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ists
2013.07.19 20:33
미국 내 한국 고미술전 열풍: 메트뮤지엄 신라, 필라뮤지엄 조선 순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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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vering Korean Art Across America
메트뮤지엄 11월 '신라', 필라뮤지엄 내년 3월 '조선' 특별전
조선 전시 LA카운티뮤지엄과 휴스턴뮤지엄으로 순회
올 가을부터 내년까지 미국 메이저 뮤지엄에서 한국 고미술 특별전이 연달아 열린다.
메트로폴리탄뮤지엄(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이 11월 4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황금의 나라, 신라(Silla: Korea’s Golden Kingdom)’전을 연다.
이어 필라델피아뮤지엄은 내년 3월부터 '조선왕조의 미술: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온 보물들
(Art of the Joseon Dynasty: Treasures from the National Museum of Korea)'을 시작한다.
메트 전시가 확정된 신라 황남대총북분금관(국보 제 191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 백자 철화매죽문 항아리(국보 제 166호)
필라뮤지엄의 조선 특별전은 LA카운티뮤지엄(LACMA,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과 휴스턴미술관(MFAH, Museum of Fine Arts, Houston)으로 순회 전시된다. 미 동부에서 시작된 신라(B.C. 58-935)와 조선 미술의 정수를 소개하는 특별전이 서부와 남부까지 약 2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한국 영화, 드라마, K-팝, 그리고 한식에 이어 미국 내 한국 고미술의 ‘한류(Korean Wave)’ 파고가 높이 일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까지 미국 내에서 열린 최대 규모 한국미술 전시는 1979년 국립중앙박물관이 기획한 ‘한국미술 5000년(5000 Years of Korean Art)’으로 354점이 소개됐다. 샌프란시스코아트뮤지엄에서 개막된 이 전시는 시애틀뮤지엄,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 클리블랜드뮤지엄, 보스턴뮤지엄, 메트로폴리탄뮤지엄, 캔사스시티, 워싱턴 D.C. 자연사박물관 등지에서 순회 전시됐다.
이소영 메트뮤지엄 큐레이터. Photo: Sukie Park 전시가 확정된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좌상(국보 제 79호)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이 국립중앙박물관, 경주국립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황금의 나라, 신라'전은 국보와 보물 20여점을 비롯 신라 시대 400-800년 사이 제작된 미술품 100여점이 소개된다. 황남대총북분금관(국보 제 191호), 경주 구황동금제여래좌상(국보 제 79호), 도기 기마인물형명기(국보 제 90호), 토우장식장경호(국보 제 195호) 등이 뉴욕에 온다.
우현수 필라뮤지엄 큐레이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백자 달항아리(보물 제 1437호)
필라델피아 뮤지엄(The Philadelphia Museum of Art)은 내년 3월 미 메이저 뮤지엄 최초로 조선시대(1392-1910) 미술을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조선왕조의 미술: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온 보물들(Art of the Joseon Dynasty: Treasures from the National Museum of Korea)'을 타이틀로 한 전시엔 백자, 청화백자에서 회화 등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120여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백자 철화포도원숭이문 항아리(국보 제 93호). 백자 철화매죽문 항아리(국보 제 166호), 백자 달항아리(보물 제 1437호)를 기대해봄직하다. 필라델피아뮤지엄에는 우현수(Hyunsoo Woo) 큐레이터가 한국미술전을 기획하고 있다.
'조선왕조의 미술'전은 올 2월 5일부터 5월 2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미국 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전에 이은 한미 교류전의 일환이다. 18세기 식민지 시기부터 20세기까지 미국 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작품 168점이 소개되는 ‘미국 미술 300년’전은 현재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순회 전시 중이다. 전시 작품은 LA카운티미술관, 필라델피아뮤지엄, 휴스턴미술관, 테라미술미국재단(Terra Foundation for American Art)에서 대여했다.
▶메트로폴리탄뮤지엄: 미국 최대 규모의 뮤지엄. 1870년 설립됐으며, 고대 이집트에서 현대미술품까지 약 220만여점에 달한다. 1998년 한국실을 열었으며, 한국미술품은 7세기 금동반가사유 보살상 등 44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지난해 메트뮤지엄 방문객은 612만명으로 루브르뮤지엄에 이어 세계 미술관 2위를 기록했다.
Photo: B. Christ
▶필라델피아뮤지엄: 1876년 설립됐으며, 소장품 규모는 22만7000여점이다. 1992년 한국실이 설치됐으며, 소장품은 고려청자음각매병 등 약 300여점에 이른다. 지난해 방문객 수는 84만명에 이르렀다. 영화 ‘로키(Rocky)’에서 로키 발보아(실베스터 스탤론 분)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훈련한 장면으로 유명하다.
▶LA카운티뮤지엄: 1910년 LA 역사과학미술 뮤지엄으로 개관, 1961년 미술관으로 독립했다. 1965년 윌셔블러바드로 이전했다. 렘브란트, 세잔 등 10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1966년 박정희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도자기를 대거 기부해 한국미술 컬렉션이 튼실하다. 2011년 뮤지엄 관람객수는 117만명에 달했다.
▶휴스턴미술관: 1900년 설립, 텍사스주에서 가장 오래된 뮤지엄으로 30만평방피트 규모에 6만4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2007년 한국실을 오픈한 후 금관총 출토 신라 금관총 금관(국보 제 87호)와 금관총 금제 허리띠(국보 제 88호) 등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37점으로 특별전을 열었다. 지난해 74만여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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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한국 고미술의 가치가 점점 오르고 있네요^^ 언제나 멋진 뉴욕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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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전 소식을 듣고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메트의 신라전에 이어 필라 조선전까지 우리의 고미술전이 미 동부, 서부, 남부에서 이처럼 크게 열린다니 정말 뿌듯해요.
1979년 한국미술 5000년 전 이후 가장 중요한 전시가 아닐까 해요.
전에 강콜렉션의 강금자 대표님을 인터뷰할 때 "88 서울 올림픽 이후 미 메이저 뮤지엄에서 한국 고미술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하시더군요.
크리스티 아시아 미술 경매에도 가보면, 한국 고미술이 중국과 일본 미술품에 비해 희소가치가 커서 '보배' 대접을 받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이거 LA나 휴스톤으로 순환전시 되는거 맞나요?
각 홈페이지에는 내년 상반기 일정까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네요 -
필라뮤지엄의 조선 특별전은 LACMA와 휴스턴뮤지엄으로 순회 전시됩니다.
첫 전시 장소인 필라뮤지엄 홈페이지엔 순회 전시 정보가 있어요. 휴스턴과 LACMA는 아직 웹사이트에 안떠있는듯 하네요. http://www.philamuseum.org/exhibitions/795.html
The exhibition represents one of two international exhibitions that are part of a multi-institutional collaborative exchange between the Philadelphia Museum of Art,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NMK), the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CMA), the Museum of Fine Arts, Houston (MFAH), and the Terra Foundation for American Art in 2013–14. In early 2013, Art Across America, featuring some of the nation’s finest works of American art drawn from the collections of the four US museums from the colonial era to the present day, traveled to the NMK in Seoul, and the Daejeon Museum of Art. In 2014, Art of the Joseon Dynasty will be on view at the Museum, LACMA, and MF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