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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 일보 직전에 있던 공중 철도가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하이라인은 뉴요커들의 가장 매력있는 공원이 됐다. 

 

 

산책, 피크닉, 데이트...그리고 선탠과 물놀이 까지 즐겨요

 

 

 


 “뉴욕시가 시민들에게 드리는 최대의 선물입니다.”

 

 2009년 6월 하이라인이 오픈했을 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유난을 떨었다. 폐허가 된 채 방치되었던 화물용 공중철도를 리사이클링한 이 공원은 개발업자들의 바벨탑과 같은 야심에 저항하는 뉴요커들 '프렌즈 오브 하이라인(Friends of High Line)'의 멋진 KO승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책임진 인물은 제임스필드코너오퍼레이션의 수석 건축가였던 한인 황나현씨다.

 

 

 *황나현씨 인터뷰는 이곳을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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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해튼 멋쟁이들이 모이는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서 34스트릿까지 총 1.45 마일에 걸친 산책로. 그 폐기 직전의 철도 위에 흐드러지게 핀 이름 모를 야생화는 인생의 한 교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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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의 대부분은 바깥 세상과 격리되어있다. 하이라인의 매력은 ‘공원 안’에 있지만, ‘공원 밖’도 잘 보인다는 점이다. 건물 3층 높이에 올라간 하이라인에 서면, 세상 밖이 내려다 보인다. 하늘과 더 가까워진 구 철도길엔 잡초들 사이에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공격적인 뉴요커들의 입가에 미소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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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의 센트럴파크’라는 별명을 얻은 하이라인은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려있다. 한여름의 작열하는 태양, 허드슨강의 노을, 웨스트사이드의 야경을 선택해 볼 수 있다. 솔로 여행자라면, 화창한 날 오후엔 햇살을 받으며 걸어보자. 연인과 함께라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처럼 석양에서 밤까지는 운치있는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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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인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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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스부르트 우드랜드=거대한 시루떡을 자른듯한 철로의 단말 옆엔 2015년 허드슨강변에 유명 건축가 렌조 피아노의 휘트니뮤지엄이 세워질 예정이다. 우드랜드에는 레드버드 트리, 펜실베이니아 셋지, 다년생 블루스타 스라이브 등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군이 자라고 있다. 가을엔 낙엽이 우수수, 운치가 더 있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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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그래스랜드=배우 우마 서먼의 애인이었던 호텔 재벌 앙드레 발라즈가 세운 부티크 호텔 스탠다드가 솟아있다. 하이라인에서 가장 너비가 큰 지역이다. 허드슨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시원하다. 철도의 흔적을 볼 수 있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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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크@14스트릿=하이라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장소. 한여름 오후 선덱에 자리잡고 선탠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도란

도란 대화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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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시설(Water Feature)=공원 위를 맨발로! 선덱 바로 앞엔 물이 잔잔하게 흐르는 수경시설이 물장난이라도 치고 싶게 한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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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애브뉴 스퀘어@16스트릿=대형 유리창문을 통해 10애브뉴의 전망이 근사한 계단식 극장.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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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에 핀 들꽃.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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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그래스랜드@17∼20스트릿=야생화가 무성한 이 길을 지나면서 세계 유명 건축가들의 빌딩이 하이라인을 보좌하고 있다. 주름진 건물(IAC 본부)은 프랭크 게리(구겐하임 빌바오 건축가)의 작품이며, 모자이크 윈도가 인상적인 콘도(100 11th Ave.) 은 설계자 장 누벨(아부다비 루브르박물관)의 이름을 땄다. 건물(11은 일본 출신 시게루 반(프랑스 메츠 퐁퓌두센터 건축가)의 셔터하우스 콘도가 트리오를 이룬다. 이외에도 아나벨 셀도프, 오드리 맷록, 델라 발레 번하이머 등 유명 건축가들의 첨단 디자인 빌딩은 보너스. SP


 

*The 10 Coolest Buildings Along the High Line, by Annik La Fa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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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시켓(Chelsea Thicket)@20스트릿=1, 2섹션간의 전환지대로 길이 좁아지면서 잡목숲 길이 펼쳐진다. 도그우드, 바틀브러시 버크아이, 홀리스, 장미 등이 핀 길에서 고적한 산보를 즐길 수 있다. 구조물에 낀 오렌지, 사과가 썩어가는 사라 체의 설치작품도 만나게 된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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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계단(Seating Steps)@22스트릿=‘피곤한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걷다가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도 많다. 이 좌석 계단에선 아예 누워버리는 것은 자유.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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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23스트릿="우리는 맨발의 청춘!" 허드슨강이 내려다보이는 잔디밭도 있으니, 비치타월을 준비해가는 것도 좋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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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오버(Flyover)@25스트릿=지상에서 30피트, 하이라인에서 다시 8피트 올라간 플라이오버도 색다른 뷰포인트.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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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잉 돌출부(Viewing Spur)@26스트릿=10애브뉴 스퀘어보다는 단순화한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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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필드(Wildflower Field)@27∼29스트릿=칙칙폭폭, 화물철도가 다니던 시절부터 철길에 피어있던 야생화들을 보존한

지구.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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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름 벤치(Radial Bench)@29스트릿=철도길 따라 설치된 기나긴 커브형 벤치. 지상의 임시 공공 플라자 ‘The Lot’에선 설치작이 선보이며, 각종 행사도 열린다. SP

 

 

 

개방 시간=오전 7시∼오후 11시▶입구(10애브뉴)=갠스부르트 스트릿, 14•16•30스트릿(엘리베이터), 18•20•26•28스트릿▶교통편=A•C•E•L, 14스트릿@8애브뉴, 1•2•3, 14스트릿@7애브뉴. www.thehighlin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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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A투데이 선정 세계 10대 무료 관광지

 

하이라인은 2010년 USA투데이가 선정 세계 10대 무료 관광지에 뽑혔다. “30피트 상공에 조성된 공원엔 단풍나무와 야생 제라늄화초가 무성해 일상에서 탈출해 뉴욕의 유명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입장료가 없는 관광명소 톱 10엔 하이라인 외에도 미 국립공원, LA의 박물관 게티센터, 아루바의 아루바 알로에 공장, 리오데자네이로의 티쥬카국립공원, 암스테르담의 콘서트헤보 뮤직시어터에서 열리는 무료 런치타임 콘서트, 시카고의 링컨파크 동물원, 런던의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 그리고 밴쿠버의 ‘닥터 선얏센 클래시컬 차이니즈가든’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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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라인엔 곳곳에 벤치와 테이블이 있다. 피크닉도 가능하며, 아이스크림과 커피 한잔으로 쉬어갈 수도 있다. SP   
  

 

@Stop4Shop=첼시 마켓(75 9th Ave. )은 옛날 과장 공장을 개조한 옥내 시장이다. 블랙&화이트의 인종화합(?) 쿠키 ‘오레오’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1층엔 마켓이 위층엔 NY1 채널, 푸드 채널, 옥시겐 네트워크와 구글, EMI 뮤직 퍼블리싱 등이 자리 잡았다. 공장의 구조가 남아있는 천장에 모던한 인테리어로 쇼핑을 멋있게 만드는 마켓이다. 

 

 

 한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랍스터 플레이스’는 즉석에서 라이브 랍스터를 쪄준다., 파스타와 치즈, 올리브유 등 이탈리안 식료품점 ‘부온 이탈리아(Buon Italia)‘, 그리운 커피밀크와 블루베리•망고 요거트로 목을 축일 수 있는 ‘로니브룩스밀크’, 잼으로 유명한 ‘사라베스’, 레드벨벳케이크가 맛있는 ‘에이미즈 브레드’, 그리고 브라우니를 만드는 ‘팻위치(Fat Witch) 베이커리’와 와인 시음회를 종종 여는 ‘첼시 와인볼트’에 들러볼만 하다. 10애브뉴에도 입구가 있다. 오전 7시-오후 11시, 일요일(오전 8시-오후 8시). www.chelseamarket.com.

 

 

IMG_4478.JPG 랍스터플레이스. SP


 @Stop4Eat=하이라인에 우뚝 솟아있는 스탠다드 호텔(848 Washington St. www.standardhotels.com, 212-645-4646)의 라운지에서 칵테일 한 잔하며 이곳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의 매력남녀들을 구경할해본다. 내키면, 루프톱 바에서 하이라인보다 더 시원한 뉴저지와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로비의 인테리어와 화장실도 구경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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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0058.JPG 어번스페이스. SP

 

하이라인 산책에 먹거리가 더 풍요해졌다. 스탠다드 호텔 아래에 들어선 어번스페이스(Urban Space)에선 모모푸쿠, 아시아독, 랍스터파운드, 아란치니 브라더스 등 먹거리와 쇼핑할 공간이 설치됐다. *어번스페이스는 2013.4.25 현재 폐쇄.

 

 

delposto-winetime1.jpg 델포스토 바에서 화이트와 로제 와인 한잔. SP

 

10애브뉴에서 마주보며 TV 밖에서 대결하는 스타 요리사들의 고급 레스토랑이 있다. ‘아이언 셰프’ 마리오 바탈리의 최고급 식당 ‘델 포스토(Del Posto, 85 10th Ave. 212-497-8090)’는 100가지 겹겹의 라자니아로 파스타 특기를 자랑한다. 델 포스토의 바에서 와인 한잔 마시며 쉬어갈 수도 있다.

 

건너편엔 “언젠가 한국에 진출하겠다”는 마사하루 모리모토의 ‘모리모토(Morimoto, 88 10th Ave. 212-989-8883)’가 버티고 있다. 토로(참치 뱃살) 타르타르, 투나 피자가 독특하다. 식당 안에선 바쁜 마리오보다는 모리모토를 볼 확률이 더 크다. 운 좋은 날, 모리모토가 직접 조리한 회덮밥 ‘지라시’를 먹을 수 있었다.

 

 

<Update>

 

*호텔 첼시는 보수 공사 중.

 

 가벼운 스낵을 원한다면,조금 걸어서  23스트릿의 유서 깊은 호텔첼시(Hotel Chelsea, 220 West 23rd St. bet. 7-8th Ave.)로 가는 것도 좋다. 로비에 자리한 도넛 플랜트(Donut Plant, 212-675-9100, www.doughnutplant.com)에서 블루베리, 초컬릿칩 도넛 등 맛도 컬러도 독특한 도넛을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도넛 플랜트 본점은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있다.  

 

 

 호텔 첼시는 뉴욕의 뮤지션, 화가, 작가들의 아지트였다. 밥 딜런, 레오나드 코헨, 재니스 조플린 등이 머물렀고, 아서 클락은 명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이 호텔에서 집필했다. 영화 ‘시드&낸시’에서 나온 섹스 피스톨스 시드 비셔스의 애인 낸시 비셔스는 이 호텔에서 자살한 채 발견됐다. 앤디 워홀이 영화를 찍었고, 타이타닉호의 생존자들이 잠시 머무르기도 했다. 2011년 여름 한 부동산업자에게 8000만달러에 팔리면서 호텔 영업이 중단됐다. 퀸앤 리바이벌과 빅토리아 고딕 스타일이라는 건물은 건너편에서 조망하면 멋있다. 뉴욕시 랜드마크.

 



000.jpg All Photos by Sukie Park/NYCulture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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