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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0 12:36
NYCB 크로스오버 레시피 콘테스트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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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희씨 바나나 콩국수 1위
2위 양세철씨 불고기 라자냐, 3위 이미진씨 유자 찹쌀전
허윤희씨의 바나나 콩국수와 양배추피클
뉴욕컬처비트가 개최한 NYCB 크로스오버 레시피 콘테스트에서 허윤희(40, 퀸즈)씨의 바나나 콩국수가 1위를 수상했다.
뉴욕컬처비트가 새로운 한식 조리법을 찾기 위해 한양마트의 후원으로 공모한 이번 레시피 콘테스트에서 2위는 양세철(27, 맨해튼)씨의 불고기 라자냐, 3위는 이미진(40, 브루클린)씨의 유자 찹쌀전이 선정됐다.
아차상은 코리안멕시칸 3코스 레시피로 도전한 차은실(34, 맨해튼)씨, 쟁반 막파스타를 소개한 한지인(41, 퀸즈)씨, 그리고 황금빛 옷을 입은 레이어드 통찜닭으로 응모한 최용석(29, 뉴저지)씨가 수상했다.
심사는 도일한 노매드(NOMAD) 셰프, 조은정 KCAA(Korean Chefs Association of America, 미주한인요리사협회) 사무총장, 한혜진 한양마트 이사가 맡았다. 심사위원단은 레시피 응모작을 독창성(originality), 용이도(execution), 완성도(presentation, style) 및 가상의 맛(taste) 등 4가지 카테고리를 10점 만점 기준으로 심사했다.
바나나 콩국수
조은정 KCAA 사무총장은 허윤희씨의 바나나 콩국수 레시피에 대해 "한가지 재료을 간단히 추가시켜 음식 고유의 맛을 지키면서도, 먹는 대상을 폭 넓게 만들어 주는 센스있는 메뉴"라고 평했다. 이어 "전통음식 준비의 번거로운 부분에 간단한 요리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더 좋은 영양과 맛을 줄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재료를 응용할 수 있는 음식인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우드사이드에 살면서 랭귀지스쿨에 재학 중인 허윤희씨는 "여름철 어르신들이 자주 즐기시는 콩국수를 바나나를 이용해 아이들도 같이 즐겨먹을 수 있도록 첼린지해보았다"고 밝혔다. 친구 이예진씨가 조리를 도와주었다는 허씨는 콩국수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양배추 피클 레시피도 응모했다.
허윤희씨는 "사랑하는 조카들을 위해 생각한 아이디어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되어 기쁨이 두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레시피가 다른분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위엔 한양마트 상품권($300)이 주어진다.
양세철씨의 불고기 라자냐
불고기 라자냐로 2위를 수상한 양세철씨는 프로페셔널 셰프다. 양세철씨는 "그래머시 태번에서 일할때의 경험을 살려 불고기와 궁합이 잘맞는 버섯들 그리고 이탈리안 치즈들로 맛을 냈다"고 밝혔다.
양세철 마이알리노 셰프
양세철씨는 "이렇게 뽑아 주셔서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재미있고 신선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래머시 태번, 유니온스퀘어카페, 셰이크 섁, 모던, 언타이틀드를 소유한 대니 마이어의 마이알리노(Maialino)에서 일하고 있는 양씨는 디저트 트로피컬 스위트빈 레시피도 함께 응모했다. 양씨에겐 한양마트 상품권($200)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미진씨의 유자 찹쌀전
3위를 차지한 이미진씨는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에도 좋고 면역증진에 좋은 유자를 음식에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해보다가 찹쌀가루를 이용해 만들어 보았더니 색다른 맛이고, 간식용으로 아주 좋다"고 밝혔다. 마늘 망고 드레싱 레시피도 함께 응모한 이미진씨는 대학에 재학 중이며, 배우와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진씨는 "차로만 마시던 유자와 버리기 일쑤였던 과일을 이용해 요리에 응용해 봤는데, 뉴욕에서 자취하는 학생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상은 한양마트 상품권($100).
차은실씨의 코리안&멕시칸 3코스
한편, 아차상을 수상한 차은실씨는 '30분에 뚝딱 만드는 코리안&멕시칸, 심플&믹스 초간단 3코스(김치 과콰몰레, 불닭 퀘사디야, 플렌테인 맛탕)로 도전했다. 차은실씨는 "매운 맛에 중독된 불닭 볶음면과 김치, 그리고 아보카도, 토마토, 치즈 등 멕시칸 재료와 함께 만들어본 레시피로 강하면서 부드러운 매운 맛이 좋다"고 밝혔다. 차은실씨는 오럴 디자인 뉴욕 센터(Oral Design New York Center )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한지인씨의 쟁반 막파스타
라디오코리아의 '신나는 세상'에서 인기 진행자로 활동 중인 한지인씨도 쟁반 막국수와 파스타를 결합한 레시피 쟁반 막파스타로 참가했다. 한지인씨는 "방학이라 아이 친구들과 파크에서 모이기로 하고 한가지씩 음식을 가져오기로 했는데, 고민하다가 비빔국수를 해가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국수가 없어서 대신 파스타를 사용했는데, 시간이 오래 지났음에도 국수보다 뭉치지도 않고 쫄깃한 맛이 살아있다"고 소개했다.
황금빛 옷을 입은 레이어드 통찜닭과 최용석씨.
뉴저지의 최용석씨는 '황금빛 옷을 입은 레이어드 통찜닭' 레시피로 응모했다. "인삼이나 대추가 들어가진 않았지만, 몸에 좋은 샐러리와 체리가 닭 육수를 먹어 진한 맛도 나고 샐러리는 익었지만 아삭아삭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맛있는 레시피로 손님을 두번 초대해서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12년 전 미국으로 이주한 최용석씨는 맨해튼 한식당 반주(Barn Joo)를 비롯, 큰집, Food Gallery에서 일했다. 현재는 뉴저지 포트리의 크롬 시그내쳐 카페& 베이커리(Crome Signature Bakery & Cafe)에서 패이스트리 셰프로 일하고 있다.
아차상 수상자들에겐 한양마트에서 마련한 인기상품 패키지 백(요리책, 세라믹 후라이팬, silverplated salad server set)을 증정한다.
레시피 콘테스트의 수상자들의 레시피는 NYCultureBeat의 Food 섹션에 올려지며, 한양마트의 요리 Booklet에 실릴 예정이다.
심사위원
도일한 조은정 한혜진
노매드(NOMAD) 셰프 KCAA(미주한인요리사협회) 사무총장 한양마트(HANYANG MART) 이사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졸업, 사라베스 총매니저, 한식재단 등 정부 행사 시인이자 수필가, 갤러리 1&9 운영
KCAA(미주한인요리사협회) 부회장 현 맨해튼 한식당 백정 총매니저 쥬얼리 디자이너
심사 총평/한혜진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 남짓, 요리를 기다리며 지냈다. 보내야지, 보내야지 하다가 벌써 마감이 지났음을 알게 된 분들도 많으리라 본다. 무엇보다 먼저, 열심히 사진찍고,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보기좋고 맛좋은 요리 레시피를 보내주신 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진다.
'동화와 조절'. 아마 Piaget의 심리적 인지 발달이론에 나오는 개념으로 기억된다. 나는 미국와서 살게 되면서 가끔은 이 말을 떠올릴 때가 많았었다. 요리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내가 가진 인식체계를 끊임없이 노크하며 수정의 과정을 요구하는 이민의 일상이 그러하듯, 한국식의 요리법도 이 곳 미국에서의 다양한 재료와 함께 꽤나 다양해지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Crossover 레시피 contest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수를 대신하여 파스타를 넣은 쟁반 막파스타도 있었고, 과콰몰레에 아삭한 감치를 가미한 분도 계시고, 불고기 라쟈냐에 바나나 콩국수까지, 그리고 유자를 이용한 유자 첩쌀전도 삼사위원들의 많은 점수를 받았던 요리법이다. 앞으로 하나씩 해 볼 생각에 마음이 부푼다.
마지막으로 어느 시인의 말을 빌어 한 마디 덧붙여야겠다. "시를 쓰다보면, 관찰하다 보면, 사랑하지 못 할 대상이 없더라."라는... '시'대신에 '요리'를 넣어봐도 매우 안성 맞춤의 문장이 된다. "요리를 하다보면, 씻고, 자르고, 끓이다 보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요리는 물론이고, 그와 함께 할 사람들까지도..."
요리법을 나누어주신 참가자 여러분, 그리고, 컬빗의 모든 이웃들 모두 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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