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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Kang Eun-kyo, If We Could Meet in Water
If We Could Meet in Water Kang Eun-kyo If we could become water and meet Wouldn’t any family of drought welcome us? If we could stand along with tall trees And flow in roaring rain. If we could flow endlessly and moisten the dead root, lyin...Date2014.06.18 CategoryPoetry Window Views3900 -
김춘수, 꽃/ Kim Chun-soo, The Flower
The Flower Kim Chun-soo Before I called her name, she was nothing more than a gesture. When I called her name, she came to me and became a flower. Like I called her name, will someone please call my name that suits my light and fragrance? I...Date2014.06.08 CategoryPoetry Window Views12732 -
김정기, 빗소리를 듣는 나무
빗소리를 듣는 나무 김정기 이제 나무 잎 위를 구르는 빗소리 그 착한 언어의 굴절을 알아듣는다. 몸에 어리는 빗방울의 무늬를 그리며 한 옥타브 낮은 음정에 울음이 배어 수군거리는 천년의 고요 안에 당신의 대답이 울려온다. 밤새 내린 비에 몸 적시고 서...Date2014.05.23 CategoryPoetry Window Views4368 -
도종환, 담쟁이/Do Jong-hwan, Ivy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 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Date2014.05.18 CategoryPoetry Window Views7545 -
윤동주, 별 헤는 밤/Yun Dongju, Counting the Stars at Night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Date2014.05.05 CategoryPoetry Window Views11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