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메모리얼데이 무료 콘서트
메모리얼데이, 세인트존더디바인 성당에서
드뷔시와 차이코프스키 감상하세요
지난해 세인트존더디바인성당에서 열린 뉴욕필의 메모리얼데이 콘서트. Photo: Michael DeVito
뉴욕필하모닉(New York Philharmonic)이 28일 오후 8시 세인트존더디바인 성당(The Cathedral Church of Saint John the Divine, 112nd St.@Amsterdam Ave.)에서 메모리얼데이 무료 콘서트를 연다.
앨런 길버트가 지휘하는 뉴욕필은 이날 드뷔시의 ‘라 메르(La Mer)’와 차이코프스키의 심포니 제 4번을 연주한다.
뉴욕필은 원래 구스타프 말러의 심포니 제 9번을 연주할 예정이었으나, 21일 5월 뉴욕필의 캘리포니아 투어에서 연주했던 두 곡으로 변경했다.
콘서트 입장은 선착순이다. 콘서트는 날씨에 따라 성당 옆의 잔디밭 ‘펄핏 그린(Pulpit Green)’에서 들을 수도 있다.
뉴욕필 단원을 부모로 둔 앨런 길버트는 레너드 번스타인, 커트 마주르, 로린 마젤에 이어 뉴욕필의 음악감독이
된 최초의 뉴요커다. Photo: Michael DeVito
뉴욕필에는 부악장 미셸 김을 비롯해 바이올린부에 리사 김•함혜영•권수현•리사 지혜 김•이현주•스테파니 정•오주영씨 그리고 첼로부에 아일린 문씨가 활동 중이다. www.nyphil.org.
세인트 존더 디바인 성당 St. John The Divine Cathedral
고딕 양식으로 건축 중인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의 전경. Photo: Sukie Park
컬럼비아대학교 인근에 자리한 세계 최대의 성당. 면적이 12만1000평방피트에 달한다. 크기만큼 마음도 넓은 성당이다. ‘만인을 위한 기도의 집(A House of Prayer for All People)’을 모토로 한 이 성당은 국적, 민족, 인종, 사회단체를 망라하고 모두 포용하고 있다. 안에는 ‘미국 시인의 코너’(월트 휘트만, 로버트 프루스트, 에밀리 디킨슨) ‘소방관(FDNY) 메모리얼’, 아시안을 위한 불교사원까지 갖추었다.
이 열린 성당에선 4월 ‘자전거 축복’ 행사, 10월엔 동물들을 축복하는 행사(Blessing of the Animals)를 열고 있다. 인기있는 이 행사에서 개와 고양이는 물론 코끼리, 얼룩말까지 여기서 축복을 받았다. 5월의 마지막 주 메모리얼데이엔 뉴욕필하모닉이 특별 연주회가 무료로 열린다.
또, 10월의 마지막 날 핼로윈 데이엔 유령의 소유(Possession of Ghouls) 행사가 열린 후 공포영화 ‘노스페라투’가 교회 오르간의 반주로 상영된다. 수직 투어에선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 124피트 정상에서 맨해튼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12세 이상만 가능하다. 1047 Amsterdam Ave. 212-316-7490. www.stjohndivine.org.
@Stop4Eat=성당 건너편에 매우 학구적이고, 소박한 헝가리 제과점(The Hungarian Pastry Shop, 1030 Amsterdam Ave. 212-866-4230)이 있다. 카페 라테와 애플•체리 스트루덜과 티라미수를 즐길 수 있다. 한식이 고파진다면, 한국과 일본 유학생들이 즐겨찾는 한식당 밀(Mill, 2895 Broadway, 212-666-7653)에서 돌솥비빔밥, 부대찌개, 갈비탕 등을 제공한다.
@Stop4See=뉴욕대학교는 캠퍼스가 없다. 맨해튼 다운타운에 여기저기 산재한 빌딩에서 학생들과 교수들이 만난다. 업타운의 컬럼비아대 캠퍼스는 훌륭한 건축양식을 갖춘 캠퍼스가 있다. 여름엔 잔디에 누워서 선탠하는 학생들도 많다. 성당 구경 전후에 산책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