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2013.05.06 00:16
천재 피아니스트 키신이 카네기홀서 활짝 웃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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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geny Kissin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은 카네기홀에서 1년에 한번씩 독주회를 연다.
그 티켓은 발매 직후 동이 난다.
지난 3일 카네기홀 아이작스턴오디토리움은 그의 연주에 심취하려는 팬들로 붐볐다.
무대 위에도 200여석의 청중석이 마련됐다.
3층 사이드 박스석 옆에 빨간 스웨터차림의 중년 여인이 말을 건다. "He is my favorite person!".
그 뒤의 어떤 청년은 파트너에게 "This is the most important concert of the year!"라고 말한다. 콘서트에 와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듯이.
예브게니 키신은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E-flat Major, Hob. XVI: 49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No. 32 in C, Minor, Op. 111, 인터미션 후 엔 슈베르트의 즉흥곡(Impromptu) in F Minor, D. 935, No. 1, in B-flat Major, D. 935, No. 3, in G-flat Major, D. 899, No. 3, in A-flat Major, D. 899, No. 4, 그리고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Hungarian Rhapsody) No. 12 in C-sharp Minor을 연주했다.
키신의 팬들은 앙코르 보너스를 기대한다. 기분에 따라 16곡까지도 앙코르를 선사하는 키신이다.
아시안 소녀 팬이 키신에게 테디 베어를 선사하자, 항상 무표정에 약간의 미소만 짓는 키신의 얼굴에 함박 웃음이 퍼졌다.
그러나 이날 앙코르는 아쉽게도 3곡에 그쳤다. 글룩의 Melodie from Orfeo ed Euridice(arr. Sgambati), 리스트의 Etude No. 10 in F Minor, 그리고 슈베르트의 '숭어'를 리스트가 편곡한 "Die Forelle," D. 564로 천재 피아니스트의 꿈결같은 리사이틀은 끝났다.
키신은 5월 19일 카네기홀에 돌아온다.
건강 문제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던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음악감독 제임스 리바인이 화려하게 컴백하는 메트오케스트라 콘서트에 솔로이스트로 초대됐다. 키신은 피아니스트 출신 리바인의 지휘로 베토벤의 피아노 콘체르토 제 4번을 협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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