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Italy To Eataly: 이탈리아 먹거리의 모든 것
이탈리아 산해진미(山海珍味)는 '이탤리(Eataly)'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콜로세움과 두오모 성당, 베르디와 푸치니, 그리고 피자와 파스타의 나라 이탈리아. 한국처럼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국이며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민족이 이탈리안이다.
뉴욕에서 이탈리아를 체험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그러나, 관광객들을 끄는 맨해튼 차이나타운 북쪽의 식당가 ‘리틀 이태리(Little Italy)’가 아니다. 이탈리아 음식의 모든 것을 차려놓은 마켓 ‘이탤리(Eataly)’다. 이탈리아의 고도(古都) 토리노에 있는 이태리가 2010년 여름 뉴욕에 상륙했다. 아이언셰프 마리오 바탈리와 이탈리아 요리의 대모 리디아 바스티아니치 여사의 아들 조가 합작해 매디슨스퀘어파크 인근에 문을 열었다.
토리노의 Eataly를 수입해온 '아이언 셰프' 마리오 바탈리(오른쪽). SP
이탤리(Eataly)는 ‘이태리에서 이탈리로(From Italy To Eataly)’를 모토로 한 이 이탈리아 전문 음식 백화점이다. 한국의 백화점 지하는 푸드 코너가 자리해 먹거리 쇼핑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뉴욕의 백화점엔 푸드 코트가 없다. 이탈리는 뉴욕 식도락가들의 낙원이다.
이탤리는 동계올림픽으로 잘 알려진 북부 이탈리아의 도시 토리노(Turin• 영어발음은 튜린)에 2007년 오픈했다. 와인에 각종 약초를 가미한 술 ‘베르무트’ 공장을 개조해 연 것. 그리고, 3년 후 ‘식도락가들의 천국’ 맨해튼에 입성했다.
뉴욕의 ‘이탤리’는 그 규모가 토리노 본점보다 2배 이상인 5만평방피트다. 판매 아이템의 80%가 이탈리아에서 직수입됐다. 신선한 파스타, 올리브유, 와인에서 초콜릿, 젤라토, 쿠키, 그리고 ‘Made in Italy’ 주방용품과 이탈리아 요리책까지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오전 10시-오후 11시, 646-398-5100, www.eatalyny.com. 200 5th Ave.@23rd St.
Eataly Hightlights
▶와인 바(Enoteca La Piazza): 퇴근 길 뉴요커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탠딩 와인 바, 대리석 테이블로 장식한 에노테카 ‘라 피아짜’에서 이탈리아 와인 키안티나 바버라 한 잔과 이탈리안 햄 살라미, 파미지아노 치즈, 고르곤졸라 치즈를 곁들이면서 수다의 바다에 빠져본다. SP.
▶로 바(Crudo):신선한 굴과 조개 등과 함께 화이트 와인 피노 그리지오 한 잔. 데이브 파스테르나크라는 이름의 해물 전문가가 당일 가장 신선한 조개와 굴 등을 제공한다. 사진은 생선 카운터. SP
▶해산물 식당(Ristorante Pesce): 페스케(pesce)는 이탈리아어로 생선. 레드 스내퍼, 그루퍼 등 신선한 생선을 통째로 구워준다. SP
▶피자 & 파스타(Rosso Pomodoro): 나폴리의 피자 체인 ‘빨간 토마토’에서 온 활활 타오르는 금박 브릭 오븐 안에서 피자가 구워진다. 모짜렐라 치즈와 산마리자노 토마토가 들어간 피자와 각종 파스타를 제공한다. 한가한 시간은 퇴근 무렵을 피하는 것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사진은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 베이질의 이탈리아 삼색 국기 콤보, 마거리타 피자. SP
▶고기 식당(Manzo Ristorante):뉴욕대 인근 마리오 바탈리의 고급 레스토랑 ‘바보(Babbo)’ 출신 마이클 토스카노가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토리노 지역)의 정통 쇠고기 요리를 만들어낸다. 212-229-2560. 사진은 정육 코너. SP
▶아이스크림(Gelatoria):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를 떠올리는 이탈리안 아이스크림 전문 코너. 부드러우면서도 감미로운 피스타치오와 초콜릿 젤라토가 특히 일품이다. 시식 후 선택할 수도 있다. SP
▶카페 라바짜(Caffe Lavazza): 낮엔 에스프레소, 저녁엔 바롤로나 바바레스코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카페. SP
▶제과점(Pasticceria): 패이스트리 셰프 루카 몬테르시노가 만들어낸 각종 티라미수, 무스, 파나 코타 등 이탈리안 디저트를 판다.
▶베이커리(Paninoteca): 이탈리안 햄 모타델라나 프로슈토 햄을 넣은 파니니 샌드위치를 제공. 주문할 때 치즈를 택할 수 있다. 빵은 역시 치아바타. SP
▶포카치아(Pocaccia): 올리브와 양파, 혹은 산마리자노 산 토마토 소스를 넣고 구운 빵을 무게로 판매한다.
▶통닭구이(Rosticceria): 한국의 전기 통닭구이 맛이 그리울 땐 이태리의 로티서리 치킨. 바삭바삭하고,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사이드디시로 브로콜리랍, 콩 요리도 테이크아웃할 수 있다. SP
▶신선한 파스타(Pasticceria): 갓 뽑아낸 이탈리아 국수, 파스타나 이탈리아 만두인 라비올리를 판다. 버섯이나 치즈를 넣은 라비올리, 우리 입맛에 맞는 오징어 먹물로 만든 블랙 파스타 등 종류도 다양하다. 요리사들이 흠모하는 트러플(송로버섯, 화이트•블랙/사진 아래)도 구비하고 있다. 비싼 것이 흠이지만, 얇게 저며서 어떤 음식 위에라도 올리면, 고급 요리가 된다. SP
트러플
▶초콜릿(Chocolate): 토리노는 세계 최초로 초콜릿을 만든 도시임을 자부하고 있다. 토리노의 초콜리티어 귀도와 고비노 등에서 온 초콜릿을 비롯해 이탈리아 직수입 제과류를 판매한다. SP
▶주방용품: 누구나 갖고 싶은 유명 디자인 브랜드 알레시(Alessi)와 구찌니(Guzzini)의 접시, 컵, 양념통, 코크 스크류 등 키친용품을 취급한다. 하, 하, 하, 하! 냉장고에 붙일 수 있는 자석 캔 오프너(사진 아래). SP
▶요리책:맨해튼 57스트릿의 유명 아트북 전문점 ‘리쫄리’가 제공하는 이탈리안 요리와 와인에 관한 책을 판매한다. SP
▶와인(Vino): 리디아 바스티아니치 여사 소유의 비니야드를 비롯해 이탈리아 와인의 모든 것. 별도의 입구인 23스트릿으로 들어간다.
해물 파스타와 잘 어울리는 피노 그리지오(화이트)에서 피자와 즐길 수 있는 키안티, 바베라, 바바레스코 등을 구비하고 있다.
펠레그리노, 파나 등 이랄리안 미네랄 워터를 좋아하면, 루리시아도 맛 보자.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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