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뉴욕 매거진' 대서특필
봉준호 감독이 말하는 '기생충'과 영화 만들기
'설국열차' 하비 와인스틴에게 재치있는 거짓말 "제 아버지는 어부"
뉴욕 매거진이 10/7자에서 봉준호(Bong Joon-ho) 감독과의 인터뷰를 대서특필했다.
'봉준호의 디스토피아는 이미 여기에 있다. 한국 감독의 무자비하고, 황량한 신작 '기생충(Parasite)'는 올 가을 극장에서 보게될 가장 재미난 영화다"라는 제목으로 그와의 대화를 전했다.
다음은 하이라이트.
# '기생충'의 진짜 공포는
"기생충의 진짜 공포와 두려움은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나쁜가뿐만 아니라 이것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나 자신의 삶에서의 공포다. 나는 지금 50세, 내 아들은 23세다. 내 아들이 중년이 되고, 내가 죽은 후 상황이 나아질까? 모르겠다. 나는 희망적이지 않다. 그래도 우리는 행복하게 사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가 매일 울수는 없다."
# 하비 와인스틴이 제작한 '설국열차(Snowpiercer)'의 편집과정에서 생긴 일
'하비 시저핸드(Harvey Scissorhands)'라는 별명의 하비 와인스틴은 25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액션 장면을 더, 크리스 에반스 장면을 더 넣으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25분을 잘라 내라는 것은 주요 장기를 제거하라는 것처럼 느껴졌다. 대사 없이 영화의 앞뒤가 안맞는다.인물의 동기도 이해되지 않는다. 하루는 기차 경비원이 반란자들 앞에서 협박하기위해 생선의 내장을 빼내는 장면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하비 와인스틴은 "왠 물고기? 우린 액션장면이 필요해!"라고 했다.
봉 감독은 당시 두통이 밀려왔고, "하비, 이 장면은 개인적으로 내게 의미가 있습니다. 제 아버지는 어부였으며, 이 장면을 아버지에게 바칩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와인스틴은 즉각적으로 "봉감독! 진작 말해주었어야지. 가족이 젤 중요해. 그 장면 살려둬."라고 말했다.
(봉 감독의 아버지 고 봉상균씨는 그래픽디자이너이며 교수를 지냈다.)
# 어린시절과 미군
대구에서 태어난 봉준호 감독은 어릴적 미군 헬리콥터가 지나갈 때 어린이들이 "톰! 제임스! 헬로! 껌 주소!"라고 외치는 것을 보았다. 당시 한국은 매우 가난했다.
# 스토리보드
"아침에 세트에 스토리보드 없이 가는 것은 불안하다. 그건 맨해튼 한가운데에 속옷만 입고 있는 것과 같은 악몽이다. 스토리보드가 있으면, 깨끗하고, 편안한 옷을 입고 외출하는 것같은 느낌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스토리보드
# 감독 권한
"넷플릭스(Netflix)만 파이널 컷부터 등급까지 모든 것은 내게 100% 보증했다."
# 공포와 웃음
"최소한 우리가 웃을 때는 공포감을 극복했다는 느낌이 있다."
# 칸 황금종려상 수상 후
귀국 때 인천공항에서 송강호씨와 함께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같은 환영을 받았다.
"올림픽 금메달같은 느낌이었다. 공항에서 매우 기이했다. 정말 기이했다."
# 아카데미상(오스카)에 대하여
"오스카상은 국제영화제가 아니다. 지역 영화제다."
Bong Joon-ho’s Dystopia Is Already Here The Korean director’s ruthless, bleak new film Parasite is the most fun you’ll have in theaters this fall.
By E. Alex Jung
https://www.vulture.com/2019/10/bong-joon-ho-parasite.html
'기생충'은 뉴욕영화제 상영을 거쳐 10월 10일 웨스트빌리지 IFC 센터, 16일 링컨센터에서 개봉된다. 131분. 10월 5일 오후 9시, 7일 오후 6시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박소담, 최우식과의 대화. *봉준호 감독과의 대화(10월 8일 오후 6시)
https://www.filmlinc.org/nyff2019/films/parasite
*기생충' 상영관 https://www.parasite-movi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