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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박준: 예술가의 사회적 책임
사람과 사막 (4) 돈으로 안되는 일
예술가의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뉴욕어덜트데이케어센터의 어머님들. Photo: Park Joon
한 나라의 시민으로 개인의 사회적인 책임은 개인의 결정으로 우리 스스로 높은 시민의식이 훌륭한 결과를 나타낸다. 지인과의 대화중 예술가들은 많은 부문에 이기적이고 너무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 사회와 동떨어진 사상과 행동, 결과물을 만들고 자기들끼리만 모이고 교제한다고 블만이었다.
애써 변명하자면 예술가는 어느 집단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하는 상황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이 강할 수 있다 그렇다고 예술가들이 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을 무시하거나 외면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수의 음악가들은 자선 음악회를 개최하여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 하거나 화가들중에는 정의롭지 못한 정치상황, 독재자, 나쁜 권력을 자기만의 표현으로 항의하기도 한다. 매스컴의 보도에 따르면 유명한, 그래서 돈을 많이 버는 가수나 배우들이 내가 상상할 수도 없는 많은 돈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기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회적 책임을 훌륭하게 이루어낸 결과일 것이다.
장수사진 선정자 어머님. Photo: Park Joon
나는 더 젊었을 때부터 돈 안되는 일을 할 때 행복했다. 돈이 없는 가난한 상황인데도 왜? 돈 안되는 일에 열심이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양로원 봉사, 장애인 봉사, 자선 전시회등을 통해 나의 자아가 성숙되는 과정을 느끼며 행복했다.
우연히 지금의 직장(시니어데이케어센타)에서 일을 하면서 난 내가 맡은 업무 외에 나의 재능과 전공을 이용하여 나름 사회적인책임을 작지만 행할수 있어서 행복하다. 지난 4년 동안 130분의 영정사진을 만들어 드렸고, 어르신들의 일상을 기록하여 사진을 나누어 드리고 싱어롱 시간을 이용하여 같이 노래를 즐기며 그분들의 마지막을 함께 하며 그분들의 행복해하는 모습에 내가 더 행복하다. 이런 일들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회적인 책임이 아닌가? 내 스스로 자위해본다. 예술가들도 충분히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고 있다고 외치고 싶다.
Photo: Park Joon
박준 Park Joon/사진작가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해군 제대 후 83년 암울한 정치적인 상황을 피해 뉴욕으로 이주했다. 뉴욕 포토그래픽아트센터스쿨에서 사진을 전공한 후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가 됐다. 1997년 첫번째 전시 후 카메라 들고, 캘리포니아 데스밸리만 30회 이상 촬영했으며, 7월 뉴욕에서 LA까지 크로스컨트리 여행도 10여회 하면서 ‘로드 러너’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와이와 US 버진아일랜드만 빼고 전국을 돌았다. 아웃사이더로서 미국의 역사와 역사 속의 사람들로부터 교훈을 배우기 위해 떠난다. 1년에 2번씩은 대륙여행을 하고 있다. 2005년 뉴욕타임스는 생선과 인물을 모델로 작업하는 박씨를 대서특필했다. 그에게 "사진은 찍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