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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6> Home Sweet Home


기회의 나라, 홈 오너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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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ong Kim, “What are they waiting for?” Dream desire oblivion 8, watercolor on paper, 2019, 17x14 inch.


지난번 컬럼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부부는 렌트가 아직 6개월 가까이 남은 상태에서 그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달리 뾰쪽한 수는 없어 우리에겐 정말 지옥같은 시간이었다.  어찌 이곳 미국에까지 와서 이것들에게 스트레스를 받을 줄이야 상상이나 해봤을까! 원망해도 후속 대책이 없으니 운명이라 생각하고 적과의 동침을 해야하는 우리의 맘이 맘이 아니다. 


어떻게 어떻게 궁리하며 살다보니 그 참혹한 시간들은 지나가더라. 우리는 그 난감한 시간 동안 궁리를 하고 있었다. 다름 아닌 그 아파트를 탈출하기위한 프로젝트! 그 당시 부동산이 꿈틀거리며 살아나기시작하더니 조금씩 낮아지는 은행이자와 수월해진 융자 프로그램이 부상하면서 너도나도 큰 목돈없이 집을 살 수있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 소액의 다운페이로 웬만하면 홈 오너(home owner)가 될 수있는 기회였다. 


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다시 우리는 주거지 이주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견딜 수 있었다. 이 얘기를 들으며 별 것도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당해보면 아마도 우리와 같은 생각이리라.^^ 내년 1월을 기대하며 우린 약속의 땅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마침내 우린 약속된 1월에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길 수 있었다. 


그곳은 아파트가 아닌 하우스로 크지않은 사이즈에 교통이 비교적 편한, 다시 말하면 맨하탄 출퇴근이 한시간 이내에 위치하며 쇼핑하기에도 가까워 이로운 점들이 많다. 그 반면에 주거지 타운 세금은 다른 타운에 비해 결코 저렴하지가 않은 곳이다. 왜냐하면 작은 타운인 반면에 학교가 네곳이나 있는 곳이라 그만큼의 교육세를 많이 지불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점은 자식이 없는 우리 부부에겐 공평하지가 않았다.ㅠㅠ


이사 후 벌써 15년이 넘었다. 지금도 그곳 아파트를 자주 지나치곤 한다. 어차피 팰리사이드파크 한인타운에 식사나 한국식품을 구매하러 가면서 지나가야만 하는 루트다. 그때마다 그 시절의 유쾌하지않은 기억들이 되살아 나곤한다. 지금 사는 입주자분들은 그런 문제없이 잘 살고 있을까 하는 주제넘은 염려를 하곤한다.^^  


겨울이 되면 거리에 추위에도 불구하고 일거리를 기다리고 서있는 히스패닉 노동자들의 모습이 아련하다. 그들은 이미 그 타운의 일상 풍경의 주인공인것처럼 느껴진다.



100.jpg 김호봉/화가, Artcomcenter 대표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졸업 후 주요 미술 공모전 등에서 여러차례 수상했다. 뉴욕대학 대학원에서 Studio Art를 전공하면서 비디오 아트에 매료되어 졸업후 수년간 비디오 작업을 하며 전시를 했다. 이후 뉴저지로 건너와 평면작업으로 이어져 수차례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으며 현재는 코리안 커뮤니티센터와 개인스튜디오 아트컴센터(Artcomcenter)에서 성인들과 학생들을 가르치며 작업하고 있다. https://www.artcom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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