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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모차르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Così fan tu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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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믿는 자매와 그녀들의 병사 애인들, 그리고 사랑을 믿지않는 철학자와 하녀, 6인조의 앙상블. Photo: Marty Sohl/Metropolitan Opera



페미니스트들은 오페라를  보면 이야기에 불쾌해지거나, 콧방귀를 낄 수도 있다. 

애부분 클래식 오페라의 내용은 가부장적이다. 남자(귀족/가난한 예술가/군인..)가 미모의 여인(주로 성적으로 문란한)과 이루지못할 사랑에 빠져 갈등한다. 비극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은 여지없이 여인이 죽으며 끝난다. ‘라 보엠’의 미미,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나비 부인’의 초초상, ‘리골레토’의 질다, ‘아이다’의 아이다, ‘마농’의 마농 등등… 비극 오페라의 줄거리는 여자 주인공의 희생으로 질서가 회복되는 것처럼 보인다. 


희극에서도 성차별주의는 만연하다. 

모차르트의 희극 오페라 ‘코지 판 투테(Così fan tutte)’는 상류사회 여성들의 정조를 시험하는 음모를 다루고 있다. 

‘여자는 다 그래’로 번역되는 이 오페라는 가부장적인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모차르트답게 경쾌하고, 아름다운 아리아가 전편에 흐르며, 성차별주의를 잠시 잊게 만드는 음악의 힘이 있다. 따지고 보면, ‘성경’도 성차별주의적인 내용이 가득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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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메트로 돌아와 '코지 판 투테'를 지휘한 제임스 리바인. Photo: Jonathan Tichler/Metropolitan Opera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음악감독 제임스 리바인이 척추 이상으로 2년여 쉬었다가 지난해 9월 메트의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된 컴백작이 바로 ‘코지 판 투테’였다. 돌아온 거장에게 엔돌핀을 솟게하는 작품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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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나 필립스(왼쪽부터), 이사벨 레오나드, 다니엘 드니스, 매튜 폴란자니, 마우리지오 뮤라로, 로디온 포고쏘프 6인의 앙상블.



레슬리 코에니그가 연출한 이 ‘코지 판 투테’ 프로덕션은 제임스 리바인의 지휘봉 아래 소프라노 수잔나 필립스(피오르딜리지 역), 메조 소프라노 이사벨 레오나드(도라벨라 역)가 애인을 전쟁터에 보낸 자매로, 소프라노 다니엘 드 니스(데스피나 역)는 하녀 역으로, 테너 매튜 폴렌자니(페란도 역), 바리톤 로디온 포고소프(구글리에모 역)는 애인들, 그리고 베이스-바리톤 마우리지오 뮤라로(돈 알손소 역) 시험을 조종하는 노총각의 캐스팅으로 리바이벌됐다. 성악가들이 사랑하는 지휘자 제임스 리바인과 6인의 캐스트는 유쾌한 앙상블을 보여준다. 러닝타임 3시간 40분.



▶공연 일정: 4월 30일 오후 7시 30분, 5월 3일 오후 8시, 5월 8일 오후 7시 30분 ▶티켓: $27-$445  


*’코지 판 투테’ 줄거리 

 http://www.classickorea.co.kr/v8/cs_study/study_view.php?bd_id=15&uid=2231




Cosi Fan Tutte HIghlights                              



CAST

Conductor: James Levine 

Fiordiligi: Susanna Phillips 

Dorabella: Isabel Leonard 

Despina: Danielle de Niese 

Ferrando: Matthew Polenzani 

Gugliemo: Rodion Pogossov 

Don Alfonso: Maurizio Muraro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Lesley Koenig 

Set and Costume Designer: Michael Yeargan 

Lighting Designer: Duane Schuler 



Photo: Marty Sohl/Metropolitan 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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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떠나도 사랑은 영원할꺼야, 자매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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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믿지 마세요, 밖에 널린 게 남자라우... 하녀(다니엘 드니스, 가운데)의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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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인으로 변장한 후 애인을 시험하는 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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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의 정조를 시험하는 병사 애인들, 이들을 조종하는 철학자와 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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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는 마치 한국의 탈춤에서 가면처럼 변장한다. 의사로 변장한 하녀와 세 남자의 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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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모른 체 사랑의 게임에 빠져든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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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의 결혼'에서처럼 모차르트 오페라에선 변장과 신분 위조가 자아내는 웃음이 기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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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마음은 갈대? 여자는 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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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새로운 사랑에 눈을 떴을까? 게임에 굴복했을까?



 

  000.jpg *메트오페라도 할인되나요

*메트오페라 2014-15 시즌 이용훈, 홍혜경 캐스팅 

*내일의 수퍼스타 테너 '리틀 파바로티' 비토리오 그리골로
*'마법의 섬'에서 바다의 왕 출연 플라시도 도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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