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650) 이수임: 훤칠한 그 남자

    창가의 선인장 (130) HIM 훤칠한 그 남자 “다인 아빠, 다인 아빠.” 서너 번을 불렀지만, 대답이 없다. 눈을 간신히 뜨고 침대 앞 서랍장 위를 보니 양말과 속옷이 없다. 남편은 이미 목욕하고 속옷을 갈아입고 스튜디오로 출근했다. 시계를 보니 6...
    Date2022.11.27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29
    Read More
  2. (645) 이수임: 오지랖 여사

    창가의 선인장 (129) A Busybody 오지랖 여사 천정이 높고 넓은 창고에서 사람들이 둘러앉아 조각 작품을 만들고 있다. 선생님이 퇴근하면서 나보고 뒷정리하라고 했다. 주위 사람들과 잡담하느라 뒷정리가 더뎌지는 와중에 옆방에서 친구가 도와달란다. 친구...
    Date2022.10.25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20
    Read More
  3. (641) 이수임: 나의 바다 치유법 (Sea Therapy)

    창가의 선인장 (128) Sea Thearpy 나의 바다 테라피 바다를 보고 있으면 나는 작아진다. 파도가 멀리서 거친 소리로 다가오면 나는 옛 생각에 잠긴다. 파도가 흰 거품을 물고 와 남기고 가버리면 나도 파도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다. 올여름은 더웠다. 나는 ...
    Date2022.10.03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83
    Read More
  4. (636) 이수임: 떠나는 이, 남겨진 이

    창가의 선인장 (127) 떠나는 이, 남겨진 이 와이프가 죽으면 남자들은 화장실에 가서 웃는단다. 반대로 와이프를 보내고 우는 남자를 봤다. 얼마 전 장례식장에서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눈물 흘리는 그를 보고 내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부인이 떠난 빈집에서 ...
    Date2022.09.06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87
    Read More
  5. (631) 이수임: 여행의 참맛

    창가의 선인장 (126) 식도락가와 도시락 여행의 참맛 비가 곧 떨어질 듯 어두운 먹구름이 하늘을 가린 날이다. 뉴욕 턱시도 파크(Tuxedo Park) 호숫가에서 친구와 도시락을 먹으며 시시덕거리던 장면이 떠올랐다. 하늘을 보고 피식 웃는 내 얼굴에 빗방울이 떨...
    Date2022.07.30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08
    Read More
  6. (627) 이수임: 튀길까, 말까?

    창가의 선인장 (125) 아버지의 새우튀김 튀길까, 말까? 요즘 세상에 집 문을 활짝 열고 사람 부르기가 쉽지않을 텐데, 그동안도 여러 번 초대한 친구가 오는 9월에 또 지인들을 초대했다. 매우 고맙다. 함께 늙어가는 처지에 친구만 애쓰는 것이 미안해서 음식...
    Date2022.07.05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22
    Read More
  7. (622) 이수임: 미니멀리스트의 효자들

    창가의 선인장 (124) 기다리면 생긴다 미니멀리스트의 효자들 인스턴트팟, 에어프라이어 그리고 로봇 청소기만 있으면 도우미 없이도 살 수 있단다. 나는 부엌에 주방용품과 양념통이 밖으로 나와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한다. 즐겨 마시던 커피를 끊어서 커피포...
    Date2022.05.31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42
    Read More
  8. (617) 이수임: 눈 감으면 파도가 빙글빙글

    창가의 선인장 (123) 돌기 전에 눈 감으면 파도가 빙글빙글 “며칠 전에 바꾼 침대보를 또 갈아. 빨래를 너무 자주 하는 것 아니야?” 부지런 떨며 이일저일 하는 나에게 남편이 물었다. “머리가 또 돌기 전에 해놓지 않으면 안 돼.” 며...
    Date2022.04.23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97
    Read More
  9. (613) 이수임: 멸치똥 블루스

    창가의 선인장 (122) 맨해튼의 잠못 이루는 새벽 멸치똥 블루스 신기하게도 자다가 눈을 뜨면 새벽 4시다. 다시 잠들기를 기다린다.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자려고 누워 있는 것도 힘에 부친다. 창밖의 새들이 조잘거린다. 부지런한 새들은 나에게 일어나라고 ...
    Date2022.03.31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75
    Read More
  10. (608) 이수임: 펜주 커버드 브리지를 찾아서

    창가의 선인장 (121) Covered Bridges 펜주 커버드 브리지를 찾아서 커버드 브리지 하면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The Bridge of Madison County, 1995)'가 떠오른다. 남편이 잠시 집을 떠난 일상이 지루한 여자와 길을 잃은 사진작가가 만나 나흘...
    Date2022.02.15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249
    Read More
  11. (603) 이수임: 소원 교향곡 Wish Symphony

    창가의 선인장 (120) Wish Symphony 소원 교향곡 0여 년은 부모님 덕에 공부했다. 30여 년은 남편 뒷바라지와 아이들 키우며 작업했다. 남은 삶은 내가 선택한 작업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그런데 집을 떠나 공부하며 여행하고 직장 다니던 아이들이 돌아왔다. ...
    Date2022.01.22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99
    Read More
  12. (598) 이수임: 사과의 모놀로그 Apology monologue

    창가의 선인장 (119) Apology Monologue 사과의 모놀로그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사과드립니다. 남편분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서도 위로의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나도 모르게 입이 다물어져 열리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슬픈 일이라서 말로 ...
    Date2021.12.18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32
    Read More
  13. (595) 이수임: 빈둥지 신드롬?

    창가의 선인장 (118) 빈둥지 신드롬? 고맙다, 두 아들아 “큰아들이야?” “아니 둘째.” “한국말 잘하네.” “한국말 잊어버릴까 봐 일주일에 한 번꼴로 나에게 전화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도움이 되는 모양이야.&rd...
    Date2021.11.28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24
    Read More
  14. (591) 이수임: 대서양을 닮은 그녀

    창가의 선인장 (117) 산전수전 공중전 대서양을 닮은 그녀 몇 년째 늦여름마다 행사처럼 이어지고 있는 친구를 방문하고 나는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왔다. 부엌에 들어서자마자 무쇠 냄비에 불려 놓은 쌀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깻잎을 가득 채운 후 새우를 넣...
    Date2021.10.23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28
    Read More
  15. (587) 이수임: 깻잎 김치와 단감

    창가의 선인장 (116) 외로움이라는 병 깻잎김치와 단감 “아들과 며느리가 맨해튼에 가는 김에 깻잎김치 가져다줄게” “됐어. 내비둬” “도어맨에게 맡겨놓을게. 맛있게 먹어.” “됐다니까.” “자기도 꼴리...
    Date2021.09.19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33
    Read More
  16. (583) 이수임: 남편이 철들 때

    창가의 선인장 (115) My Sweet Hubby 남편이 철들 때 “산에 가야만 도를 닦나. 만나는 사람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작업장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도 도를 닦는 거와 다를 바 없지. 예전엔 수틀리면 그리도 짜증내고 뒤틀던 성질 많이 죽었네. 역질 때문...
    Date2021.08.23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28
    Read More
  17. (579) 이수임: 구름이 흘러가듯

    창가의 선인장 (114) Vagabonds 구름이 흘러가듯 “와! 이 사진 근사하네. 어떻게 이런 기막힌 순간을 포착한 거야?” 사진작가인 친구에게 물었다. “생각 이전에서 찍은 거야.” “무아? 멍 때리는 상태를 말하는 거야?” &ld...
    Date2021.07.19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40
    Read More
  18. (574) 이수임: 내 마음 속의 슬픈 새

    창가의 선인장 (113) A Bird in My Heart 내 마음 속의 슬픈 새 나는 내 가슴에 새 한 마리를 키운다. 크기, 색깔 그리고 생김새를 알 수 없는 새다. 어느 날은 답답해서 날아가려고 발버둥 치다가 어느 날은 자는 듯 조용하다. 새가 파드닥 날갯짓할 때마다 ...
    Date2021.06.14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44
    Read More
  19. (571) 이수임: 다이아 반지 대신에

    창가의 선인장 (112) 나의 결혼 반지 다이아 반지 대신에 Diamonds are NOT a Girl's Best Friend 아름답기는 하지만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여자는 하급 공무원과 결혼했다. 사치스러운 그녀는 폼을 잡고 싶어 친구 목걸이를 빌려 무도회에 참석했으나 ...
    Date2021.05.25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65
    Read More
  20. (568) 이수임: 꼰대가 침묵하게된 이유

    창가의 선인장 (111) 강 건너 불구경만 꼰대가 침묵하게된 이유 나도 역시 꼰대였다. 꼰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환경적으로 꼰대가 될 수밖에 없단다. 꼰대 짓을 전혀 하지 않았던 친정 아버지를 닮은 나는 꼰대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확신하며 살았다....
    Date2021.05.05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4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