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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소재로 한 영화 2편이 뉴욕에 찾아왔다. 

지난 8월 16일 개봉된 프랑스 영화 '넌 내 아들이 될꺼야'과 9월 6일 개봉될 호주산 다큐멘터리 '레드 옵세션

(Red Obsession)'이다. 

'넌 내 아들이 될꺼야'는 보르도 와인 메이커의 집념을, '레드 옵세션'은 중국인의 보르도에 대한 집착을 다루고 있다.

 와인 애호가들은 꼭 봐야할 영화, 와인에 대해 알고 싶은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다. 두 편을 소개한다.



101868.jpg '너는 내 아들이 될꺼야'를 촬영한 샤토 클로 포르테의 와인.

♣와인 영화 <1>너는 내 아들이 될꺼야 ★★★★

피보다 진한 포도주, 후계자 찾는 와인메이커의 집념 

You Will Be My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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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10대 손 폴의 야심은 친아들 대신 캘리포니아 와인메이커 필립에게 와이너리를 물려주는 것. Cohen Media Group

피는 물보다 진하다. 그러나, 와인은 피보다 더 진했다.
질 르그랑 감독이 연출한 프랑스 영화 ‘넌 내 아들이 될꺼야(You Will Be My Son, Tu seras mon fils)’는 프랑스의 보르도(Bordeaux) 와이너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아버지와 아들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그리스의 비극을 연상시킨다. 피보다 진한 포도주, 혈육보다 중요한 와인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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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보르도의 와이너리 샤토 클로 포르테에서 촬영됐다. 보르도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 Cohen Media Group

폴 드 마르쇠(니엘스 아레스트럽)는 10대째 보르도를 생상해오고 있는 명문가. 그러나 그의 외동 아들 마틴(로랑 도이치)은 와이너리 운영자로서의 자격이 부실하다. 와인을 감정할 수 있는 눈과 코(nose)와 사업가로서의 기질이 부족하다. 적어도 아버지 눈에는. 

폴은 와이너리 매니저이자 사업 파트너인 프랑소와즈(패트일 체스네)에게 눈을 돌린다. 암으로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프랑소아즈에겐 캘리포니아에서 와인메이커로 성공한 아들 필립(니콜라스 브리뎃)이 있다. 폴은 필립을 보르도에 데려와 양자로 삼을 계획을 한다.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게 된 폴은 필립을 파리에 데려가 2900유로짜리 에르메스 구두까지 사주면서 아들처럼 대우한다. 
하지만, 와이너리를 상속받을 인물이 못되는 친아들 마틴은 그에게 찬밥이다. 아들을 멸시하는 아버지를 하늘은 그냥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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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친아들 마틴 역을 맡은 로랑 도이치의 연기가 함량 미달인 것이 흠이다. Cohen Media Group

올 3월 링컨센터의 '프랑스 영화와의 랑데부'에서 소개됐던 ‘넌 내 아들이 될꺼야’는 와인과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는 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다. 

보르도의 생떼밀리옹(Saint Emilion)의 명품 와이너리 샤토 클로 포르테(Chateau Clos Fourtet)에서 촬영, 보르도 와인 팬이라면 더욱 흥미진진할 것이다. 

게다가 보르도를 두고 부자 간의 갈등이 그리스의 비극, 또는 여느 재벌가의 상속 분쟁을 연상시킨다. 남의 자식이 내 자식보다 더 믿음이 가고 사업을 물려주고 싶다면, 어찌할 것인가? 그것이 우동집이건, 와이너리건, 자동차 사업이건 간에 딜레마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버지 역의 니엘스 아레스트럽은 프랑스의 오스카 세자르상을 두 차례 수상한 연기파다. 알랭 레네, 샹탈 에커만, 줄리안 슈나벨,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와 호스, War Horse)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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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의 빈티지' 2010 보르도 테이스팅에서.             포시즌의 보르도 테이스팅에서 경품으로 받은 매그넘. Photo: Sukie Park


클로 포르테는 '와인의 신' 로버트 파커가 2009 빈티지에 100점 만점, 2010 빈티지는 98점을 준 명품 와인이다. 
올 초 2010 그랜드 보르도 테이스팅에서 시음했을 때 실키한 롱 피니쉬가 인상적이었다.

클로 포르테는 또한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10년 1월  포시즌 레스토랑에서 열린 보르도 테이스팅에 갔다가 경품에 뽑혀 클로 포르테 2006 매그넘을 받았다.  와인 메이커의 사인까지 쓰여진 기념품이다. 
와인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는 와인서치(http://www.wineseracher.com)에서 가격을 찾아보니 캘리포니아의 한 스토어에서 매그넘이 143.99달러. 언제 오픈할 지는 모르지만, ‘넌 내 아들이 될꺼야’의 드라마틱한 와인메이커들의 삶을 곰씹어 보며 마셔야 할 듯. 

플라자호텔 옆의 분위기 있는 시티 시네마 파리 시어터에서 볼 수 있다. 러닝타임 1시간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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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Will Be My Son

▶상영관: City Cinemas Paris Theatre(4 West 58th St.) ‎11:55am‎  ‎2:40‎  ‎5:00‎  ‎7:20‎  ‎9:35pm‎
Kew Gardens Cinemas(81-05 Lefferts Boulevard, Kew Gardens, NY) ‎1:00‎  ‎5:20pm‎
Bow Tie Clairidge Theater(486 Bloomfield Ave. Montclair, NJ) ‎12:05‎  ‎7:30pm‎
Bow Tie Roslyn Theater(20 Tower Place, Roslyn, NY) ‎9: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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