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s
2012.07.27 01:48
한국 남자들은 왜 요리를 잘 할까? 미 톱10 뉴아시안 레스토랑의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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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미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우는 제임스비어드재단상 2013에서 데이빗 장이 최우수 요리사상을, 입양한인 대니 보윈이 최우수
신인 요리사상을 수상했다.(2013. 5. 6)
<Update>
'Food & Wine' 매거진 12월호엔 두 한국계 요리사가 대서특필됐다.
데이빗 장은 사부 다니엘 불루와 각각 캐나다 토론토에 지점을 냈다. 토론토의 인사이더 가이드에서 장씨와 불루는 시장으로 먹거리
여행을 떠난다.
또, LA에서 고기 트럭으로 이름을 날린 로이 최는 '푸드 트럭의 왕' 자격으로 하와이의 식문화를 탐험한다.
동에 데이빗 장, 서에 로이 최...미국 퓨전요리계의 아시안 쌍두마차다.
미국은 지금 '한인 요리사 춘추전국시대'
예전엔 한국에서 사내 아이가 부엌에 들어가면 **가 떨어진다고 했다.
공자 가라사대?
지금 미국 요식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요리사들은 누구일까?
장 조지 봉거리첸, 다니엘 불루, 노부 마추히사, 마리오 바탈리, 토마스 켈러 등 유명 프렌치, 일본, 이탈리안이나 뉴아메리칸 셰프들이 아니다.
차세대 미국의 식문화를을 이끌어갈 요리사들은 극동에서 왔다. 아니, 한국 출신 남자 요리사들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미국은 지금 한인 요리사 춘추전국시대다. 그 문은 '모모푸쿠의 황제' 데이빗 장이 열었다.
일본 라면 돌풍을 시작한 후 포크번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이제 모모푸쿠 제국의 황제가 된 데이빗 장. Photo: Daniella Stabile
미 남성 잡지 ‘디테일(Details)' 6/7월호는 ‘아시안 푸드 혁명(The Asia-Food Revolution)’이라는 기사에서 “미국이 극동 요리의 르네상스를 체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21세기 데이빗 장이 시작한 아시안 열풍은 이제 포크번(pork bun)과 라면, 김치를 넘어서 고급 퓨전 요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 대도시 수퍼마켓에는 간장과 김치가 이미 들어가 있고, 조만간 쌈장과 고추장도 데뷔할 태세다. 아시안적인 것(things Asian)은 이제 미국에서 쿨한(cool) 음식문화의 상징이 되어가는 듯 하다. 요리에서 아시안은 세련되고, 신선하며, 건강한 음식의 대명사가 됐다.
놀라지 마시라! 디테일 잡지가 선정한 미 최우수 뉴 아시안 레스토랑 10곳 중 6곳이 한인 요리사들이 소유한 식당이며, 이중 5명이 남자다. '아시안 요리계의 진시황제' 데이빗 장 뒤로 차세대 한인 요리사들이 ‘한류(Korean Wave)’를 일으키고 있다.
뉴욕의 후니 김과 대니 보윈을 비롯, LA의 상 윤, 샌프란시스코의 코리 리, 시애틀의 레이첼 양, 시카고의 에드워드 김… 그리고 LA의 로이 최(타코트럭)와 루이빌의 에드워드 리(610 마그놀리아)까지 한인 요리사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한인 남성들이 왜 요리를 그토록 잘하는 것일까? 한식의 조리법이 다양하고, 뛰어나서일까? 한인 남성들이 창의적이고, 머리가 좋기 때문일까? 아니면 한민족이 워낙 솜씨가 좋아서일까?
이제 남자들을 부엌으로 보내자. 요리를 시키자. 한국 남자들이 요리를 잘 한다는 것이 입증됐으니까.
The Top 10 Best New Asian Restaurants in America
▶단지(DANJI): 뉴욕의 톱 프렌치 레스토랑 ‘다니엘(Daniel)과 톱 스시 레스토랑 ‘마사(Masa)’ 출신 후니 김(Hooni Kim, 한국이름 김훈)의 한식당. 미슐랭 3스타 사부들을 사사한 김씨는 한식의 정통성을 고수한 ‘단지(Danji)’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최초의 한식당이 됐다. 불고기와 오이무침, 파를 끼운 불고기 슬라이더는 그의 대표작이 됐다. 김씨는 한식이 그리울 때 플러싱의 한주칡냉면, 함지박, 마포 바비큐를 찾는다고. New York City, 346 W. 52nd St., 212-586-2880. www.danjinyc.com.
▶미션 차이니즈(MISSION CHINESE): 오클라호마에서 자란 한인 입양 요리사 대니 보윈(Danny Bowien)은 샌프란시스코 미션 스트릿의 허름한 중국 식당을 빌려 궁보치킨 대신 궁보+파스트라미 등 ‘네 멋대로 식’의 도발적인 레서피로 미식가들의 혀를 달구운 인물이다. 미 요리잡지 ‘본 애피티(Bon Appetit)’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본점을 미 제 2위의 레스토랑으로 선정했다.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의 오차드 스트릿에 ‘테이크아웃’ 식당처럼 ‘위장한’ 뉴욕 지점이 순식간에 컬트 식당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25일 ‘미션 차이니즈’에 별 두개를 주었다. 이는 모모푸쿠 쌈바(Momofuku Ssaam Bar)와 비등한 평가다. 그러나, 뉴욕매거진은 별 5개 만점에서 하나만 주는데 그쳤다. San Francisco, 2234 Mission St. (Lung Shan 안에), 415-863-2800. www.missionchinesefood.com.
▶베누(BENU): 2006년 나파밸리(Napa Valley)의 고급식당 프렌치 론드리(French Laundry) 수석 요리사 시절 코리 리(Corey Lee)는 제임스비어드재단상 최우수 신인요리사상(Rising Star Chef Award)을 수상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 베누를 오픈한 후 뉴욕타임스가 '비행기를 타고 가봐야할 세계 식당 톱 10'에 선정했다.
코리 리는 지난해 제임스비어드재단상에서 서부 지역 최우수 뉴 레스토랑 후보에 올랐다. 프라그라(거위 간), 장어, 삼겹살과 김치 크렘프레쉬를 믹스한 독창적인 메뉴가 특색이다. San Francisco, 22 Hawthorne St., 415-685-4860. www.benusf.com.
▶럭숀(LUKSHON): 산타모니카와 LA에 ‘Father’s Office(아버지 사무실)’라는 괴상한 이름의 버거&맥주집으로 스타 요리사가된 한인 상 윤(Sang Yoon). 그의 별명은 ‘버거 나치(Burger Nazi)’. 까다롭게 주문하는 미국인들의 입을 막아버리고, 자신이 주는대로 먹어야 한다. 그러나, 스티븐 스필버그와 브룩 쉴즈까지 드나드는 명소가 됐다.
스타 요리사 다니엘 불루가 혀를 내두룰 정도로 요리와 식당 경영을 잘하는 윤씨의 새 레스토랑 ‘럭숀’은 말레이지아와 사천요리의 하모니다. Los Angeles, 3239 Helms Ave., 310-202-6808. www.lukshon.com.
▶럭스빈(RUXBIN): 에드워드 김(Edward Kim)의 30여석짜리 아담한 식당으로 김맛 나는 팝콘, 중국 소시지 요리, 세이블 피쉬 등 동서를 크로스오버하는 음식을 제공한다. 디테일 잡지에 따르면, 김씨는 시카고의 한식당 한밭에서 설렁탕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Chicago, 851 N. Ashland Ave., 312-624-8509. www.ruxbinchicago.com.
▶레벨(REVEL): 시애틀에서 ‘레벨’을 운영하는 한인 요리사 레이첼 양(Rachel Yang)과 세이프 치르치(Cheif Chirch)는 부부 요리사다. 알랑 뒤카스(Alain Ducasse)의 뉴욕 레스토랑 에섹스하우스(Essex House) 키친에서 만나 요리와 인생의 파트너가 됐다. 레벨은 갈비 만두, 김치삼겹살 빈대떡 등 코리안 풍미가 가미된 퓨전 레스토랑이다. Seattle, 403 N. 36th St., 206-547-2040. www.revelseattle.com.
▶폭폭 NY(POK POK NY): 올해 뉴욕 음식 비평가들과 식도락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두 레스토랑은 서부에서 온 앤디 리커(Andy Ricker)의 타이 식당 ‘폭폭 NY’와 입양 한인 대니 보윈(Danny Bowien)의 중국식당 ‘미션 차이니즈 푸드(Mission Chinese Food)’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작한 폭폭 NY은 올 4월 브루클린의 컬럼비아하이츠에 5번째 지점을 열었는데, 주말엔 대기 시간만 2시간 반이라고 한다. 레몬그라스를 듬뿍 넣은 통닭구이와 카레와 코코넛밀크로 조리한 국수 카오 소이(kao soi) 등. 뉴욕 매거진은 별 다섯개 만점에 3개를 주었다. Brooklyn, 127 Columbia St., 718-923-9322. www.pokpokny.com.
▶레드 메디신(RED MEDICINE): 샌프란시스코 나파밸리의 고급 레스토랑 프렌치 론드리(French Laundry)의 토마스 켈러(Thomas Keller) 아래서 수련한 조단 칸(Jordan Kahn)의 캐주얼 퓨전 식당. 칸은 베트남 요리와 인도의 풍미를 가미한다. Los Angeles, 8400 Wilshire Blvd., 323-651-5500. www.redmedicinela.com.
▶리틀 세로우(LITTLE SEROW): 북부 타이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퓨전 식당으로 요리사는 조니 모니스(Johnny Monis). 모니스는 메릴랜드의 한인 수퍼 ‘H마트’의 단골이라고. Washington, D.C. 1511 17th St., NE. www.littleserow.com.
▶촐론(CHOLON): 맨해튼의 업스케일 퓨전 레스토랑 부다칸(Buddakan) 출신 론 시멘스마(Lon Symensma)는 콜로라도 덴버로 이주해 ‘촐론’의 요리사 겸 대표(chef/owner)가 됐다. 그는 남부 아시아의 카레 요리에 프렌치와 중국 요리의 테크닉을 가미한다. Denver, 1555 Blake St., 303-353-5223. www.cholon.com.
플러스++
이외에도 한인 요리사 로이 최(Roy Choi)는 LA에서 ‘고기 바비큐(Kogi BBQ)' 트럭으로 수퍼스타가 된 후 뉴욕을 비롯 미 곳곳에 김치타코 트럭을 퍼트렸다.
또, 뉴욕 출신 한인 2세 요리사 에드워드 리(Edward Lee)는 켄터키 루이빌에서 프렌치 레스토랑 ‘610 마그놀리아(610 Magnolia)’로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제임스비어드재단상 남부 최우수 요리사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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