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8467 댓글 0

핑거레이크 리즐링, 롱아일랜드 멀로 '수퍼'

NY Drinks NY! 

 

 ‘세계의 와인(wine)’하면 프랑스 보르도(Bordeaux), ‘미국의 와인’하면 캘리포니아의 나파 밸리(Napa Valley)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뉴욕주의 와인 생산량은 캘리포니아에 이어 미 2위이며, 와이너리만해도 200여곳에 이른다. 대서양과 나이애가라, 핑거레이크(Finger Lakes)와 허드슨강 등 물가에 인접한 뉴욕주는 와인 메이킹에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었다.

  

 15.jpg 
 와인도 로컬이 좋아. 지난 12일 아스터센터에서 열린 뉴욕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에서. Photo: Sukie Park 

 

 지난 12일 다운타운 아스터센터(Astor Center)에서 열린 뉴욕 와인 시음회의 주제는 바로 ‘뉴욕, 뉴욕을 마시다(New York Drinks New York)’였다. 롱아일랜드, 핑거레이크, 허드슨강, 레이크에리(Erie), 나이애가라 지역, 그리고 사우전드아일랜드 등 뉴욕주의 37개 와이너리가 최근 출시한 와인을 선보이는 ‘Grand Tasting’을 열었다.  

 

 

뉴욕 와인 시음회 하이라이트

 

안소니로드와인(Anthony Road Wine Co.)

교사 출신 앤 마티니와 평화봉사단과 사업가 출신 존 H. 마티니가 1990년 세네카레이크(Seneka Lake)에 시작한 와이너리. 2008년 세미드라이 리즐링이 ‘거버너스 컵’ 우승을 하는 등 독일식 리즐링과 거버츠트라미너 와인이 잘 알려져 있다. www.anthonyroadwine.com. 

 

 

1.jpg

 와인너리 대표의 부인 앤 마티니의 그림이 담긴 SP 리즐링(가운데)와 마티니-라인하르트 리즐링 2009(오른쪽). 

 

▶마티니-라인하르트 리즐링 2009(Martini-Reinhardt Riesling 2009): 이제까지 내게 최고의 리즐링(화이트)은 독일의 조조 프룸(Joh Jos Prum)라고 생각해왔디. 그런데, 핑거레이크의 안소니로드에서 그 못지않은 리즐링을 만들어 냈다. 조조 프룸의 상큼하며 길고도 깊은 맛보다는 조금 약했지만, 달착지근하고 상쾌하다.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ator)’가 93점을 주었다. 와인 이름은 대표인 존 H. 마티니와 독일 출신 와인메이커 요하네스 라인하르트에서 딴 것이다. $30.

 

▶스폰테니어스(SP) 리즐링 2009(Spontaneous Riesling 2009): 라인하르트가 배양 효소 대신 야생 효소를 첨가해 실험으로 80 케이스만 만들었다. 과일향이 줄어들어 드라이하다. 레이블의 그림은 대표 존 마티니의 부인 앤 마티니의 작품이다.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토요일)에 안소니로드 부스에서 살 수 있다. $24.

  

닥터 콘스탄틴 프랭크(Dr. Konstantin Frank)

몇년 전 핑거레이크 와이너리로 여행갔을 때 이름만 듣고, 꽤 우월감에 차있는 와이너리 이름이라 생각하면서 시음하러 갔다. 키유카 레이크(Keuka Lake)의 언덕엔 바람이 몹시 불고 있었다. 핑거레이크가 서늘한 독일의 모젤강 기후화 흡사해서인지 리즐링이 대다수였다. 식물학 박사 출신 콘스탄틴 프랭크가 설립한 이 와이너리는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세계 여행가이드 ‘죽기 전에 가봐야할 1000곳’에 꼽힌 와이너리이기도 하다. 제 2의 레이블로 ‘사먼 런(Salmon Run)’도 출시하고 있다. www.drfrankwines.com. 


 

IMG_1986.jpg

 적포도로 만든 닥터 코스탄틴 프랭크의 스파클링 와인(오른쪽)과 드라이 리즐링. SP

 

▶샤토 프랭크 블랑 드 느와 2006(Chateaux Frank Blanc de Noirs 2006)=96%의 피노 느와(pinot noir)와 4%의 피노 뮤니에(pinot meunier) 등 적포도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이다. 말하자면, 핑거레이크의 샴페인이다. 상큼하면서도 우아하면서 바닐라 향의 뒷맛이 난다. 캐비아나 연어 요리와 잘 어울린다. $30.

 

 

글렌노라 와인 셀러즈(Glenora Wine Cellars)

세네카레이크의 와이너리로 30개의 게스트룸이 있는 인(inn)과 레스토랑도 운영한다. 와인 메이커는 스티브 디프란체스코. www.glenora.com. 

 

18.jpg

 핑거레이크의 글렌노라에서 생산하는 드라이 스파클링 와인 브루트. SP

 

 

▶브루트 2003(Brut 2003)=피노 느와 68%, 피노 블랑 10%, 샤도네이 13%를 혼합해 샴페인 방식(Methode Champenoise)으로 만든 빈티지 스파클링 와인. 약간의 딸기 향과 사과 맛이 느껴지며 부드럽다. $25.

 

▶그버츠트라미너 2010(Gewurztraminer 2010)=매콤한 맛의 그버츠트라미너(화이트)로 뒤끝이 우아하다. 한식이나 캐리비안 요리와 잘 어울린다. $15.

  

 

밀브룩 비니야즈&와이너리(Milbrook Vineyards & Winery)

업스테이트 하이드파크, 라인벡과 삼각지대를 이루는 밀브룩의 와이너리. 허드슨 강가의 가장 대표적인 비니야드라서 명품 디자이너의 5애브뉴 부티크 본점처럼 ‘Flagship Winery of Hundson Valley’로 불리우기도 한다. 샤도네이, 피노 느와, 카버네 프랑을 생산한다. 1984년부터 와인메이커 존 그라지노가 일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허드슨밸리 레스토랑 위크'라 이 기회에 와이너리를 방문해 시음하고, 인근 식당에서 요리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와이너리에 그릴과 카페가 있다. www.milbrookwine.com.

 

 

 2.jpg

 허드슨강 인근의 밀브룩이 생산하는 샤도네이는 가격도 저렴하고,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SP 

  

 

▶샤도네이, 뉴욕주 2010(Chardonnay, New York State 2010)=약간의 신맛이 액센트를 주는 화이트 와인. 생선요리와 치킨과 잘 매치된다. $16.50.

 

▶카버네 프랑, 뉴욕주 2010(Cabernet franc, New York State 2010)=카버네 프랑 포도 75%와 멀로(merlot) 25%를 블렌드한 와인으로 자두향에 매콤하고 성숙한 여운을 남긴다. 육류와 파스타와도 잘 어울릴듯하다. $20.

 

 

비델 셀러스(Bedell Cellars)

 

wine-li-winery-bedell-sign1.jpg 비델의 시음장 안내판. 

  

롱아일랜드 노스포크(North Fork)의 대표적인 와이너리. 뉴욕타임스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 와이너리 톱 10’에 선정했다. 감자 곳간을 개조한 테이스팅 룸도 이 지역에서 가장 근사하다. 원래 킵 디델이 시작했지만, 2000년 할리우드 제작자 마이클 린이 매입했다. 린은 ‘반지의 제왕’으로 대박을 터트린 인물이다. 린이 인수한 후 비델은 신디 셔만, 척 클로즈, 바바라 크루거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레이블에 사용하기도 했다. 블렌딩 레드 와인 뮤제(Musee) 시리즈가 유명하다. 제 2의 와인  ‘코크 크릭(Cork Creek)’도 출시한다. 와인메이커는 리처드 올센-호그비치. www.bebellcellars.com.

 

 

bedell-musee_remc.jpg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의 프로듀서 마이클 린이 운영하는 비델의 '뮤제' 와인.

 


▶뮤제 2008(Musee 2008)=멀로(87%), 카버네 소비뇽(7%), 프티 베르도(petit verdot 6%)를 믹스한 보르도 스타일 와인. 자두맛과 커피향을 느낄 수 있다. $75.

  

울퍼 에스테이트 비니야즈(Wolffer Estate Vineyards)

롱아일랜드 사우스포크의 대표 와이너리. 1987년 크리스찬 울퍼가 감자밭 55에이커를 와이너리로 만들었다. 와인메이커는 독일 출신 로만 로스. www.wolffer.com.


 

7.jpg

울퍼의 청동빛 로제 와인은 셸터아일랜드의 선셋 비치 호텔에서 섹시한 병에 담겨져 '안드레 발라즈 리저브 로제'라는 레이블로 변신한다.  

 

▶로제 2011(Rose 2011)=장미빛 로제 와인은 어떤지 쿨하다. 멀로, 카버네 프랑, 카버네 소비뇽, 피노 느와, 샤도네이를 고루 혼합한 베리향의 월퍼의 로제는 특히 여름철 비치용으로 안성맞춤이다. $15.

 

 노스포크와 사우스포크 사이에 낀 셸터아일랜드(Shelter Island)에 하이라인의 스탠다드호텔 등을 소유한 호텔 갑부이자 전 우마 서먼의 애인이었던 안드레 발라즈가 몇 년 전 오픈한 선셋 비치 호텔이 있다. 뉴욕의 매력적인 젊은이들이 마치 캐리비안 해안의 세인트바트처럼 몰려드는 이 호텔 레스토랑에 월퍼의 로제가 3-4배 값에 팔리고 있다. ‘안드레 발라즈 레저브 로제(Andre Balaz Reserve Rose, Sunset Beach Reserve Rose)라는 레이블을 달고 허리가 들어간 섹시한 병에 월퍼의 로제 와인을 제공하고 있다. 

 

포마녹 비니야즈(Paumanok Vineyards)

wine-li-merlot.jpg

 롱아일랜드의 멀로. 포마녹 비니야즈와 비델 셀러에서 좋은 멀로를 출시한다. SP

  

1983년 어술라와 찰스 마수드 부부가 노스포크의 103에이커 땅에 시작한 와이너리. 샤도네이, 소비뇽 블랑, 셰닌 블랑, 멀로, 카버네 소비용, 카버네 프랑, 프티 베르도 등 다양한 품종을 재배한다. 이름은 월트 휘트만의 시 제목에서 따왔다. www.paumanok.com.

 

 

13.jpg 로버트 파커로부터 92점을 받은 포마녹의 멀로. SP 

 


▶멀로 튜실즈 레인 비니야드 2007(Merlot Tuthills Lane Vineyards 2007)=’와인의 신’ 로버트 파커가 92점을 준 와인(레드). 체리, 블루베리, 민트향이 나면서 약간 떫은 맛을 낸다. 이탈리안 요리나 육류와 잘 어울린다. $60.




 000.jpg *롱아일랜드 #1 와이너리 비델 테이스팅

 

profile
© NYCultureBeat.com | Big Apple, Small Bites: Across the City

All rights reserved. Any stories of this site may be used for your personal, non-commercial use. You agree not to modify, reproduce, retransmit, distribute, disseminate, sell, publish, broadcast or circulate any material without the written permission of NYCultureBea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