어, 호박 크림수프, 오리가슴살 구이와 렌틸 샐러드 등 모젤의 로컬 요리가 와인배럴 도마에 나왔다. 와인은 리슬링 #96, 100, 103, 123을 주문했다.
# Zeltinger-Schieferterrasse ® 14,50
훈제게임요리, 오리파테과 양파잼, 훈제돼지와 호박감자 샐러드, 연어와 크림프레시 튀김, 그리고 트리텐하임 식당에서 맛있게 먹은 국물국수 요리 프리타펜 수페까지 5종이 푸른색 점판암 2단 트레이에 제공됐다. 점판암은 모젤의 토양으로 푸른색은 과일향과 흙내음, 붉은 점판암은 미네럴 향미를 주는 모젤의 토양이라고 한다.
Restaurant Zeltinger Hof
Kurfürstenstraße 76
54492 Zeltingen-Rachtig
https://www.zeltinger-hof.de
"If Chardonnay is the king of white grapes, it can be a tyrant.
Riesling, by contrast, is a noble and accommodating queen."
"Riesling is a Laurence Olivier of a grape, capable of playing everything from farce to Othello."
-Jay McInerney, Bacchus and Me: Adventures in the Wine Cellar, 2002-
*모젤 여행 <1> 트리텐하임, 바인 & 타펠하우스 Wein & Tafelhaus in Trittenheim
*모젤 여행 <2> 전설의 리슬링 명가 조조 프룸(J.J. Prum)을 가다
*모젤 여행 <3> 구스타프 클림트와 아르누보 타운, 트라벤-트라바흐(Traben-Trar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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