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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속에 기생하는 ‘바다의 별미' 


오이스터 크랩  oyster c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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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스터바@그랜드센트럴의 카운터에선 해피 아워에 싱싱한 굴을 $1.25에 즐길 수 있다.



그랜드센트럴 오이스터 바의 해피 아워(Happy Hour)에서 친구와 굴 12개, 조개 12개를 나누어 먹은지 2주 밖에 되지 않았는데, 굴 생각이 났다. 


뉴욕에서 가장 신선하다고 자부하는 오이스터 바에서 해피 아워엔 굴과 조개를 $1.25에 제공한다. 최근 맨해튼 여러 바와 레스토랑에서 '오이스터 해피 아워(Oyster Happy Hour)에 굴을 $1씩에 제공하며 고객을 맞고 있다. 그러나, 그린마켓 생선 벤더로 가면 더욱 싸다. 


16일 토요일 '얼리 버드(early bird)'가 되었다. 

아침 9시쯤 우유(Tonjes Dairy)도 살겸  유니온스퀘어로 나갔다. 오전 8시부터 장이 서는지라 프로들(레스토랑 셰프)은 이미 한 차례 지나간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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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에는 예쁜 꽃도 많다. 글라디올러스와 칼라 릴리도 예뻤지만...



토요일엔 생선집이 2곳이다. 이스트사이드 PE&DD Seafood와 북쪽의 Seatuck Fish Company. 씨턱 피시 컴퍼니에서 굴은 13개에 10달러. baker's dozen이 있듯이 12개를 사면, 하나를 덤으로 주는 oyster's dozen도 있다. 굴과 오징어 세 마리를 사갖고 집으로 왔다.




Oyster Cr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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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를 넣어 삶은 후. 삶게 전의 껍데기 색깔은 투명하다. 



집에서 굴 껍데기를 깔 때는 젖은 타월과 치즈 나이프를 사용하는데, 혹시라도 진주가 숨어있나 잔뜩 기대를 하게 된다.


이날 굴 깍지를 오픈했을 때 반짝거리는 진주가 아니라 뭔가 움직이는 동물이 보였다. 징그러워서 처음엔 놀랐지만, 자세히 보니 콩알만한 게(crab)다. 굴이 상해서 벌레가 기생하고 있던 것일까? 롱아일랜드 비치에서 자갈을 주울 때 보았던 초미니 크랩같았다. 게다가 모두들 주황색 알을 잔뜩 품고들 있었다. 쌍둥이 굴이 있었기에 굴 14개에서 총 6마리의 미니 크랩이 나왔다.


이럴 땐 google 검색이 최고다. 컴퓨터나 서비스 등 무슨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구글 검색을 하면, 나 혼자 겪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며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해준다. You are not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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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까먹는 오이스터. 오이스터바의 굴보다는 쭈글쭈글했지만,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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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하나는 세마리가 엉켜있었다. 오이스터 하나 보너스.



mini crab in the oyster로 구글 검색을 해보니, 이 초미니 동물은 굴 안에 기생하는 oyster crab으로 안전하게 먹어도 된다고 했다. 오히려 오이스터 크랩을 귀하며, 미묘한 맛으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제공한다는 것/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찾았다. 1913년 11월 9일자 PDF다. 101년 전 기사에서 oyster crab이 baby soft shell crab으로 blue crab과는 다른 종이라고 강조했다. '별미'이자 '진미'지만 상당히 비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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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에 10달러. 그린마켓에서 사다가 집에서 먹는 생굴은 싱싱했고, 특별 게스트 오이스터 크랩의 출연으로 호화스러웠다. 



뉴욕타임스 1893년 3월 20일자엔 오이스터 크랩의 레시피로 샐러드가 소개되어 있다. 여기서는 오이스터 크랩을 콩알만 하다고 해서 '피 크랩(pea crab)'이라고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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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3년 3월 20일자 뉴욕타임스의 오이스터 크랩 샐러드 레시피. PDF



"The Oyster-Crab Salad'에서 오이스터 크랩은 눈 뿐만 아니라 혀도 즐겁게 해주는 요리라고 해설했다. 오이스터 크랩을 물, 식초, 소금을 넣은 물에 삶아서 꺼낸 후 상치 위에 올려 마요네즈나 프렌치 드레싱을 뿌려먹는다. 그러나, 날 것으로 먹으면, 오이스터 크랩의 진미를 더욱 고소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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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스터와 미니 크랩, 공생일까? 기생일까? 이상한 자연의 연분이다.



오이스터와 암컷 미니 크랩의 동거는 미스테리하다. 오이스터 크랩은 오이스터를 둥지 삼아  자유롭게 드나들며, 오이스터가 물어오는 먹이를 먹고, 자신을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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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알처럼 노릇해지고, 우유빛깔을 띈 껍질. 아삭, 고소하다.



날 것으로 먹기는 불안해서 사케를 약간 부어서 오이스터 크랩을 삶았다. 투명했던 껍질이 우윳빛을 띄었다. 주홍색 알은 노릿해졌다. 


껍질은 아삭아삭, 성게알 색을 띠고 있는 오이스터 크랩알은 상당히 고소했다. 요즈음엔 더욱 귀해진 오이스터 크랩을 맛볼 수 있어서 횡재한 기분. 다음 주에도 글 사러 유니온스퀘어 마켓으로 가야할 것 같다. 진주 대신 오이스터 크랩이 있을 터이니...



*64 Oyster Happy Hour Restaurants in NYC, Thrillist



 000.jpg *그랜드센트럴 오이스터바를 사랑하는 7가지 이유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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