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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2.11.12 08:32
2020년에 베버 산부가 찍은 100년전의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보고 댓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보니까 따뜻함과 소박함을 새삼 느꼈습니다. 사진 속의 인물들이 꾸밈이 없이 순수해서 정감을 푹 느꼈습니다. 흰치마 저고리를 입고 베틀 앞에서 무명을 짜는모습은 경건하기까지 합니다.
떡을 치는 사진이 감명깊습니다.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때 시골에서 많이 봤지요.
찹쌀을 쩌서 넓다랗고 굵은 나무판에 올려놓고 건장한 삼촌들이 매를 들고 철석철석 매질을하지요. 매가 올라가면 떡판옆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떡을 재빨리 뒤집으면 매가 힘차게 내리치는 광경이 눈에 선합니다. 떡이 차지게 됐나를 볼려고 한점을 떼서 입에 넣던 모습도 생각납니다. 그 찰떡을 콩고물을 뭍여서 상에 올리면 별미중에 별미지요. 참 맛있었어요. 지금은 기계로 빼내니까 매로 쳐낸 떡의 맛이 사라졌지만 이 사진이 주는 정서는 영원합니다.
귀중한 사진을 만들어주신 고 배버 신부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