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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조회 수 1738 댓글 1

당신의 피부색을 찾아보세요

Byron Kim's Synecdoche: The United Colors of Skin 

 

*바이런 김 등 3인전 '(Re)Generations: Rina Banerjee, Byron Kim, and Howardena Pindell'

@아시아소사이어티(3/4-8/10, 2025)

https://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4136099&mid=Loun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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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ron Kim, Synecdoche, 1991-present, oil and wax on lauan plywood, birch plywood, and plywood, each panel10 × 8 in.,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 October 2017

 

지난해 미네아폴리스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경찰에 의해 질식사한 후 #BlackLivesMatter 운동이 전국으로, 세계로 퍼졌다. 올 3월 16일 애틀랜타 지역에서 백인 청년이 총기난사로 3곳의 마사지업소에서 한인여성 4명을 포함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으로 #StopAsianHate #AsianLivesMatter에 불을 지폈다. 

 

미국은 다인종, 다민족의 용광로, 샐러드볼이다. 여러 피부색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나라다. 이 땅에 백인우월주의와 인종혐오의 고질병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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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ron Kim, Synecdoche, 1991-present, oil and wax on lauan plywood, birch plywood, and plywood, each panel10 × 8 in.,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 October 2017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 바이런 김(Byron Kim, 1961- )이 1991년 시작한 '제유법(提喩法/시넥도키/ Synecdoche)' 프로젝트는 다양한 피부색을 담은 집단 초상화다. 얼굴, 이름, 나이, 국적, 수입, 학력, 주소 등 아무 정보 없이 피부색만 25.4 × 20.32 cm(10 × 8 in.) 크기의 패널에 담았다. 색면화 모자이크라고나할까. 이것이 미국인의 초상화다. 

 

바이런 김은 가족부터 친구, 동료 작가, 대학생, 공원의 여성 등 다양한 사람들의 피부색을 포착했다. 그들의 얼굴이 아니라 팔에서 피부색을 뽑았다. 얼굴색은 사람이 말할 때마다 변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들의 팔 색깔을 선택, 유화물감과 왁스를 섞어 합판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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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ron Kim, Synecdoche, 1999–2001, oil and wax on wood, forty parts, each panel 10 x 8 in.,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휘트니뮤지엄(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소장품엔 40명의 피부색, 워싱턴 D.C.의 내셔널갤러리(National Gallery of Art) 소장품엔 400명의 피부색이 담겼다. 누가 세계인의 피부색을 White/Black/Yellow로 단순화할 수 있을까? 그것은 컬러에 대한 배반이다. 사람의 피부색은 멜라닌(melanin) 색소의 양에 의해 규정된다고 한다. 그뿐이다.   

 

'제유법'은 피부색 패널 하나하나가 모여서 이루어진 모자이크 작품이다. 사람들마다 피부색이 다르고, 한 사람의 피부색도 신체 부위마다 다르다. 어떻게 우리가 백인/흑인/갈색인으로 그 정체성을 규정지을 수 있을까? 바이런 김의 '제유법'이 단 한가지 색을 대표하지 않듯이, 색깔은 전체 중 일부에 불과한 특성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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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Chart: Reinventing Color: 1950-Today, March 2–May 12, 2008. Photo: MoMA/Thomas Griesel

 

이 프로젝트에는 미술가 척 클로스(Chuck Close), 필립 펄스타인(Philip Pearlstein), 엘리자베스 머레이(Elizabeth Murray), 윌리엄 웨그만(William Wegman),  로버트 고버(Robert Gober), 욘 보(Danh Vo), 빙 리(Bing Lee) 등 아티스트와 주은지(Eungie Joo) 샌프란시스코 MoMA 큐레이터 등이 참가했다. 

 

'제유법'은 1993 휘트니 비엔날레, 2008년 MoMA(뉴욕현대미술관)의 'Color Chart: Reinventing Color: 1950-Today)', 2017년 휘트니뮤지엄의 'Human Interest: Portraits from the Whitney's Collection'에서도 전시됐다. 

 

바이런 김은 1961년 캘리포니아 라호야에서 태어나 예일대학교를 거쳐 스코웨건 회화조각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휘트니비엔날레에 초대됐으며, 2000년 광주비엔날레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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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ron Kim, Synecdoche, 1991-present, oil and wax on lauan plywood, birch plywood, and plywood, each panel10 × 8 in.,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 October 2017

 

*바이런 김의 일요일 회화(The Sunday Paintings)@브루클린뮤지엄

*휘트니 특별전 'Human Interest: Portraits from the Whitney's Collection,',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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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15 시간 전
    new
    바이런 김 화가의 모자이크 작품의 주제가 얼굴의 피부색을 주제로 했다니 그 아이디어가 기발합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제유법 Synecdoche'을 접했고 미술 세계에 제유법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각자의 얼굴색이 천차만별인데 어떻게 작업을 했을까? 호기심이 납니다. 바이런 김의 얼굴색 모자이크가 감상하기가 쉽지않아서 제유법을 좀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