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 마크 브래드포드: 게티스버그 전투의 환상@허쉬혼 뮤지엄(워싱턴 D.C.)
Mark Bradford: Pickett’s Charge
Nov 08, 2017–2021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Washington D.C.
Mark Bradford: Pickett’s Charge, 2019,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Washington D.C.
2018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미국관 대표로 초대됐던 흑인 화가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 1961- )가 11월 8일부터 워싱턴 DC의 허쉬혼 뮤지엄(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에 '피켓의 돌격(Pickett's Charge)'을 전시 중이다.
'피켓의 돌격'은 1863년 7월 3일 남북전쟁(American Civil War, 1861-1865) 중 가장 치열했던 게티스버그 전투(Battle of Gettysburg)에서 로버트 E. 리가 이끄는 남군이 북군 진영이 위치한 능선 세메터리 릿지를 향해 돌격한 사건이다. 이 전투에서 남군의 패배로 기세가 꺾이게 된다.
Mark Bradford: Pickett’s Charge, 2019,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Washington D.C.
그리고, 에이브라함 링컨은 그해 11월 게티스버그 전몰용사 추모식에서 유명한 민주주의 연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를 하게 된다. 링컨은 그해 1월 1일 노예해방 선언(Emancipation Proclamation)으로 남북전쟁의 명분을 마련했다.
Mark Bradford: Pickett’s Charge, 2019,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Washington D.C.
마크 브래드포드는 이 역사적인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벽화 '피켓의 돌격'에서 과거와 현재, 환상과 추상을 대담한 콜라쥬와 회화를 블렌딩해 묘사했다. 전시는 2021년까지 계속된다.
Mark Bradford: Pickett’s Charge, 2019,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Washington D.C.
Mark Bradford, 2017. Photo: Agata Gravante
1961년 LA에서 태어난 마크 브래드포드는 산타 모니카의 백인 동네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던 엄마를 도우며 미용사 자격증을 땄다. 캘리포니아미술대학(CALArts)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맥아더 천재상(2009), 휘트니뮤지엄, 루이스 컴포트티파니재단, 조안미첼재단의 그랜트를 받았다. 2018년 회화 'Helter Skelter I'이 1200만 달러에 팔렸다.
허쉬혼뮤지엄 & 조각정원(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은 스미소니언 박물관 계열로 1974년 우라늄 재벌 조셉 H. 허쉬혼(Joseph H Hirshhorn, 1899-1981)의 아트 컬렉션 6천여점과 200만 달러의 기부금으로 설립된 미술관이다. 1981년 허쉬혼의 사망 후 추가로 6천여점과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뮤지엄은 피카소, 마티스, 폴락, 드 쿠닝, 자코메티, 백남준, 정상화, 박세보 등까지 총 1만2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뮤지엄 건물은 뉴욕 레버하우스(Lever House), 예일대학교 바이네케 희귀도서 및 고문서 도서관(Beinecke Rare Book and Manuscript Library)의 건축가 고든 분샤프트(Gordon Bunshaft)가 설계했다. 현재 디렉터는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큐레이터와 디렉터 출신 멜리사 추(Melissa Chiu), 2017년 방문객수는 110만명에 달했다. https://hirshhorn.si.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