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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놀리아 베이커리'가 9월 펜스테이션에 지점을 오픈한다.

마침내 펜스테이션의 먹거리가 그랜드센트럴역 만큼 업그레이드되기 시작. 셰이크섁, 주니어즈...무엇이 이어질까?

뿐만 아니라 올 가을엔 하와이 호놀룰루, 한국, 모스크바,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오픈한다. <2015. 6.29>

http://nypost.com/2015/06/28/magnolia-bakery-set-to-sweeten-penn-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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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그놀리아 베이커리의 레드벨벳 컵케이크와 초콜릿 컵케이크. 
                          

우리도~ 캐리처럼~~

 Sex and the City &Magnolia Bakery

  

1998년 ‘섹스 앤더 시티(SATC, Sex and the City)’가 나온 후 새삼 느낀 것은 주말에 싱글녀들이 삼삼오오(아니, 사실 주로 네 명씩)로 맨해튼을 누비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패션도 과감해진 것처럼 보였다. ‘우리도 캐리처럼’ 패션이라고나 할까. 캐리 브래드쇼와 컴퍼니는 뉴욕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었다. 우리는 당당한 싱글, 옷은 야하게! 

 

'섹스 앤더 시티'로 기사회생한 빵집이 하나 있으니, 바로 뉴욕의 마그놀리아 베이커리(Magnolia Bakery)요, 옷집은 핀란드의 마리메코(Marimekko)일 것이다.

 

*마리메코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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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빌리지 블리커스트릿의 본점. 인기를 얻자 자정까지 케이크를 판다. 본점은 셀프서비스. SP 

  

1996년 경 뉴욕에 와서 그리니치빌리지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들어간 곳이 블리커스트릿 코너의 마그놀리아 베이커리였다. 미국 시골에나 있을 법한 빈티지 스타일의 자그마한 빵집인데, 파스텔 색조의 ‘포토제닉한’ 컵케이크들이 창가에 진열되어 있었다. 


그때만해도 마그놀리아는 오후 5시 30분 넘으면, 팔다 남은 컵케이크를 할인해주었다. 30-50% 정도였는데, 가게와 가격은 맘에 들었지만, 컵 케이크가 너무 달았다. Sugar Rush! 어린이들의 파티용으로 좋을듯한 케이크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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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톤에 컬러풀한 토핑, 꽃핀까지. 마그놀리아는 목련인데, 꽃핀은 데이지같다. 보그 같은 패션잡지에도  데뷔했다. SP

  

세월이 흘러 HBO 시리즈  '섹스 앤더 시티'에서 캐리와 미란다가 마그놀리아 앞에서 컵케이크를 먹는 장면이 나온 후  하루 아침에 스타 베이커리가 됐다. 블리커스트릿엔 뉴요커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아우성 거리고, 바야흐로 뉴욕에 컵케이크 전쟁이 시작됐다. 또한 여기저기에 컵케이크 베이커리가 우후죽순처럼 속속 생겨나게 된다. 

 

마그놀리아의 예쁜 컵케이크는 뉴욕 싱글녀들의 간식이, 관광객들의 필수코스 먹거리가 됐다. 

 

magnoliacarrie.jpg  Photo: HBO
캐리와 미란다가 마그놀리아 앞에서 컵케이크 먹는 이 장면 이후 빵집은 관광 명소가 됐다.

 

*'섹스 앤더 시티' 컵케이크 장면 비디오  

 

뉴욕처럼 빼빼 마른 몸이 숭배되는 도시에서 달달하고 칼로리가 높은 컵 케이크가 왠 말인가? 순전히 '섹스 앤더 시티'가 만든 판타지다. 고요했던 이 거리에 랄프 로렌, 마크 제이콥스 부티크가 들어섰고,  SATC 스타일의 거리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섹스 앤더 시티 투어 버스’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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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놀리아는 금새 투자가치가 있는 ‘기업형’ 빵집이 됐다. 요리책도 출간하고, 록펠러센터, 컬럼버스애브뉴(어퍼웨스트사이드), 블루밍데일(어퍼이스트사이드/사진 위), 그랜드센트럴, 그리고 LA, 시카고와 ‘두바이’까지 체인을 넓혀가며 글로벌 베이커리로 등극하게 됐다. 순전히 SATC 덕분이다.

  

단, 마그놀리아의 컵케이크가 맛있어서 인기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TV에 나왔기 때문에, 캐리가 먹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캐리처럼’ 한번 맛보려는 군중 심리가 마그놀리아의 성공의 비결이 아닐까? 말하자면, 할리우드 스타가 연기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스타와 연기파 배우의 차이라고나 할까.  맛있는 케이크집은 따로 있다.

 

  

마그놀리아 테이스팅                                                                                                  

  

IMG_1376.jpg  레드벨벳(왼쪽)과 초콜릿 컵케이크. SP 

▶컵 케이크: 바닐라, 초콜릿, 미니(minis, 바닐라와 초콜릿에 컬러와 토핑), 데빌즈 푸드(다크 초콜릿), 코코넛, 레몬, 카라멜, 펌킨, 진저브레드, 오렌지 등. 

 

*컵 케이크는 로어이스트사이드의 허름한 빵집 '슈가 스위트 선샤인 베이커리(Sugar Sunshine Bakery, 126 Rivington St. 212-995-1960. www.sugarsweetsunshine.com)가 훨씬 맛있다. 


미니 컵케이크 전문 '베이크드 바이 멜리사(Baked by Melissa, 529 Broadway, 212-842-0220. www.bakedbymelissa.com)는 한 입이 쏙 들어오고, 향미가 가득하다. 이 집은 소호 스프링스트릿의 옷장만한 곳에서 시작해 지금은 맨해튼 도처해 지점을 냈다.

  

melissa'ccupcakes1.jpg BYM의 미니 컵 케이크. SP

 *레드 벨벳 케이크: 브루클린의 ‘케이크맨(Cake Man  Raven, 708 Fulton St. 718-694-2253, www.cakemanraven.com)’과 에이미즈 브레드(Amy’s Bread, 672 9th Ave. 212-977-2670. www.amysbread.com)’가 우월하다.

 

 

 magnolia-bananapooding.jpgSP

 ▶바나나 푸딩(Banana Pudding): 마그놀리아의 진정한 스타. 감미롭고, 그윽한 바나나향에 부드러운 맛. 싱글 컵 하나면, 스모 선수도 한끼 식사로 충분할 것이다.  배고플 때 블루밍데일 백화점 체인에서 small cup 하나 샀는데, 먹고도 남았다. 집에 가져와 냉장고 속에 넣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커피와 함께 먹는데, 더 맛있었다.  

 

IMG_1366.jpg SP 

▶블루베리 잠보리(Blueberry Jamboree): 휩크림 치즈를 쓴 케이크 위로 블루베리 토핑. 팍팍한 뉴욕 치즈케이크보다 리코타 치즈를 넣은 이탈리안 치즈케이크의 맛이다. 그런데, 더 부드럽다. 마그놀리아에 가면 블루베리 잠보리 먼저 찾게 된다. 블루베리가 싱싱하면, 바나나 푸딩보다 블루베리 잠보리를 사먹는다. 때로는 냉장고 안에 둔지 오래되서 블루베리가 말라 비틀어져 있을 때도 있다.

 


@웨스트빌리지 본점(401 Bleecker St. & 11th St. 212-462-2572). magnoliabakery.com.
어퍼웨스트사이드(200 Columbus Ave. & 69th St.)/록펠러센터(6th Ave. & 49th St.)/그랜드센트럴 터미널(지하 다이닝콩코스, 107 E. 42nd St.)/이스트사이드(Bloomingdale's, 1000 3rd Ave. & 59th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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