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New York
2013.05.14 15:02
뉴욕 베스트 햄버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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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버거킹은 물러서라!
뉴욕 명품 햄버거 베스트
햄버거 전성시대?
올 뉴욕에만 50여개의 햄버거 레스토랑이 문을 열 예정이다.
셰이크섁이 시카고까지 확장하고, 버거 조인트는 서울에 세계 분점 1호를 열었다.
바야흐로 뉴욕에 햄버거 전쟁이 시작됐다.
셰이크섁 버거에서 따로 토마토, 양파, 상치 등 토핑을 주문하지 않으면, 민짜 버거가 나온다. SP
‘계절의 여왕’ 5월은 ‘햄버거가 왕인 '미 버거의 달(National Burger Month)’이기도 하다.
햄버거의 기원에도 설이 분분하지만, 스테이크, 핫도그와 함께 미국 음식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햄버거는 기본적으로 간 쇠고기 패티를 구워 빵 사이에 끼워먹는 샌드위치로 출발했다. 이후 패티의 게스트로 토마토, 상치, 양파, 피클, 치즈, 베이컨까지 다양하다.
소스도 기본은 케첩이지만, 머스타드, 마요네즈 등 무엇이든 웰컴이다. 그러니, 김치와 고추장을 넣은 버거도 가능하다.
다니엘 불루의 다운타운 바워리스트릿 프렌치 비스트로의 DBGB의 양키버거와 프렌치 프라이. 불미스런 관계?
캘리포니아에선 햄버거 속에 과과몰레나 아보카도, 피츠버그에선 프렌치프라이를 넣고, 하와이에서는 파인애플을 끼우고, 케첩 대신 테리야키 소스를 쓰기도 한다.
햄버거의 주인공인 패티용 쇠고기도 고베 비프에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베지 버거, 버섯 버거, 사먼 버거, 그리고 불고기와 비빔밥 버거도 있다.
패티 대신, 간 쇠고기를 케첩과 함께 달착지근하게 양념해 넣은 슬라피 조우(Sloppy Joe)도 흘리기 쉽지만, 인기 버거다. 오래 전 플로리다 키 웨스트의 유명 클럽 '슬라피 조우(Sloppy Joe's)'에서 슬라피 조우를 처음 먹어 봤는데, 그 맛이 불고기 같았다.
유명 스테이크하우스 팜(Palm)에선 아예 빵 없는 버거도 메뉴에 있다. Boneless Burger($14.90)는 야생버섯, 아스파라거스와 폰티나 치즈가 얹혀진다. 990칼로리로 다른 버거(1400-1500칼로리)에 비해 열량이 적었다.
팜 스테이크하우스의 빵없는 버거(bunless burger). http://www.thepalm.com
사이즈에 따라서, 미니 버거 ‘슬라이더(Slider)’는 우리가 입을 크게 벌리지않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원래 1985년 버거 체인 화이트 캐슬(White Castle)에서 개발한 슬라이더(Slider)는 스펠링만 바꾸어 미니 버거로 쓰인다.
버거의 빵도 일본에서는 쌀로 만든 빵/떡을 사용하는 라이스버거가 인기있으며, 텍사스엔 달달한 도넛빵을 사용한 루터 버거(Luther Burger)도 있다.
먹기 좋은 사이즈의 팝버거. 58스트릿점은 문을 닫았다. http://www.popburger.com.
명품 버거로 알려진 미네타 태번(Minetta Tavern)에는 아직 못가봤고, 웨스트빌리지 ‘스파티드 피그(Spotted Pig)’의 블루치즈 버거는 입맛에 맛지않았다. 파크 슬로프의 ‘보니즈 그릴(Bonnie’s Grill)’ 버거는 패티의 그릴의 향과 육질이 일품이었지만, 맨해튼에서 너무 멀어 제외했다.
햄버거의 달, 추천하고 싶은 버거를 뽑아봤다.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가라! 고메 버거가 간다!
뉴욕 햄버거 베스트
토요일 점심 무렵 피터 버거엔 버거족이 단란하게 루거 버거를 즐긴다. 스테이크는 2, 4인분 주문해야하며 비싸다.
▶루거 버거@피터 루거(Peter Luger Steakhouse): 윌리엄스버그 브리지 아래 뉴욕 최고의 스테이크하우스 ‘피터 루거’의 공공연한 비밀은 런치에 버거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최고급 쇠고기를 갈아 만든 두툼한 버거는 빵부스러기가 더 많이 들어갔던 한국 경양식집의 함박 스테이크와는 비교가 안된다.
루거 버거를 먹을 땐 토마토, 양파 샐러드와 크림드 스피나치, 프렌치 프라이와 두툼한 베이컨 사이드를 시킨다. 와인 리스트가 박약한 것이 단점. 피터 루거 소스는 수퍼마켓에서도 판다.
피터 루거는 식전 빵을 한 바구니 주기 때문에, 굳이 버거의 빵을 먹게 되지는 않는다. 패티를 떼어내서 접시 위에 올려 놓고 루거 소스를 발라 잘라서 먹으면, 훌륭한 스테이크다. 몇년 전 주말 점심 무렵 2층에 일본인 관광객 열댓명이 루거 버거와 콜라를 시키는 것을 봤다. Cash Only! 178 Broadway(bet. Driggs Ave & 6th St.) 718-387-7400. http://www.peterluger.com
▶햄버거@버거 조인트(Burger Joint): 카네기홀 인근 르 파커 메리디안(Le Parker Meridien) 로비 프론트 데스크 옆엔 길고 두꺼운 갈색 커튼이 내려져 있다.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70-80년대 바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의 햄버거집이 숨어있다. 이름도 따로 없어서 그저 ‘버거 조인트’로 불리운다. 셰이크섁에서는 주문 후 진동 비퍼가 울리지만, 버거 조인트에서는 정겹게 이름을 불러준다.
그릴에서 갓 구워 나온 패티의 맛이 일품이다. Photo: www.burgerjointny.com
대니 메이어의 셰이크섁 등장으로 원조 컬트 햄버거의 조명에서 빗겨났지만, 지금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리니치 빌리지에 2호를, 서울에 세계 최초의 버거 조인트 체인을 열었다. 그릴에서 구워주는 패티의 육즙이 고소하다. 치즈 버거는 최근 뉴욕 버거대회에서 챔피온을 차지했다. 밀크셰이크도 인기. 119 West 56th St. 212-708-7414. http://www.burgerjointny.com
여름이면, 매디슨스퀘어파크에서 알프레스코 버거 다이닝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셰이크섁 버거@셰이크섁(Shake Shack): 유니온스퀘어카페, 그래머시태번, MoMA 안의 모던, 휘트니뮤지엄 안의 언타이틀드...그리고 셰이크 섁까지. 레스토랑 재벌 대니 메이어가 2004년 매디슨스퀘어파크에 오픈한 '셰이크 섁'은 바로 컬트 버거가 됐다.
시카고 스타일의 상큼한 셰이카고 독도 셰이크섁의 인기 품목이다.
고급 레스토랑 주인 답게 고급 쇠고기를 쓴다. 매일 등심(sirloin)과 가슴살(brisket)을 깔아서 패티를 만들며, 부드러운 빵, 그리고 고급 양념으로 저렴하게 제공했으니, 줄이 이어졌다. 셰이크섁 버거와 함께 피클이 풍부하게 들어간 시카고 스타일의 셰이카고 독을 곁들이면 든든하다.
최근 타임스퀘어, 어퍼이스트, 어퍼웨스트, 그리고 브루클린까지 체인을 냈고, 마이애미, 워싱턴 DC, 시카고까지 체인 확장 중이다. 그리고, 5월 24일엔 JFK 공항 터미널4에도 오픈한다. 급속한 확장으로 맛에 일관성을 잃을까 걱정이다. 그러니 오리지널 매디슨스퀘어파크점에서 먹는 것이 가장 좋을듯. Madison Square Park, 23rd St@Madison Ave. http://www.shakeshack.com.
오리지널 db 버거는 사이즈가 더블햄버거만 하다. 프아그라와 트러플을 넣은 고급 패디.
▶오리지널 db 버거@db 비스트로 모던(db Bistor Mederne): 스타 요리사 다니엘 불루의 미드타운 레스토랑 db 비스트로 모던엔 요리사들이 찬미하는 블랙 트러플(송로버섯)과 프아 그라(거위 간)을 패티 속에 넣은 고급 햄버거 ‘오리지널 db 버거’를 맛볼 수 있다. 햄버거 하나에 32달러라니, 조금 데카당트하단 생각이 들지만, 블랙 트러플의 깊은 맛과 프아 그라의 부드러운 맛이 양질의 쇠고기 패티와 잘 어우러지며 입 안에서 녹는다. 빵도 파미잔 치즈가 가미되어 구수한 맛이 난다.
단, 사이즈가 너무 커서 한 입에 들어가기 쉽지 않아 스트레스를 조금 받게 된다. 그럴 땐 한국 경양식집에서 먹던 함박 스테이크를 생각하며 패티를 빼내서 잘라 먹었다. 이것이 우아해보일 수도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55 West 44th St.(bet. 5th & 6th Ave.) 212-391-2400. http://www.danielnyc.com/dbbistro
뉴욕 미니 버거(Slider) 베스트
불고기 슬라이더
▶불고기 슬라이더(bulgogi beef slider)@단지: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후니 김의 단지(Danji)에 가면, 불고기 비프 슬라이더가 필수다. 바삭하고 잘 구어진 불고기의 육질과 육즙, 부드러운 빵, 날아갈듯한 파채와 새콤한 오이무침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달달해서 애피타이저로보다는 디저트로 시키는 것이 좋을 듯. 346 West 52nd St. 212-586-2880, http://www.danjinyc.com.
공 모양 패티가 들어간 와슈비프슬라이더와 감자 튀김.
▶와슈비프 슬라이더@보헤미안(Bohemian): “the location and contact info is not open to the public” 웹사이트는 있지만, 주소와 메뉴를 공개하지 않고, 인사이더들과 그들의 추천으로만 들어갈 수 있는 괴상한 일본 식당. 그러나, 옐프(Yelp)가 비밀을 허락하지 않는다.
다운타운 그레이트존스 스트릿의 보헤미안(Bohemian)은 그 은밀성이 매혹적이다. 6코스 테이스팅 메뉴의 막바지에 나온 와슈비프 미니 버거는 오레곤에서 가져온 고베의 육질이 잊혀지지 않는다. 보헤미안 입구에 푸줏간이 있으니, 버거의 맛도 기대 이상이었다. 57 Great Jones St.(bet. Bowery & Lafayette St) http://www.playearth.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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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가 팝버거가 문을 닫았군요.. 맛은 그럭저럭이었지만 팝적인 분위기는 좋았는데..가끔 햄버거가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한국엔 맛있는 버거가 별루 없어서 "가끔 그 먹고 싶을 때" 아쉬워요. 삶에 크게 지장은 없지만..ㅋㅋ 브루클린에서 먹었던 베어버거도 맛있었는데..먹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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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버거 첼시마켓/애플스토어 건너편에는 아직 있어요. 분위기는 58스트릿 애플 옆이 더 좋았지만요.
브루클린 베어버거는 어디예요? 서울 홍대 앞에 버거조인트가 오픈했다던데요. -
홍대 앞 버거조인트를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http://www.bareburger.com/restaurants/
저는 7th Ave.로 갔었던 거 같아요~ -
베어버거는 별별 패티가 다 있네요! 양고기, 타조, 사슴, 들소..
지점도 많고요. 한번 기회가 되면 먹어봐야겠어요^^ -
홍대 앞 버거 조인트는 완전 맛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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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뉴욕의 오리지널 버거 조인트 맛을 내기는 힘들겠지요. 맥도날드라면 모를까요...
르 파커 메리디안 버거 조인트는 분위기도 한 몫하구요.
셰이크 섁도 요새 마이애미, 시카고 등지로 계속 확장 중인데, 그래도 버거의 맛을 콘트롤 잘 하는 것 같네요.
어제는 어퍼이스트사이드 셰이크섁에서 '냉동 감자'를 쓰는 프렌치 프라이가 아닌 'Fresh-Cut Fries'를 내놓아서 화제가 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