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애브뉴 국제음식 축제(5/17-18)에 가보니...
스트릿 페어로 퇴색한 9애브뉴 국제음식 축제
The 9th Avenue International Food Festival 2014 Report
음식 축제가 풍성한 계절이 왔다.
2012, 2013 브루클린 프로스펙트 파크에서 열린 구가무가 푸드 페스티벌이 지난해 비로 인해 공원을 망치고, 참가자들을 실망시켜 올해는 취소됐다.
41년째 열어온 9애브뉴 국제음식 축제은 지난해 쿨 레스토랑과 쿨 뉴요커들이 몰리는 구가무가 푸드 페스티벌과 같은 날 열린데다가 비까지 내려 축제를 망쳤다.
올 '식당의 UN'으로 불리는 헬스 키친 9애브뉴 국제음식 축제는 전날 폭우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17일 첫날은 화창한 날씨로 쾌적한 축제가 됐다.
그러나, 2014 9애브뉴 국제음식 페스티벌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여름철 주말 뉴욕 거리거리를 돌며 열리는 이탈리안 소시지, 군 옥수수와 레모네이드, 잡화상 등 스트릿 페어의 벤더들이 상당수 들어오고, 놀이공원 스타일의 놀이터와 벤더들이 점유하고 있었다. 9애브뉴 고유의 컬러가 사라졌다고나 할까.
9애브뉴의 42-57스트릿 선상에서 스트릿 페어 벤더들이 점유하면서, 대부분의 다민족 식당들은 뒷짐 지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발리 누사 인다(인도네시아), 라이스 & 빈즈(브라질), 델타 그릴(뉴올리언스 케이전 요리), 포세이돈 베이커리(그리스) 등이 그다마 지역 요리를 선보이고 있었다.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 만두 요리 엠파나다 벤더가 많았던 것도 특색이었다.
문제는 발리 누사 인다(품목 당 1-3달러)를 제외하고는 음식 가격이 다소 비싼 느낌이었다. 음식 축제이니 만큼 다양한 메뉴를 시식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어 박리다매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결론적으로, 9애브뉴 국제음식 축제는 빛이 바래져가고 있다.
하지만, 식도락가 뉴요커들에겐 기대하는 음식 축제가 많다. 6월 초의 빅 애플 바비큐 블록파티, 9월 다민족 요리들이 선보이는 브루클린 애틀랜틱 앤티크, 그리고 5월 내내 매디슨스퀘어파크 인근에서 열리는 '매디슨 스퀘어 이츠'와 여름 주말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와 덤보에서 열리는 스모가스버그 등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뉴욕 식도락가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하지만, 뉴욕음식 축제에 낯설은 관광객들에겐 먹거리, 볼거리와 살거리, 그리고 무엇보다 어린이들을 위한 즐길 거리가 주말 한 나절 보내기엔 안성맞춤이 될 것같다.
2014 9애브뉴 국제음식 축제(5/17-18) 스케치
42스트릿에서 시작해 올라갈 수도, 57스트릿에서 내려갈 수도 있다. 17일 북에서 남진했다.
먹거리 EAT & DRINK
필리핀의 싱가 맥주 벤더. 말레이지아 맥주 타이거와 라이벌?
톰 크루즈의 영화 '칵테일'을 연상시키는 캐리비언 오두막. 피나 콜라다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타코, 군 옥수수와 핫도그를 안주로 파는 바 나인(Bar Nine).
양파를 통째로 튀겨주는 오니온 블룸(Onion Bloom). 뉴올리언스 스타일의 케이전 호스래디쉬 소스를 찍어 먹는다.
파리의 아침식사, 점심, 그리고 간식에 크레이프.
피클 벤더도 2곳이나 눈에 띄었다. 특히 유대인들이 좋아하는 간식 겸 반찬이기도 한데, 느끼한 걸 먹은 후 피클은 개운한 뒷맛을 준다.
인도 스낵 전문 벤더.
1996년 봄에 뉴욕에서 처음 가봤던 아담한 브라질 식당. 라이스&빈즈.
상당회 인기있는 바비큐 샌드위치 트럭. ComeNGet BBQ.
폴란드식 만두 피에로기 벤더. 만두 속에 양배추, 감자, 치즈, 자두를 넣는다.
뉴올리안스식 케이전 요리 전문 델타 그릴. 빠예야와 유사한 잠발라야를 먹고 싶었으나,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
중국요리. 정확히 말하면, 대만요리 전문 트럭이다. 중국 고객들이 줄 서 있어서 신뢰감을 준 벤더.
런던음식 전문... 스트로베리 쇼트 케이크가 특히 먹음직스러워보였다.
데이지 메이는 한때 푸드 카트로 이름을 날렸으나, 지금은 10애브뉴 식당만 하고 있다. 특히 칠리가 맛있다.
오래된 인도네시아 식당 발리 누사 인다는 15년 전쯤 모듬요리 리쉬타펠을 시도해봤다. 지금은 21달러인데, 벤더에서 1-2달러에 라이스 누들, 새우 튀김, 닭튀김, 사테(꼬치) 등을 판매했다. 달달한편.
발리 누사 인다의 닭과 쇠고기 꼬치구이(사테). 고소하고 달착지근한 땅콩 소스를 발라주는데, 마리네이트 소스는 간장이다.
문어를 잘게 썰어 골프공 사이즈로 구어내는 일본 간식 요리 타코야키. 매디슨 스퀘어 이츠에 이어 9애브뉴에도 등장했다.
지중해식 페이스트리 전문, 그리스 제과점 포세이돈. 꿀과 견과류를 듬뿍 쓰는 바클라바 추천.
굴과 해산물 튀김 벤더는 43스트릿 인근으로.
소셜 미디어를 위한 포토 세션.
애저요리? 달톤(Dalton's)의 포크 샌드위치는 이 돼지고기로.
바에서는 곳곳에 목을 축일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했다.
핫도그와 어린이.
크레이프를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 젊은이들.
장충동 족발구이가 그리워지는 돼지 뒷다리 구이.
9애브뉴 국제음식 축제에선 친구들끼리 여러가지 음식을 나누어 먹는 재미가 있다.
살거리 Shopping
무더운 여름을 위한 에어콘 민소매 티.
당신이 쓴 모자를 사고 싶은 걸! 몇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남성들의 필수 패션, 파나마 햇.
아메리칸인디언? 아프리카 스타일의 컬러풀한 바구니는 인테리어 소품.
볼거리 Entertainment
가장 인기있는 배꼽춤 무대. 그런데, 벨리 댄서들은 허리가 굵어진다고.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뉴욕에 오다?
외로운 아코디언 연주자.
컬러 염색한 새앙쥐들을 데리고 다니며, 팁을 받은 두 남자들.
즉석으로 풍선 조각 만들어드려요~
인간 생체 조각 1, 브론즈 기타리스트.
인간 생체 조각 2, 실버맨.
할리우드 어느 영화 캐릭터인지는 모르지만, 강아지도 무관심했다.
이 아이가 20세가 되면 9애브뉴 국제음식 축제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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