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센터 광장에서 즐기는 무료 오페라 마라톤 

2014 Metropolitan Opera Summer HD Festival

 링컨센터 플라자에 마련된 의자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트오페라 HD 마라톤. Photo: Metropolitan Opera

티켓도 필요 없고, 정장할 필요 없다. 게다가 맘대로 자리를 뜰 수 있는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보너스 시즌이 왔다.

메트 오페라가 8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10일간 마라톤으로 섬머 HD 페스티벌(Summer HD Festival)을 연다.

링컨센터 메트오페라하우스 앞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오페라 영화를 고화질(high definition)으로 상영한다. 

링컨센터 플라자엔 의자 2800석이 마련되며 상영 당일 선착순으로 앉을 수 있다. 

2014 섬머 HD 페스티벌 오프닝 나잇은 오페라가 등장하는 할리우드 영화 ‘문스트럭(Moonstruck, 1987)이 장식한다. 

 

▶8월 22일 (금) 오후 8시: 영화 ‘문스트럭’

노만 쥬이슨 감독의 ‘문스트럭’은 독신녀 로레타(셰어 분)가 이탈리아계 약혼자의 동생 로니(니콜라스 케이지 분)와 격렬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속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는 셰어에게 ‘메트에서 만나요(Meet me at the Met)”이라고 데이트를 제안하지만, 셰어는 “메트가 어디 있지?(Where’s the Met?)”이라고 묻는다. 이들은 정장을 차려입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로 푸치니의 ‘라 보엠’을 감상하러 가게 된다. 

‘문 스트럭’은 아카데미상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여우주연상(셰어), 여우조연상(올림피아 듀카키스), 각본상(존 패트릭 섄리)을 수상했다. 최근 노사 분규로 시끄러웠던 메트 오페라가 오페라팬들에게 호소하기에 적격인 영화. 러닝타임 1시간 45분.

*치네치타<5> 문스트럭 

 

▶8월 23일 (토) 오후 8시: 라보엠/푸치니 Puccini’s La Bohème *추천작 

이틀째 오페라 나잇엔 '문스트럭'에서 셰어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감상한 '라보엠'이다.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드 화이팅 주연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한 이탈리아 감독 프랑코 제피렐리의 프로덕션으로 선사하는 푸치니의 오페라. 19세기 파리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그렸다. ‘라 보엠’을 현대 뉴욕을 배경으로 각색된 뮤지컬이 ‘렌트’. 

미미 역에 차세대 파바로티로 불리우는 비토리오 그리골로, 미미 역엔 소프라노 크리스틴 오폴레스, 무세타 역은 수잔나 필립스가 등장한다. 2시간. 

*내일의 수퍼스타 테너 비토리오 그리골로 

▶8월 24일 (일) 오후 7시 15분: 이고르 왕자/보로딘 Borodin’s Prince Igor

12세기 러시아 왕자 이고르 스브야토슬라비치와 플로베츠 부족과의 항쟁을 그린 서사극. 3시간 10분.

▶8월 25일 (월) 오후 8시 코/쇼스타코비치 Shostakovich's The Nose

행방불명된 코를 찾아 헤매는 남자를 통해 관료주의 사회를 비판한 고골의 단편이 원작. 쇼스타코비치 작곡, 남아프리카 출신 멀티미디어 작가 윌리엄 켄트리지 프로덕션. 2시간. 

▶8월 26일 (화) 오후 8시: 시몬 보카네라/베르디 Verdi's Simon Boccanegra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바리톤으로 변신하고, 제임스 리바인이 지휘하는 베르디 오페라. 테너 마르첼로 지오르다니와 베이스-바리톤 제임스 모리스도 출연한다. 2시간 20분. 2010년 2월 공연 실황. 

*PEOPLE: '오페라의 왕' 플라시도 도밍고 

▶8월 27일 (수) 오후 8시: 팔스타프/베르디 Verdi’s Falstaff

셰익스피어 원작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을’ 각색한 베르디 작곡 코미디. 제임스 리바인이 지휘하며, 팔스타프 역 전문 바리톤 암브로지오 마에스트리와 메조소프라노 스테파니 블리스가 출연한다. 2시간.  

▶8월 28일 (목) 오후 7시 45분: 루살카/드보르작 Dvořák’s Rusalka

미국의 스타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의 대표작 중 하나. 메조 소프라노 돌로라 자익 출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야닉 네제 세귄이 지휘한다. 2시간 40분.

▶8월 29일 (금) 오후 8시: 사랑의 묘약/도니제티 Donizetti’s L'Elisir d'Amore *추천작

수퍼스타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가 발랄한 아디나로 분하는 도니제티의 명작. 상대역 네모리노 역은 테너 매튜 폴렌자니가 맡았다. 2시간. 2012년 10월 공연 실황.

*메트오페라 '사랑의 묘약' 비하인드 스토리

▶8월 30일 (토) 오후 8시: 돈 파스콸레/도니제티 Donizetti’s Don Pasquale *추천작

안나 네트레브코, 매튜 폴렌자니가 출연하는 도니제티의 코미디. 2시간 20분. 

▶8월 31일 (토) 오후 8시: 베르테르/마세네 Massenet’s Werther

독일 출신 미남 테너 요나스 카프만이 괴테의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각색한 ‘베르테르’의 주연으로 등장한다. 2시간 15분.

▶9월 1일 (월) 오후 7시 45분: 유진 오네긴/차이코프스키 Tchaikovsky’s Eugene Onegin *추천작

수퍼스타 안나 네트레브코가 이기적인 러시아 귀족 청년 오네긴(바리톤 마리우쉬 퀴비에첸)에게 버림받는 여인 타티아나로 출연한다. 그 이기심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푸쉬킨 원작 ‘예브게니 오네긴’, 지휘는 네트레브코를 발굴한 러시아 출신 발레리 게르기예프. 2시간 40분.  http://www.metopera.org/en/liveinhd_/summer-hd-festival/2014-Summer-HD-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