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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의 우드스탁' ... 위대한 구가무가 페스티벌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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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파크에서 열린 구가무가 페스티벌. 음식이 주연이고, 콘서트는 조연이다. Photo: Sukie Park

 

 

 Eat, Drink, Men, Women... and Music 


 19일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파크(Prospect Park)에서 대대적인 푸드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름하여 ‘위대한 구가무가 페스티벌(The Great Googa Mooga Festival)’. 주최측 수퍼플라이(Superfly Presents)는 단순한 음식축제가 아니라 ‘테마공원(theme park)’이라고 강조한다. 

롤러코스터와 범퍼카 등 탈거리 대신 수많은 음식 벤더들이 먹거리를 제공한다. 와인과 맥주 텐트도 마련했다. 음식과 음료가 주연이고, 콘서트는 조연급이다. ‘구가무가’에 특별한 뜻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어쩐지 한자로 ‘구가무가(口歌舞歌)’라 부르고 싶어진다.


 

 

 뉴욕은 세계 음식의 수도이며, 브루클린은 지금 힙스터들의 메카다. 뉴저지의 프로농구팀 네츠가 다음 시즌 브루클린에 입성한다. 애틀랜틱애브뉴의 새 스태디움 ‘바클레이 센터(Barclays Center)’가 네츠의 홈 구장이 된다. 또 이 스태디움에서 10월 브루클린 출신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12월엔 안드레이 보첼리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사라 제시카 파커와 매튜 브로데릭이 이사오고, 케이블채널 뉴욕1의 앵커 팻 키어난도 어퍼웨스트사이드에서 윌리엄스버그의 타운하우스로 이전한다. 새내기 요리사들이 데뷔 레스토랑을 시작하는 브루클린에서 19일과 20일 '음식의 우드스탁(Woodstock)' 페스티벌이 열리는 것이다.

 


 구가무가 축제에 레스토랑 벤더 75개(이중 40%가 브루클린), 맥주 벤더 35개, 와인 벤더 30 부스가 소개된다. 록, 재즈 등 20회의 콘서트 중 하이라이트는 20일 무대에 오르는 80년대 인기 남성 듀오 ‘대릴 홀 앤 존 오츠(Daryl Hall &John  Oates)’다. 이들의 힛 넘버 'Because Your Kiss' 'Man Eater' 등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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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는 가까워도 프로스펙트파크는 생소한 뉴요커들도 기나긴 여정 끝에 구가무가 현장에 도착했다. 어떤 이는 3마일 하이킹을 해서행사장에 도착했다고 불평하는 이도 나왔다. 더 큰 문제는 셀폰이 터지지 않았다는 것. 헤어진 짝궁들도 생이별을 하기도. 구가무가 무료 앱(APP)을 무용지물이 됐다. SP
 

 데이빗 장의 모모푸쿠 밀크 바, 장 조지의 ‘심플리 치킨’, 톰 콜리치오의 크래프트, 마커스 사무엘슨의 할렘 식당 ‘레드 루스터’, 다니엘 불루의 DBGB 키친 & 바, 르 파커 메르디안 호텔 안의 버거 조인트, 영국 레스토랑 스파티드 피그, 첼시마켓 안의 랍스터 플레이스, 루크의 랍스터, 브루클린의 로버타 피자 등 유명 식당들이 대거 참가했다.

 

 여기에 롱아일랜드시티의 컬트 다이너였다가 렌트 인상으로 인해 문 닫고 새 장소를 물색 중인 M. 웰즈까지 등장했다. 이외에도 한인 로린 전씨가 대표로 있는 ‘장모김치(Mother-in-law Kimchi)’도 선보였다.

 

 뉴욕의 스타 요리사 데이빗 장을 비롯, 안소니 브루댕, 마커스 사무엘슨, 에이프릴 브룸필드 등이 초대됐고, 전 뉴욕타임스 음식비평가 루스 레이첼이 토론회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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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백조가 자유로이 노니는 호수. 프로스펙트파크의 매력이기도 하다. 구가무가로 가는 길에서. SP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파크는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데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의 작품이다. 근사한 호수도 있지만, 센트럴파크처럼 인공적이지 않은 이 공원의 한적한 ‘네더미드(Nethermead)’에서 축제는 열렸다.

 

 문제는 티켓이다. 주최측은 무료 입장 티켓 하루 4만장씩을 이미 배포했다. 이틀간 무료 시식과 특별 행사 등에 자유로이 출입할 수 있는 VIP 티켓  ‘엑스트라 무가(Extra Mooga)’ 는 $249.50. www.googamooga.com.

 

 

 

구가무가 축제 첫날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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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사들이 시연하는 '어반(Urbarn)' 세트는 야채 조각으로 장식됐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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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게(Amagedon)돈 대신 하마게돈(Hamagedon). 거대한 바비큐 시설 안엔 멧돼지가 구워지고...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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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테이스팅 파빌리온에는 독일,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등과 로컬 와인의 시음장이 마련됐다. 주류는 티켓을 따로 사야한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구가무가 카드'의 기능 결함으로 식도락가들이 뙤약볕에서 긴 시간 표를 사기위해 기다려야 했다. 시음료 $2-$14.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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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거, 피자, 커피, 와인, 맥주 등 주제별로 벤더들이 옹기종기 모였다. 첼시마켓 내 랍스터플레이스의 랍스터는 음식 축제의 인기 메뉴. 그러나, 비네거힐의 소프트셸 크랩 등 인기 메뉴는 오후 4-5시 경 동이 나 버렸다. 랍스터홀을 먹기위해 1시간 30분 기다린 뉴요커도 있었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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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 요리사 마커스 사무엘슨은 스칸디나비아 요리로 정평이 났지만, 할렘에 '레드 루스터(Red Rooster)'라는 소울 푸드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얼큰달착지근한 소스를 발라 구운 치킨과 콘 브레드, 그리고 브로콜리랍 대신 콜라드그린로 조리한 파스타($11). 오른쪽은 로어이스트사이드  '러스&도터즈'의 훈제연어 베이글($8)과 색셀비 치즈몽거(Sexelby Cheese Monger)의 체다치즈 샌드위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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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온스퀘어 인근 ABC 키친의 요리사 댄 클루거(오른쪽)가 로컬 재료로 요리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행사장은 엑스트라 구가 티켓($249.50) 소지자만 들어갈 수 있었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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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 100' 2회 선정, 제임스비어드재단상 3관왕의 데이빗 장은 뉴욕타임스의 전 비평가 루스 라이첼, 스탠드업 코미디언 아지즈 안사리,  그리고 기타리스트 제임스 머피와 먹으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씨는 라이첼이 김을 좋아한다고 하자 장씨는 "양념이 된 한국 김이 더 맛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라이첼은 NYT 비평가 시절 가발을 쓰고, 변장한 채 식당에 다닌 것으로 유명하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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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스 레이첼이 뉴욕에서 가장 즐겨찾는 곳 중의 하나가 훈제 생선과 건과로 유명한 러스&도터즈. 로어이스트사이드의 명물인 이 집은 2년 후면 100주년이 된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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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여름 거버너스아일랜드에서 열려온 고기 축제 미토피아(Meatopia)를 기죽인 '위대한 구가무가 페스티벌'. 콘서트는 조연이었다. 그러나, 너무 많은 티켓(1일 4만장 +엑스트라 구가)을 발행하는 바람에 오후 3시 경부터는 앉을 자리조차 없었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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