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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0815 댓글 2


CulBeat Kitchen <5> Shrimp/Mozzarella Stuffed Zucchini Blossoms 



호박꽃도 꽃이냐? 맛있는 호박꽃 요리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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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호박(주키니)과 호박꽃, 얼마나 아름다운가? 요리해도 맛있다.



어릴 적 "호박꽃도 꽃이냐?" '할매꽃'등 성차별적인 말을 수시로 들어온 경험으로서는 '호박꽃'에 유감이 많다.

호박꽃을 막상 보니 밉지도 않은데, 왜 그런 누명과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


뉴욕에 와서 그린마켓에 다니다 보니 호박의 종류도 많고, 호박꽃도 식재료로 팔고 있었다. 호박의 종류도 '스콰시(squash), 주키니(zucchini)에 펌킨(pumpkin)... 이름도 여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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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의 스콰시, 혹은 주키니(여름 호박).


펌킨은 할로윈 데이에 널려있는 호박인데, 스콰시와 주키니는 늘 혼동되었다. 찾아보니, 스콰시는 기술적으로 과일이지만, 야채로 조리될 수 있다고 한다. 그중 여름 스콰시를 특히 이탈리아어로 주키니(zucchini)라고 부른다는 것. 그러니, 주키니라고 부르면, 더 쎄련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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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을 앞두고 쏟아져나올 펌킨. 미니 펌킨은 장식용으로도 근사하다.


그래서인지 호박꽃 레시피를 찾아봐도 스콰시(Squash Blossoms Stuffed with Ricotta)와 주키니(Fried Cheese-Stuffed Zucchini Blossoms)를 모두 쓰고 있다. 하지만, 그린마켓에선 미국식으로 '스콰시'라고 많이 쓰는듯 하다.



George-Clooney-Amal-Alamuddin-Clooney-Wedding-JR1-92914.jpg 조지 클루니와 신부. Photo: AP


지난 주말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베니스에서 레바논계 변호사 아말 알라무딘과 결혼했다. 

클루니는 결혼식 전야 신랑 파티에 친구들을 불러 '호박꽃 요리(stuffed zucchini flowers)'와 햄, 피그(fig) 등 2인분을 먹었다고 한다. 왜 그토록 허기가 졌을까? 음식은 때로 긴장, 불안감,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치유하는데 특효다. 조지 클루니는 한국에서 호박꽃이 못생긴 여자를 의미한다는 걸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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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조지의 호박꽃과 새우 요리.


올 여름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에서 몇 차례 호박꽃을 사다가 요리를 했다. 

전에는 리코타 치즈를 넣었는데, 이번엔 모짜렐라 속이나 새우 속을 넣어봤다. 새우 속이 훨씬 더 알차고 맛있었다. 모짜렐라보다는 비지같으며 구수한 리코타 치즈가 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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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모짜렐라 호박꽃 구이 레시피                                                                                           



요리:새우/모짜렐라 호박꽃 구이(Shrimp or Mozzarella Stuffed Zucchini Blossoms) 

▶재료(2인분):호박꽃 (8 송이), 호박 1개, 빵가루, 모짜렐라 치즈 1개(혹은 새우 3-4개, 리코타 치즈), 깡통 토마토, 달걀 1개, 마늘 2쪽, 양파, 파슬리, 화이트와인, 올리브유, 소금, 후추, 고추가루, 파미자노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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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박꽃의 수술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펼쳐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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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낸수술. 쓴맛이 날까봐 제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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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파를 다져서 올리브유에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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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파 볶음에 빵가루를 섞은 후 베이질을 다져서 골고루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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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토 캔의 국물을 약간 섞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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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짜렐라 치즈를 잘게 썰어 준비한다.
(*이때 호박이나 새우를 잘게 썰어서 모짜렐라 치즈 대용으로 준비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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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짜렐라를 섞은 후 계란 하나를 풀어서 재료들을 반죽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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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자노 치즈와 화이트 와인을 약간 뿌려서 골고루 반죽해주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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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된 반죽을 호박꽃 안에 만두처럼 채워 넣는다. 그리고, 꽃잎으로 밀봉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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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븐 350도에 30분 가량 Baking한다. 튀기는 방법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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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냄새가 나는 모짜렐라 속 호박꽃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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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가 있을 때는 2-3개만 잘게 썰어 넣어도 감칠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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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dam00 2014.09.30 17:13
    호박꽃 요리는...베지테리언 레스토랑 candle 79 에서 먹어봤어요.
    그때 이게 장식인지...먹는건지...주변 눈치를 봤는데 의외로 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직접 요리하신 사진을 보니 정성 가득! 따뜻한 음식의 맛과 향까지 느껴지는듯합니다. ;)
  • sukie 2014.09.30 20:11
    예쁘고, 맛도 있어요. 재료비도 얼마 들어가지 않는데, 고급 요리처럼 보이구요^^
    새우도 좋고, 제 생각엔 리코타 같은 두부나 쇠고기 갈아서 넣어도 맛있지 않을까 싶어요. 오븐에 굽는 대신 튀겨도 좋구요. Happy Cooking!